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 통계학 공부입니다.
### Thinking Box
- [[Black Friday]]
- [[07 영구노트/연결 중/벤자민 플랭클린의 대화법과 지적 성장]]
- 오늘의 공부는 딜레마가 있긴 했다. 기출문제부터 보고 정리하는 게 원칙이지만, 통계는 사실상 기출문제만 보면서 공부를 하게 되면 기본적인 개념을 몰라서 절대로 풀 수가 없다. 어느 정도는 기본 개념을 익힌 상태로 시작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기본 개념을 너무 집착하게 되면 또 문제를 맞출 수 없다. 오늘의 공부는 기본 개념에 더 집중하는 바람에 시험을 몇 시간 앞두고 문제에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 기본 개념이나, 이런 공부는 확실히 예전에 미리 해뒀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뇌의 복리 효과 덕분이다. 이걸 한 번 봐뒀더라면, 지금 공부를 하지 않았어도 그 중간에서 계속해서 뇌는 이 문제들을 풀고 있었을 것이다. 벼락치기를 할 때, 짧지만 강하게 복리효과를 느끼는데, 마찬가지다. 이 복리효과를 길게 가져가려면, 더 일찍, 혹은 더 오래 이 분야를 공부하면 되는 거다.
- 그럼에도, 기출문제를 먼저 보아야 한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기출문제를 몇 개를 풀어보면서, 패턴을 먼저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공부가 더 쉬워지고 재밌어 진다. 처음 그냥 기출문제를 풀어나가는 건 힘들지만, 그 과정만 지나고 나면 확실히 공부의 성공률이 높아진다. 이 노하우는 계속해서 가져가자.
- 문제를 손으로 직접 계산하고 풀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이럴 땐, 굿노트가 좋은 것 같다. 문제를 복사해서 붙여놓고 하나씩 풀 수 있다. 복잡한 식을 옵시디안에서 구현하는 것보다 이게 훨씬 좋은 선택지 같다. 좀 오래 걸려도, 이런 문제는 오래 걸려서라도 풀어야 한다.
- 공부를 했지만, 아무래도 합격이 어려울 것 같다. 수학 문제가 너무 어렵다. 방법이 필요하다. 내일도 수학 문제를 풀자. 일요일엔 다른 단원의 기초 개념들 전부 익히자. 오후에는 수학 문제를 마지막으로 찍을 수라도 있게 건드리자. 그렇게 하고 나면 끝이다. 운에 맡기게 된다. 아쉽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ADsP는 반드시 손쉽게 붙고 말겠다.
### Day Records
- 05:20 - 06:40 내 사랑 주호 기상. [[Black Friday]] 를 들었다. 어렵고 좋은 표현이 꽤 있었지만, 그래도 흥미로웠다. 큰맘 먹고라는 표현이 가장 재밌었다.
- 06:40 - 07:00 주호 밥먹이기. [[07 영구노트/연결 중/벤자민 플랭클린의 대화법과 지적 성장]]. 오늘 들었던 책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이다. 항상 명심해야 할 이야기다. 논쟁은 무의미하다.
- 07:00 - 08:20 새로운 루틴이 된 아침 피아노 듣기. 그려면서 청소기를 돌리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기분이 좋다. 정말 피아노를 치고 싶어진다. 한나에게 오늘 휴가내고 공부를 한다고 말을 했다. 이해해줘서 고마웠다. 뽀보를 하고 집을 나섰다.
- 08:20 - 09:10 집을 나와 ThinkCoffee로 왔다. 길에서 김지형 대리를 마주쳤다. 서로 눈을 깔고 스쳐지나갔다. 인사를 나누지 않는다. 불필요하다. 그러나 가끔은 이렇게 무시하는 일에도 에너지가 든다. 아까운 에너지. I poured my energy down the drain. 아침에 일어나서 했던 일들과 생각들을 정리했다. 그것만으로도 벌써 30분이 흘렀다.
- 09:10 - 11:50 최고의 집중력. 통계에서, 모집단의 분포를 추정하기 위한 표본평균과 표본오차, 표준오차 등에 대해서 알게 됐다. 신뢰구간의 개념도 이해했고, 두 모집단의 평균을 비교하는 가설검정도 이해했다. 책을 읽고, 아이패드에 쓰고, 다시 옵시디안에 정리하는 식으로 반복해서 요약을 하고 개념을 외웠다. 상당한 도움이 됐다.
- 11:50 - 13:00 준우와 점심약속. 다릿집에 갔다. 준우는 나보다 3살이 어리다. 작년 단편 영화를 연출했다. 누나와 함께 영화의 전당에서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 아이리쉬를 모티브로 했다. 커피와 위스키가 섞인 음료. 그런 각성과 취함의 오묘한 기분을 전달하고자 했다. 술을 파는 여자와, 커피가 필요한 남자. 아일랜드를 떠나고자 하는 사람과 이미 떠난 사람의 대화. 오로라가 모티브로 나왔고, 이건 누나가 제안한 개념. 남자 배우가 연기를 갈팡질팡했고, 자신의 연출력이 없었다고 느꼈다고. 350만원 제작비에 20여명이 참여. 힘들었다고 한다. 휴가 쓰는 것도 눈치를 봐야했고. 지금 쓰는 이야기는 꽃을 파는 남자와, 남을 위해 꽃을 사는 여자가 모티브. 그래서, 꽃파는 남자가 꽃을 그 여자에게 선물한다는 게 큰 골격이다.
