- 일단 놀랍다. 내가 불렛저널에 주간, 월간 단위로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쌔까맣게 잊고 있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 한나가 없으면 책을 더 읽고 더 공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술 한 번 마시고 난 다음에 영상에 빠져서 정말 게을러진 하루하루를 보냈다. 이런 하루를 보내고 싶었던 게 아닌데. 정말 반성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말하면서, 하고 싶었던 거 다 했다.
- 재밌는 건, 그렇게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게 아니라는 점.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인다. 왜? 진짜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회피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내일 출장을 가야 하는데, 이렇게 멍청하게 앉아 있는 나를 보면.. 한심하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내일도 집중해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월요일을 또 그렇게 술 쳐먹고 놀고 나면, 화요일은 숙취로 고생할 거고, 집중하지 못할 거다. 그러고선 수요일에 AWS 선배님을 만나서, 가고 싶다는 식으로 한다고? 말이 되나 그게. 글쎄다. 나 절실하지 않은 거 아닌가? 이렇게 할 거면..
- 게으르다. 너무 게으르다. 영상을 그만 보자. 그래. 그게 문제다. 정말 심각한 문제다.
[[자유는 내가 원하는 것에 노력하는 것]]
- 이렇게 잠깐 생각을 하고 쉬면서, 그래도 마음의 안정이 되었다. 너무 자극적인 상태에 놓여 있었다. 뇌가 쉴 틈이 없었다. 나는 휴식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하면 안 됐었다. 좋아. 다시 해보자.
- 우선 출장 준비부터 하자. 왜냐하면, 계소 ㄱ미루고, 내일 하려고 하면 좀 힘들다.
월: 서울 올라가기 / 친구들 약속. 옷은? 반바지에 그 파란색 티 입자.
화: 전시장비 안 봐도 됨 / 집에서 있거나 카페로 나가자.
수: 이봉무 선배님 약속: 옷은? 청바지에.. 위에는 뭐 입지? 그것만 정하면 된다. 옷을 두개만 더 찾으면 되겠구나.
목
금: 출근. 퇴근 후에 바로 광주로 넘어가자. 그렇게 하려면, 체력이 상당히 있어야겠지? 토요일에 마라톤 반드시 완주한다.
마라톤을, 연습해야 한다. 내일도 가급적이면 뛰어야 하는데.. 화요일 뛰고, 목요일 뛰자. 체육복, 운동화 챙겨가? 그렇게 되면 캐리어 챙겨야 한다. ㅎㅎㅎ
아.. 친구들 약속 갑자기 귀찮아진다. ㅎㅎ
일단은 캐리어에 옷을 다 챙기자. 그래. 옷 챙겨놓고, 부엌 정리하고, 쓰레기 내일 아침에 버릴 거 준비하면 끝나잖아. 그래. 그것만 하고 우선은 자자.
잠을 잘 자는 것도 중요해.
오케이 잘 했다.
이렇게 미루려고만 했던 일을 마치고 나니 정말 뿌듯하다. 안 그래? 그렇지. 너무 미루지 말자. 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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