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ADsP 문제 만들기 입니다. ### Summary Today - 인사발표라는 도파민을 확인 - 전날부터 인사발표를 보지 않았다. 몰입에 들어간 뇌의 상태를 깨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는? 훌륭했다. 잠도 편하게 잤고, 아침에도 굳이 보지 않아도 괜찮은 느낌이었다. 이 결과를 보고싶은 기본값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 기본값이 작동하는 방식을 알고, 나의 충동이 기본값이라는 걸 알면 저항이 쉽다. 그 전에는 충동 자체에 대해 싸워야 했다면, 이제는 충동을 더 높은 차원에서 내려다 본다. 충동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알고 거기에 대응하는 느낌이다. - 인사발표로 인해 사람들도 모두 흥분상태였다. 좋은 이야기는 좋게 들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집단적 흥분상태. 그 상황을 이해하면 상황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 새로운 업무의 기록 필요성 - 이제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기록을 잘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지섭 사무관과 버추얼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내가 그동안 제출했던 버추얼 예산이 전부 틀어져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런 히스토리를 관리하고, 관련 자료를 옵시디안으로 잘 관리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뇌가 오히려 더 쉬워졌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어떤 요청이 오든 그걸 쉽게 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걸 못하고 있으니, 계속 일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다. [[06 아카이빙/자막해설 화면해설 연구/가치봄 영화 제작 및 상영 가이드라인 연구]]를 작성하듯 만들어나가자. ### Thinking Box - 생각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하루. 아쉽구나. 바빴던 하루니, 이해한다. 도파민이 가득. ### Day Records - 06:00 - 07:00 주호 기상. 늦은 기상이었다. 어제 저녁에 해놓은 이유식을 먹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됐다. 밥솥을 열었을 때 이유식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렇게 앞으로도 만들면 되겠다! 주호가 다행히 정말 잘 먹어줬다. 계속해서 미루고만 싶었던 밥솥으로 이유식 만들기. 이렇게 성공. - 07:00 - 08:00 인사발표 확인. 어제 하지 않고 있던 인사발표 확인. 확실히 보지 않았더니, 뇌가 아무런 부담이 없었다. 정신적으로 어디에 집중이 팔리지 않으니 더 명료했다. 그 결과, 아침에 한나를 위해서 샐러드도 만들어놓고, 물도 떠놓고, 주호 밥도 해놓고. 정말 좋았다. 인사발표 결과는? 인국 선배와 같은 팀에서 근무하게 됐다. 그건 정말정말 좋은 일이었다. 기분이 좋았다. 승진한 사람들, 팀장이 된 사람들, 축하 인사를 건넸다. - 08:00 - 10:30 주호랑 놀아주기. 낮잠을 20분밖에 자지 않은 주호. 재우려 했지만 실패. 나는 계속해서 주호를 안고 있으면서 다른 걸 생각했다. 기분이 좋았기도 했고, 이 시간을 채우려 유튜브를 틀었다. 이때 알았다. 뇌가 도파민을 원한다는 걸. 강한 자극. 다양한 자극. 그래서 보면서 이해도 되지 않는데, 억지로 보려고 한다는 것을. 책을 듣는데 책의 내용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음악을 틀었다. 그냥 생각에 잠겼다. 훨씬 더 좋았다. 나았다. 그래, 이렇게 어지러울 땐, 나를 들여다 봐야 한다. 그게 중요하다. - 10:30 - 11:30 주호 이유식 먹이기. 양이 많았는지 주호가 뒤에 가선 뱉으려고 했다. 그래도 맛있게 다 먹었다. 병원에 임당 검사를 하러 간 한나는 많이 밀렸는지 늦는다고 징징. 여튼, 한나가 돌아올 쯤, 나는 미리 돈까스를 사러 나갔는데, 아줌마가 오지 않았다. 아 이 과정도 그렇다. 내가 밥을 해놓고, 돈까스를 사러 주호를 안고 나갔는데, 이게 가능했던 건 정신이 맑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했다. - 11:30 - 13:00 급하게 식사를 준비했다. 