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AI 보고서 5페이지 이상 쓰기입니다.
### Summary Today
- 기본값을 이해하고 극복하다
- 뭔가를 하기 싫고, 미루고 싶을 때가 있었다. 또 저녁 식사를 간단히 시켜먹고 넷플릭스를 보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게 다 기본값이었다는 걸 이제는 확실히 알았다. 오늘 인사가 났을텐데, 그걸 보고 싶은 나의 기본값을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 그걸 보는 순간 나의 집중력은 바사삭. 이겨냈다. 배달음식과 넷플릭스도 이겨냈다.
- 모든 걸 이겨내고 ADsP를 했다. 공부를 했다. 2시간. 훌륭하다는 말밖에. 문제를 만드는 것만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긴 한다. 그래도 잘했다. 정말 대단하다.
- AI 보고서를 쓰며 글쓰기를 이해하다
- 긴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귀납이 아니라 연역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므로, 영구노트를 많이 만드는 건, 내가 개념을 쌓는데 도움이 되고, 짧은 문단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지만 이걸 연결해서 글을 쓴다는 건 사실 환상에 가까울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 이제 나의 뇌를 위해서 영구노트를 만든다는 생각을 하려고 한다. 긴 글을 써야 할 때는, 연역적으로 글을, 그러니까 하향식으로 글을 작성하고 메모를 정리해나가는 걸 해보려고 한다. 할 수 있다. 옵시디안과 함께라면, 나의 PKM과 함께라면 어떤 것도 해낼 수 있다. 아자!
### Thinking Box
- 오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지금 방향이 틀어져버리는 느낌이다. 잠을 자고 나서 지원선배와 대화. 이런 흐름으로 인해 순도 높은 아침을 살짝 망친 느낌이다. 다시 집중해야 한다. 몰입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원선배는 내가 온라인 팀장 하마평에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런 이야기로 기본값이 작동한다. 아닌 척 했지만 사실은 은근 기대하는 것도 있는 것이다. 내 능력을 인정받는다고? 그걸 또 증명할 기회를 얻는다고? 온라인 팀장이면 더 쉽게 흘러갈 수 있겠는데? 내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겠는데? 등등. 그런 생각에 기분이 좋은 거다. 물론 원규선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쨌든 요지는, 기본값이 작동했고 이걸 끊지 않으면 오늘 오전의 시간은 이대로 날려버리고 만다. 가장 중요한 이 시간을 말이다. 지금부터 1시간. 모든 노트를 정리한다. 그걸 하지 않으면 하루가 망가진다.
- [[간절한 만큼 얻게 되어 있다]]
- [[삶은 뒤로만 이해할 수 있고 우리는 앞으로만 살 수 있다]]
- [[문제를 해결할 때도 기본값을 확인하고 저항해야 한다]]
- [[전문가로부터 정답이 아닌 사고방식을 배우자]]
- [[오늘 우리 엄마를 이겼다]]
- 그 동안 글쓰기를 잘못 접근했구나
- AI 현안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확실히 깨닫는다. 문헌을 보고, 새로운 개념을 카드로 정리해갔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비효율적인 방법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글은 절대로 그렇게 해서 쓸 수 없다. 글을 쓰려면, 일단 인풋이 있는 상태에서 생각을 전개한다고 생각하고, 알고 싶은 것, 설명하고 싶은 것을 전부 풀어봐야 한다. 서문쓰기. 그래. 내가 언어로 먼저 풀어보고, 그 다음에 작성해보면서 막히는 건 자료를 찾아봐야 한다. 자료를 찾다 보면, 그 내용이 좋아서, 내가 이걸 몰랐네 하고 더 참고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이때, 이 내용들을 하나하나 정리를 잘 해야 한다. 지금 AI 보고서 쪽은 많이 꼬여버렸다. 관련 자료들은 많이 모았는데, 이걸 정리할 수가 없게 된 상태랄까.
- 외부에서 데이터를 가져올 때, 정보를 가져올 때, 출처를 같이 남기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다. 안 그러면 나중에 어디서 가져왔는지 찾을 수가 없으니까. [[원고 작성]] 해보면서 지금 내용을 다시 찾고, 정리하는데, 이런 식으로 할 거였다면 굳이 많은 참고자료를 넣어두고, 언제 다 보고 정리하지. 언제 다 보고 이해하지, 이런 생각을 할 필요도 없었다. 전체를 다 이해하고 쓰는 건 없다. 내가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면 된다. 그 과정에서 발췌나
### Day Records
- 04:00 - 04:30 주호가 진짜 일찍 일어났다. 4시 기상이라니. 지금부터 자기계발. 후.. 시간이 너무 많다. 잠을 최적화해서 자지 못했다. 그래도 주어진 상황이 이렇다면 최선을 다해야지!
