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 ADsP 문제 만들기 입니다.
### Summary Today
- 마이 웨이, ADsP
- 내 길을 간다. 회사는 어수선했다. 컴퓨터를 빼고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나는 짐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있던 것도 다 버렸다. 아예 이 참에 책상 서랍에도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
- 어수선한 완중에도 귀마개를 끼고, 나는 옵시디안으로 하루를 정리했다. 3층으로 내려가 ADsP 문제를 만들었다. 이루고자 했던 일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결론은 성공이었다. 기본값에 휘말리지 않았다. 사람들과 인사 결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등등 수다를 떨려면 한없이 떨 수 있었을텐데, 거기에 휘말리지 않았다. 내 생각을, 집중력을 모으는 게 가장 중요했다.
- 김치볶음밥과 저항
- 저녁 식사 때도 정전이 되어서 순간 편한 것을 찾고 싶었다. 오늘은 공부를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저항했다. 김치볶음밥을 만드니 몸이 달라졌다. 생각이 달라지고, 반응이 달라졌다. 신기하다. 기본값을 이겨내는 건, 아침에 잠을 쫓는 것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잠을 물리치고 일어나서 조금 움직이면 잠이 달아난다. 저녁에도 이렇다. 기본값은 조금만 물리치려고 노력하면 사라진다. 그걸 모르고 지금껏 실수를 해왔구나. 그런데 그런 인생이 지속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니 괜찮다. 지금부터 쌓아나가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나는 절대로 늦지 않았고 반드시 성공한다.
### Thinking Box
- [[기억은 결과를 왜곡하므로 기록을 통해 의사결정을 분석하자]]
- [[언어를 바꾸면 개념이 바뀌고 감정이 바뀐다]]
### Day Records
- 05:40 - 07:00 천천히 일어나준 주호. 고맙다. 덕분에 어제 9시부터 푹 잘 수 있었다. 한나도 잘 잤을까. 아침에는 [[Memories with my Father]]을 들었다. 생각보다 내용이 쉬웠다. 커피를 빠르게 마시고 정신이 들었고, 어제 이걸 듣고도 정리 못했었는데, 오늘은 할 수 있었다. 욕심을 비우고, 하면 계속해서 지속할 수 있다. 어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저걸 정리해야 하는데, 계속 그 생각을 했더라면 어땠을지 눈에 훤하다.
- 07:00 - 08:00 출근 전. 한나가 일찍 나왔다. "잠 잘 못잤어?"라고 물었는데, 아차. 긍정적으로 질문했어야 했다. 그래야 무의식적으로라도 한나가 긍정적으로 생각할테니. 연희 이야기를 했다. 자기에게 삐진 것 같다고. 내가 필요없나 하는 스토리를 올렸다고. 신경쓰인다고 했다. 나는 한나가 신경을 쓰도록 만든 것 자체에서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운한 마음에 그걸 알아주기 위해 그렇게 할 수 있다. 내가 별로라고 생각한 건 자기중심편향이다. 자신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 오케이. 그런데 지금 연희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에게도, 한나에게도 연희가 중요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신경을 쓰지 않고 싶다, 적어도 나는. 출근 전에 ChatGPT로 스피커를 만들 수 없을까 찾아보다가 방구석 전자라는 유튜버를 봤다. 신기했다. 방법은 알려주지 않지만, 신박하게 본인이 원하는 걸 구현하더라. 총을 쏴서 불을 끄는 것도 나중에 주호랑 해보면 좋겠다 싶었다. 이런 걸 찾아보니, 아침 시간이 너무 쉽게 흘러버렸다. 담부턴 정말 휴대폰을 가지고 가지 말자.
- 08:00 - 09:00 출근. 사람들은 짐을 싸고 있었다. 나는 가장 마지막에 쌀 생각을 했다. 회사는 어수선하지만, 내 생각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과 대화. 정하선 선배와 대화. 위로를 해줬다. 괜찮다고 했다. 자기가 온라인팀에 한 일들, 계획한 것들이 다 있으니 괜찮다고 했다. 그 위로를 할 때마다 정지원 씨가 수레를 끌고 두번을 왔다갔다 했다. 내가 방해가 된다고 놀렸다. 정지원 씨와 대화했다. 확실히 웃음 코드가 맞긴 하다. 서로 막내라는 이야기. 짐이 없냐고 물었다. 없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팀장이 될 줄 알았다고 했다. 디지털혁신팀 팀장이라는 소리가 돌았다는 이야기. 루머는 루머라고 했다. 그래도 나쁘게 얘기 안 돌아서 다행이라고 했는데, 그건 내 생각 같기도 했다. 휴직한다는 이야기도 돈다고. 이건 내가 사람들한테 말한 건데, 이게 이렇게 퍼지는구나. 신기하다.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게, 이제 알겠다. 내가 기록을 해보니, 나는 지원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없었다.
- 09:00 - 10:00 한나와 군포를 갈지 말지 결정. 결정했다. 서프라이즈로 다녀오기로. 어머니가 원하신다. 확실히 다르다. 보고 싶어서 사진을 프사로 하실 정도다. 내 공부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더 중요하다. 둘 다 얻어내자. 그게 내가 할 일이다. 그게 운명을 헤쳐나가는 나의 능력이어야 한다.
