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inking Box
- [[썩은 식재료를 버리는 일부터 떠올라 요리를 하기 싫었다]]
- [[독일 학생들은 노트 대신 카드를 만든다]]
- Wanna help
- 한나와 Yes24에서 주호 책을 사서 내려오고 있었다. 경사진 길에서 주호를 유모차에 태워 거꾸로 천천히 내려가는 나를 보고, 한 외국인 남자가 웃으면서 Wanna Help? 라고 말했다. 처음에 나는 못알아 들어서 Sorry 라고 했다. 다시 남자가 말했을 때, 이해를 했고, 괜찮다고 했다.
- 한나에게 외국인이 한 말을 들었냐고 물어봤다. wanna로 시작하는 거라서 못 들었을 것 같았고, help 발음에서 p 발음이 묵음 처리되어서 거의 안 들렸을 것 같았다.
- 한나는 다 들었다고 했다. 괜히 내가 못들어서 민망해서 그러는 거 아니냐며 깔깔 웃었다. 나는 오, 한나 너가 이걸 들었다니 대단한데? 영어공부 계속해야겠다 라고 말하고 웃었다.
- 요즘 영어 공부에 재미를 붙인 나는, 이런 상황이 좋다. 영어를 쓸 수 있는 상황, 그리고 한나도 영어를 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상황이 앞으로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 낮잠을 한시간이 잤다. 한나가 배려를 해준 덕분이었다. 한나는 내가 "좀만 잘게" 라고 말하고 5초만에 바로 코를 골고 자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나도 그런 내가 신기하다. 육아를 하면서 정말 잠이 이렇게 빨리 드는 건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