- 04:30 - 05:00 Weekly Review를 들었다. 거의 비몽사몽. 복습이랍시고 따라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잘 들리지도 않고, 자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 포기하지 않는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다시 시작. [[Athlete’s Foot]] 무좀이라는 단어를 첨을 알았다. 운동선수의 발. 드디어 집중이 시작됐다.
- 05:00 - 06:30 [[클리어 씽킹]]을 들으면서 주호를 돌봤다. [[전문가로부터 정답이 아닌 사고방식을 배우자]]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삶은 뒤로만 이해할 수 있고 우리는 앞으로만 살 수 있다]]라는 문구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기록이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했다. 주호 밥을 주려고 냉장고를 열었는데 이유식이 적었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유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밥을 죽으로 끓이고, 닭가슴살, 양파, 무를 넣었다. 당근도 잘게 썰어서 넣었다. 당근이 잘 익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다리에 매달려 있는 주호. 조금만 기다려. 어제 저녁, 기본값에 저항해 밥을 해서 먹었던 게 신의 한 수였다. 그 덕분에 지금 이렇게 주호의 밥을 만들어주는 게 가능했다. 긍정적인 효과였다. 너무 좋았다.
- 06:30 - 08:00 주호 이유식을 먹였다. 첨엔 잘 먹다가 뒤에선 조금씩 뱉어냈다. 그래도 267g을 다 먹였다. 한나는 어제 저녁 11시에 들어왔다고 했다. 재밌었다고 했다. 1차는 고기, 2차는 카페. 인생네컷도 찍어왔다. 봉주가 술이 잘 먹게 생겼는데 안 먹었다고. 반전이라고 했다. 봉주가 노래방 가자고 했는데 치워라 라고 했다고 했나. 금주가 따로 선물을 화장품을 햇던가, 그래서 봉주랑 민주는 따로 옷을 선물해줬다. 주동이 옷. 뭔가 서로 편하게 말하고 노는 그런 사이 같다. 한나도 더 편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에 남편들도 같이 보자고.
- 08:00 - 09:30 노트테이킹 정리 실패. 너무 피곤했다. 8시 30분 무렵 스크리닝 룸에 가서 문을 잠그고 잤다. 9시 20분 정도까지 잤던가. 자고 나니 그나마 살만한다. 후. (그 시각 주호도 1시간 50분 잤다고..)
- 09:30 - 10:30 지원선배가 노트앱을 에버노트에서 이사간다고 어디로 가면 좋을지 물어봐서 이야기를 나눴다. 확실히 선배는 이런 것도 그냥 단순하게 쓰는 걸 제일 좋아한다. 노션도 안 맞고 옵시디안도 안 맞는다. 이런. 노션을 다시 떠올리면서 알려주려고 했는데 나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려웠던 기억이 분명 있다. 지원선배는 내가 글쓰기 싫어서 그러는 거 안다고 그랬다. 딴짓하지 말고 글 쓰라고. 어떻게 알았지. 나의 기본값이 그렇게 흘러갈 거라는 걸 어떻게 아냐고!
- 10:30 - 11:50 노트 정리. 기탁 선배와 대화. 노조는 월요일에 인사를 확인했다. 기안문 보니 오늘 오전에 위원장 결재가 났다. 나는 계속 이걸 신경쓰고 있구나. 궁금해진다. 점심 이후에는 결과가 나려나. 뭐 어쩌겠나. 기본값대로 오늘 흘러갈 것 같은 느낌이다.
