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 통계 공부입니다. 마지막 벼락치기 화이팅!
### Thinking Box
- [[A Happy Commute]]
- [[파킨슨 법칙에 따라 가장 중요한 일만 해라]]
- [[최적의 타이밍은 언제나 지금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을 안고 있었던 순간]]
- [[디지털 업무 관리의 함정]]
- [[물리적으로 사무실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벗어나기]]
- [[파킨슨 법칙]]
- [[불쌍한 아버지]]
- 시험 합격이 눈 앞에 보인다
- 전략이 중요하다. 시험 합격을 위해선 거기에 맞는 요건들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60점을 넘으면 된다. 과락 40점만 피하면 된다. 공부도 거기에 맞춰서 해야 한다. 지적 호기심을 더 채우기 위해서 공부를 하거나, 한 과목이라도 100점을 목표로 공부를 하게 되면 실패다. 불합격이다.
- 오늘은 2024년 7월 14일 일요일. 이틀 전이었던 12일 금요일에 나는 시험에 불합격할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이유는? 3과목을 공부하는데 수학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합격이 충분히 가능할 거라는 예상이다. 이제 남은 2시간 동안 3과목을 열심히 복습할 것이다. 맞출 수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 문제 유형을 전부 분석할 것이다. 그렇게 하고 나면, 꼭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해도 괜찮다. 풀 수 있는 문제만 풀고, 나머지는 1, 2과목과 마찬가지로 유형으로 분류해서 외우자.
- 이런 기록을 자세히 적어서 도움이 되도록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참고했던 글들을 그렇게 좋은 글들이 아니었다. 자기가 전공자였는데, 어쨌다, 저쨌다 뿐이다. 유형을 더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하면 좋지 않을까. 공부 방법을 더 자세히 설명해주면 좋지 않을까. AI 최고다. 진짜 최고다. 내일이 결전의 날인데, 합격하고 기분 좋게 저녁엔 맥주를 한 잔 마셨으면 좋겠다. 할 수 있다, 아자! 아, 화요일에 또 출장이구나. 이 출장은 좀 부담. 그래도 이제 얼마 안 남은 출장이니까.
### Day Records
- 05:10 - 06:00 굿모닝 주호! 오늘도 일찍 일어났구나! [[A Happy Commute]]를 들었다. 역시 아침 공부는 정말 좋다. 계속 하루 종일 생각이 날테니까.
- 06:00 - 08:30 주호 밥 주고, 나는 4시간만 일한다를 들었다. 기억에 남는 건 시간관리에 대한 개념. 시간관리를 잊어라. 파킨슨 법칙. 파이썬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생각했다. YBM 자격증인데, 회사에서 틈틈이 해서 따버리자.
- 08:30 - 10:30 회사로 이동. 카페테리아에서 공부 시작. 에어컨을 켤 수 있어서 좋다. 사람들도 없다. 비가와서 더 없다. 24도로 하다가 추워서 26도로 변경. 9시부터는 1시간 30분 동안 노트를 정리. 옵시디안의 인박스부터, 메모 앱에 정리된 것까지 모두 정리. 이런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가 주는 기분 좋음이 있다. 영구노트가 어느 정도 쌓이고 있다. 글감이 모이고 있는 셈. 이걸 폭발시킬 수 있는 때가 올 거다. 한 달만 더 기다려라.
- 10:30 - 10:50 맥북에 아나콘다 설치. 왜 이 중요한 시간에 헛짓을 하고 있지. 진짜 집중하자.
- 10:50 - 12:10 2과목을 풀고, 챗GPT로 오답 내용들 전부 점검. 덕분에 주로 틀리는 개념들을 잡을 수 있었고, 5회차 문제 전부 다 풀어봤음.
- 12:10 - 13:30 한나랑 점심. 기라성에서 짜장, 탕슉, 짬뽕 세트 먹었음. 집 쓰레기도 전부 버리고, 음쓰랑 기라성 플라스틱까지 모두 버림. 이번엔 플라스틱이 너무 많이 나와서 지구에게 많이 미안했음.