떡볶이를 하고, 새우 만두를 튀기고, 스팸을 구웠다. 그렇게 먹었는데 맛있었다. 이 모든 게 가능했던 것도 정신이 맑았기 때문이다. 인사발령 결과라는 도파민을 크게 먹고 난 뒤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던 나. 그러나 그걸 음악을 들으면서 잠재운 게 신의 한수였다. - 13:00 - 15:00 회사는 어수선했다. 모두가 박스를 싸고 있었다. 인철 선배에게 위로를, 기탁 선배에게 축하를 해줬다. 팀 자리를 배치하기 위해 정연 선배랑 돌아다녔다. 정연 선배한테 같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정연 선배도 내가 그나마 있어서 다행이라고, 내가 찾아갔을 때 내 손을 잡고 말했다. 선주는 내가 이 팀에 있기 때문에 자기도 있다고, 내가 8할이라고 말해줬다. 고맙다고 했다. 그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이 든다. 윤지 선배랑도 이야기. 같은 팀이 아니어서 아쉽다고. 나중에 알았지만, 윤지 선배는 내가 팀장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 제안 안 받았냐고. 아니라고 했다. 팀장일 줄 알고 좋았다는 듯 말해줘서 고마웠다. 위에 가서 팀 선배들한테도 다 인사하고, 자리 배치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 15:00 - 16:00 마지막 기안문을 올리려고 했는데, 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다. 조성민 팀장이 급하게 할까 말까, 고민하길래 다음주에 하자고 했다. 어차피 그냥 내가 올리면 되는 거기 때문에 그게 안전하다. 정신도 업속 지금은. 이럴 때 올리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테니. 그것도 그렇고, 저녁 자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실패. 인국, 대오 선배가 안된다고 했다. 정연, 선주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정곤 선배도 불편한 듯 아웃. 이상했다. 근데 그럴 수도 있겠거니 싶었다. 여튼, 그렇게 자리가 되려고 했는데, 한나가 너무 힘들다고 해서 자리를 파하게 됐다. 다음으로. - 16:00 - 17:00 문체부 이지섭 사무관으로부터 급하게 자료 요청이 왔다. 그걸 처리해주느라 야근을 했다. [[부산종합촬영소 버추얼프로덕션 3차 심의 답변 자료.pdf]] 나는 이 자료를 다시 검토하면서 느꼈다. 내가 허술하구나. 빠르기만 하지, 신중하지 않구나. 그래서 많은 게 꼬이는구나. 그리고 이런 자료를 만들게 되면, 이제 히스토리 관리를 해야 한다. 이게 없으니 할 때마다 헷갈리고, 이게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이걸 버전별로 관리하거나, 스토리를 쭉 관리하거나, 관련 자료나 제출한 자료에 대한 모든 정보를 관리해야 한다. 새로운 팀에서는 옵시디안으로 내가 이걸 해내려고 한다. - 17:00 - 18:00 헷갈리던 자료를 결국 수정해서 제출. 이지섭 사무관과 통화했고, 확인해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바로 확인하고 그냥 오케이 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실패. 아마 전화가 다시 올 것 같다. 이게 아마도 오늘 저녁에 신경을 잡아 먹고 있을 것 같다. 이걸 해결해야 한다. - 18:00 - 19:30 집에 늦게 왔을 땐, 한나가 주호를 전부 씻긴 상태였다. 나는 수박, 자두, 복숭아, 샤인머스켓을 사서 들어갔다. 그래도 과일이 있으면 한나가 좋아하니까. 한나는 화가 나서 전화를 끊었지만, 그게 진짜 화가 아니라, 순간의 감정이라는 걸 안다. 그걸 내가 추궁하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도 안다. 나 달라졌구나. 성장했구나. - 19:30 - 19:50 Amy와 통화. 너무 별로였다. 바꿔달라고 YBM에 글을 남겼다. 전에 너무 불성실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 - 19:50 - 21:00 한나가 먹고 싶은 네네치킨을 시켜서 먹었다. 나는 무알콜 맥주도 사와서 기분도 냈다. 배가 터질 것 같다. 하이재킹이라는 영화를 봤다. 은근 재밌었다. 이제 곧 자야 할 시간. 오늘은 도파민을 먹을 만큼 먹는다. 내일은 자제하자. 내일은 기본값에 저항하는 하루!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