- 11:50 - 13:10 집에서 한나와 서브웨이. 임당 검사 전이라 이틀 전 벼락치기하는 한나. 나도 임당 검사냐고 물었다. 장조림 국물에, 파김치, 참치, 참기름을 넣고 비벼줬는데 꿀맛! 입터진 봉주의 이야기. 남편이 이야기를 잘 안들어준다는 듯 했다. 우리는 [[오늘 우리 엄마를 이겼다]] 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나는 대웅이 갓난쟁이일 때 장인어른이 바람을 핀 걸 장모님이 아시고, 울었던 모습, 그러다 장인어른이 밥이 이게 뭐냐고 밥상을 엎고 가버렸는데 그 화풀이를 한나한테 하다가 한나가 코피가 났고 그래서 엄마가 미안하다며 울었단 이야기를 했다. 나는 어머니가 미용실에서 말 안듣는다고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게 했던 기억을 이야기했다. 요즘 주호한테 화를 내는 자기 모습을 보면서 [[오늘 우리 엄마를 이겼다]] 이 글 보고 울었다고 했다. 밥 먹으며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게 참 좋구나. 부부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에 도착해 계단을 오르며, 주아가 태어나면 또 어떨까 생각했다. 계단은 힘들었다. 주아도 힘들까. 분명 힘들겠지. 그래도 오늘처럼 한나랑 이겨나가면 될 것이다.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했다.
- 13:10 - 17:00 집중해서 AI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큰 깨달음이 있었다. 영구노트를 만들고, 그 노트를 연결해서 글을 작성하는 귀납법적 접근 방식은 이런 보고서를 작성할 때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연역적으로 접근해야 했다. 연역적으로 접근하면, 참고문헌을 목적성 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모든 데이터를 다 보고, 그것들을 연결하는 귀납법은 확실히 글을 쓸 때 어렵다. 물론, 현상, 사실로부터 영감을 얻어 글을 전개할 수는 있지만 글쎄다. 그게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게 분명 느껴진다. 여튼, 오늘 글을 꽤 작성하고 수집했는데, 내일 오후에 와서 기안문을 처리하고 난 뒤에 마저 작성해보자. 금요일에도 쭉 작성하자. 금요일까지 목표는 AI 기술 파트를 다 쓰는 것.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마지막 파트 쓰고 편집 시작. 화요일, 수요일엔 최종적으로 옮기고, 정리하는 걸로 해서 끝내도록 하겠다. 시간이 더 가능하다면, 괜찮다면, 설문도 돌려보고 싶은데, 거기까진 여건이 안 될 것 같다. 참, 그리고 오늘 인사가 나야 하는데 안나서 너무 답답했다. 오전에 결재가 났으면 바로 올리면 될텐데, 퇴근하기 전까지 이렇게 안 날 이유가 있을까. 이렇게 된 이상 내일 본다. 내일 출근해서 본다. 그 전까지는 절대로 안 본다. 여기에 뇌의 집중력을 빼앗기지 않겠다!
- 17:00 - 19:00 신세계 백화점 들러서 이유식 6개를 사고, 집으로 곧장 이동. 요즘 집 앞에 차가 많이 막힌다. 공사 때문인지, 코스트코 앞쪽으로 빠져서 신호위반하면서 직진으로 집으로 들어간지 이틀째다. 여튼, 집에 오니 5시 40분 정도였고, 주호랑 잠깐 놀아주고 씻겼다. 오늘도 같이 샤워. 주호는 엄청 피곤한 얼굴이었고 금방 잠이 들었다. 30분 정도 노래를 부르다가 김민석 영상을 봤는데, 노래를 하기 싫게 만들 정도로 정말 압도적으로 잘한다.
- 19:00 - 20:00 기본값에 저항하며, 라면을 끓여 먹었다. 사실은 뭐 시켜먹고 놀고 싶었지만 오늘도 이겨냈다! 라면을 맛있게 끓여서 남은 밥까지 말아먹고, 주호 이유식을 시험삼아 만들어보려고 밥솥도 닦고 당근도 칼로 잘게 잘랐다. 100분 정도 걸리는데, 과연! 맛있게 잘 됐으면 좋겠다. 부디! 무튼, 이 시간이 내게 의미있었던 건, 기본값에 저항했다는 거다. 정말 칭찬해줘야 한다. 기본값을 알아버리고 나니, 이제 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심리학은 최고다. 더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그 전에 집중할 것은 ADsP. 두시간 공부하고 오기.
- 20:00 - 21:50 ADsP 문제 만들기. 모의고사 2회까지 만드는데, 시간이 또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생각보다, 이 변환 작업이 오래 걸리는 느낌이다. 이걸 준비하고 나면, 공부하는 건 얼마 안 걸리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 일단 내일까지는 모의고사를 더 이렇게 유형별로 만들어야 한다. 이걸 하고 나면, 문제 이해도가 엄청 높아지기 때문에 막노동 같긴 해도 이걸 해야 한다. GPT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은데, 살짝 GPT가 느린 느낌이 난다. 여튼, 오늘의 일과는 여기서 마무리. 진짜 잘한 건, 기본값에 저항했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