- 13:30 - 14:40 2과목 정리 마무리하고, 마지막 회차는 연습삼아 쭉 풀었는데, 26개 맞춰서 85점 정도로 고득점했음. 후. 좋았어! 이어서 1과목을 보고 가려 했는데, 지금 더 중요한 건 3과목임. 어제 1과목 봤을 때, 70점은 넘었기 때문에, 3과목에서 40점만 넘길 수 있으면 합격이 눈 앞에 있음. 3과목에서 어려운 공식 문제는 제외하고 서술형 문제를 중심으로 풀면 충분히 40점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14:40 - 17:10 3과목 공부. 개념형으로만 풀 수 있는 문제는 10~13문제 내외로 보였다. 수학 문제를 풀어서 맞춰야 한다. 그래서 개념을 하나씩 푸는데 시간이 모자란다. 그래도 하나씩 확실히 맞힐 수 있는 것 위주로 풀어보자. 놀라운 건 챗gpt다. 사진찍어서 문제를 물어보면 정확히 알려준다. t-test가 3종류가 있다는 것도 이제 이해했다. one-sample(모평균), paired(대응), independent two-sample(두집단)이 있다. 각각의 t 값을 구하는 공식이 달라서, 이걸 외우고 문제를 보면 확실히 맞출 수 있다! 기분이 좋다. 이렇게 저녁에도 11시까지 계속 공부를 해보자.
- 17:10 - 18:00 한나와 다퉜다. 집에 왔는데, 시험이 12시 15분까지 가야 한다고 했더니, 3시에 집에서 나가서 정밀초음파를 가야 하는데 너무 바트다고 했다. 그럴 거면 오전에 갔었을 거라고. 왜 오전은 안됐냐고. 나는 공부를 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애기는 나 혼자 하냐고 한나는 많이 힘들었나 보다 오늘. 한나는 저 말을 하면서 눈물이 글썽였다. 나는 그때 내 노력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한나에게 서운해 조금 날카롭게 말했다. 15분 정도의 냉전. 나는 한나에게 가서 사과를 했다. 내일 잘 풀어보자. 시험도 최대한 빨리 보고 올게.
- 18:00 - 19:00 주호를 빠르게 씻기고 밥을 먹이고, 재웠다. 재우는 동안에도 문제를 풀었다. 할만했다. 앞으로 육아할 때 공부는 이렇게 또 가능할 듯!
- 19:00 - 20:00 주호가 잠에 들고, 멕시칸 치킨에서 닭강정을 먹었다. 마담웹이 넷플릭스에 있었다. 소니 영화라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었다. 넋놓고 봤겠지만, 참았다. 끊어낼 수 있었다. 지금 공부에 몰입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에 봐도 되니까!
- 20:00 - 22:00 3과목 문제를 더 풀었다. 여전히 헷갈리는 공식들이 있다. 시험 전에 마지막으로 최종 체크하고 가자. 16개 이상만 맞추면 되니까. 100점이 목표가 아니니까. 해보자. 목을 숙이고 공부를 하니까 꽤 힘들다. 장시간 공부하려면 정말 운동이 필수다.
- 22:00 - 22:10 여담.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주호가 깨버렸다. 재우느라 한나도 예민했고, 깊게 잠을 자지 못했다. 꿈에선 통계 문제가 나왔다가, 오전에 봤던 콘텐츠들도 자꾸 등장했다. 뇌의 장기 기억에 통계가 들어가지 못한 느낌. 흑.
### Summary Today
- 굉장히 알차게 하루를 보냈음. 오전, 오후 통계 공부를 했는데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음. 또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 기출문제를 힘들어도 풀어보고 나면 생각보다 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문제에 압도당하는 이유는 개념을 몰라서인데, 개념을 깨우치고 나면 문제를 압도할 수 있다는 것. 그런 것을 깨달았던 하루.
-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던 그런 하루.
- T-test의 세 종류에 대해서 구분할 수 있게 됐고, 신뢰구간과 평균 비교를 하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 하루. 멋진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