- 13:00 - 16:30 통계 개념을 대충 더 확인하고 바로 문제로 갔다. 역시,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보지 않으면 망한다. 문제의 개념들을 이해할 순 있어도 실제 수식에 적용해서 풀기는 어려웠다. 일단 꽤 해맸다. 전체적인 개념을 보니, 내가 더 알아야 하는 개념들도 눈에 들어왔다. 회귀, 분산분석의 표 해석도 필요하다. 그리고, 몇개년치를 더 확인해봐야 하지만, 반복하는 문제가 분명히 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기출문제를, 정리하지 못하더라도 반복해서 푸는 것만이 답이다. 확실히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을 확보하자. 그 이후에 더 개념을 확장해서 공부하고 싶다면 그때 해라. 실기 시험 공부할 때 필요할지도. 또, 1급을 볼거라면 필요할지도. 또는 ADsP 시험 보려며 필요할지도. 그러니, 지금은 합격을 위해 기출문제에서 확실한 유형들만 먼저 해결해나가자.
- 16:30 - 17:00 오늘의 일상 기록하기. 공부한 내용, 준우와의 대화 등. 공부하면서 만든 노트들도 정리해야 함. 머리가 너무 뜨거워서, 식혀야 했다.
- 17:00 - 17:50 한나 렌즈를 샀음. 12만원. 앤쥬영어와 상담도 했음. 초보 주부들을 상대로 영업을 했음. 내 영어 실력에 선생님이 살짝 놀라고 부담스러운 눈치였음. 인당 24만원, 한달 8회. 대략 50~60명 정도 상대하면 1,200만원 정도 수익 예상. 나도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음
- 17:50 - 18:40 주호랑 놀아주고 목욕시킴. 어제보다 말을 훨씬 더 잘, 많이 함. 너무 졸린 내 새끼. 한나는 밥이 적은 것 같아서 밥 양을 늘려야 할 것 같다고 함. 큐브를 많이 줄 뿐, 밥이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음
- 18:40 - 19:30 배가 고픈 한나와 저녁. 순대, 떡볶이, 튀김 먹었음. 한나는 순대가 엄청 먹고 싶었다고 함. 금주와 봉주, 민주 이야기 들었음. 민주와 봉주는 남편이 44살. 나이차이가 거의 10살 차이. 민주는 선 봐서 결혼했음. 봉주는 애가 일찍 생겨서 결혼함. 첫째가 10살이 넘었음. 금주 남편은 잘 도와주려 하지만, 주말에도 일을 하는 식임. 금주와 민주는 애를 보면 밖에 나감. 할게 없어서 나간다고 함. 민주는 공부에 생각이 있어 보인다고 함. 서점을 자주 감. 중국에서 옷을 사다가 팔았던 것 같았다는 추측. 이미테이션 쪽일 것 같음
- 19:30 - 20:10 전화영어. 역시 뭔가 Amie는 별로다. 월요일엔 전화오면 바꿔버려야겠다. Food 토크 하자는데, 진짜 너무 별로였다. 주호가 금방 잠들었고, 배가 아파 화장실에서 통계 책을 다시 읽었다. 나와서 아이스크림 먹음. 배 소르배와 망고는 별로였다.
- 20:10 - 22:10 통계 공부. 3챕터. 실제 문제 풀면서 공식을 외웠음. 시간이 꽤 걸렸음. 더디지만, 재밌기도 하고, 다시 복습하고 더 시간을 쏟으면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음. 그러나, 다른 회차 기출을 보면서 막막해짐. 아, 챕터 3에서 망할 것 같다.
- 22:10 - 22:30 하루 기록 완료. 옵시디안에 드디어 월화수목금을 다 기록했음. 뿌듯하다. 최고다. 이렇게 쌓인 기록 덕분에 기억이 더 소중해졌다.
### Summary Today
- 계획했던 대로 통계 공부를 열심히 했다. 이날의 수확이라면, 표본평균, 표본오차의 분포에 대해서 이해했다는 점이다. 이건 신뢰구간, 가설검정으로 이어진다. 이 개념을 알게 되면 통계의 기초가 생긴다.
- 실제 시험에서 보게 될 문제를 푸는 건 어려웠다. 사실,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게 통계를 잘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일부 문제는 통계 결과를 해석하는 문제라서 필요해 보이지만, 다른 문제는 수능 문제를 그대로 가져온 것 같아서, 실제 현실 세계에서 그다지 쓸 일이 없을 문제로도 보인다. 아쉽다.
- 시험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 16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아쉽다. 그래도, 이번에 시험에 통과하지 못해도, 충분히 좋은 공부를 하고 있다. 자신감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번엔 떨어져도, 다음에는 반드시 붙을 수 있을 수준이다. 다른 통계 시험은 합격할 수 있을 수준을 충분히 만들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