- 10:00 - 11:00 [[기억은 결과를 왜곡하므로 기록을 통해 의사결정을 분석하자]], [[언어를 바꾸면 개념이 바뀌고 감정이 바뀐다]] 이 두개 메모를 만들었다. 언어와 감정 문제는 정말 어려웠다. 유튜브를 찾아보고, 그걸 텍스트로 바꿔서 읽어봤을 정도다. 여튼, 정말 어려웠지만, 좋은 언어를 써야 한다는 건 확실히 이해했다. 좋은 언어를 써야, 감정적인 사람이 되지 않는다는 것. 씨발, 존나, 니미, 이런 말도 이제는 쓰지 말자. 그런 말을 쓰기 시작하면 그런 감정을 갖게 되는 거다. 그런 말을 쓰는 사람도 가까이 두지 말자. 오케이!
- 11:00 - 11:40 리드와이즈 1년 구매를 할지 말지 고민. 확실히 리드와이즈에서 텍스트를 추출해주는 기능은 너무 좋다. 이렇게 생각을 다시 정리할 수 있으니, 독서의 효과만큼이나 훌륭하다. 쓸까. 계속해서? 일단 보류. 1년을 쓸텐데. 왜. 잠시만. 나 이거 기본값이야. 그치. 판단을 해야 해. 미루자고 하고 있어. 왜. 하루라도 나중에 더 쓰려고. 그런데, 바보 같다. 이걸 활용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똑똑해질 수 있는데? 그렇다면, 하루라도 늦게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맞는 건가? 하루라도 빨리 쓰려고 해야 하지 않나. 지금은 바빠서 안 쓸 거라.. 나중에 다시 쓴다고. 그래서 미룬다고. 뇌는 계속해서 이걸 생각해야 하잖아. 안돼. 그냥 결재하자. 1년. 쓰자. 인박스를 계속해서 비운다. 옵시디안에 들어오면 정리한다. 이 원칙으로 하면 되는 건데, 이걸 왜? 훌륭한 판단이었다. 165,000원 정도였는데, 했다. 지금부터 계속해서 나는 개념을 쌓아나가고, 요약하고, 더 똑똑해질 것이다. 잘 활용해보자.
- 11:40 - 13:00 집에서 점심. 짜파게티를 먹었다. 한나에게 칭찬을 해주었다. 눈치가 좋다는 말을 어머니가 하셨다고 했다. 인천 이모네가 일본 가서 싸웠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런데, 한나는 눈치가 좋아서 시안이가 축구하는 거에 대해서도 "어머, 그럼 사인 받아야겠어요" 이렇게 말하더라고. 어머니가 그런 걸 좋아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는 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한나랑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밥을 먹었다. 한나도 은근히 신나 있는 느낌이었다.
- 13:00 - 14:30 ADSP 문제를 만들려고 했는데, 모두가 정리하는 분위기였다. 이걸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보겠지.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포기. 짐 정리를 했다. 그 방 끝났다. 그러고선 영사실로 왔다. 정곤 선배 노트북을 빌려서 작업을 시작했다. 오늘 이렇게 해야 몰입이 시작된다. 렛츠고!
- 14:30 - 15:30 표준시사실에서 문제 만들기 작업을 했다. 현재까지 총 5개 정도의 기출을 만들었다. 이제 온르 저녁에 유형분류를 해놓고, 내일 문제를 하나씩 독파해나가면 된다. 이 정도까지만 해도 정말 훌륭하다. 일주일동안 열심히 문제 유형별로 독파하고 마지막에 확인 체크하면 그래도 이번 시험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틀, 그 휴가를 쓰고 싶지만 쓰지 않으려고 한다. 더 중요한 시험에서 써야지!
- 15:30 - 16:20 권대오 선배님이 수박쥬스를 사주신다고 하셔서, 권대오, 박성식, 최정곤, 한인철, 조성민, 나 이렇게 갔다. 박성식 선배는 서하연 주임이 말대꾸를 하는 게 불만이라고 했다. 뭐 해달라고 하면, 왜 해야 하냐고 해서 막내 눈치보여서 싫다고 했다. 도동준 선배가 승급한 것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그런 걸 생각하면 치승 선배가 승급 못했다고 볼멘소리하는 게 살짝 이상하긴 하다. 선배들은 대리 승급만 7~8년 걸렸다고. 박희준이 4급으로 들어온 게 성식 선배는 이해가 안 됐다고, 원규 선배한테 따졌던 이야기를 전했다. 나는 권대오 선배에게 김보연 부장에 대해 물었다. 무엇을 원하는지. 권대오 선배의 이야기가 놀라웠다. 김보연 선배는 자기를 띄워주는 걸 좋아하고, 자기가 전면에 드러나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그 선을 넘어서 너무 아는 척 하고 나서면 바로 아웃이라고 한다.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했다. 조성민이 옆에서 거들었다. 너 김보연 아줌마를 모르는구나. 김권하 선배가 용역 업체 앞에서 김보연 선배를 대접하지 않았다가 아웃된 이야기도 해줬는데, 그때 권대오 선배는 아 이사람 무서운 사람이구나. 바짝 엎드리자 생각했다고 했다. 재밌는 게, 이런 이야기를 그렇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닌 이 사람들 앞에서 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소문이 그렇게 나도 괜찮다는 걸까. 혹은 김보연 선배랑 가까워 보였는데 김보연 선배에게 흠집을 내고 싶은걸까. 뭐, 꼭 나쁜 건 아닌데, 라고 하면서 균형을 잡으려 했지만 살짝 늦은 느낌. 본인이 아는 특별한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이 대단해보이는 것 같은 그런 기본값이 작동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 16:20 - 17:00 영사자격시험실에서 마지막으로 작업을 했다. 그러던 중 조성민 팀장이 들어왔고, 윤정환, 윤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 의견을 전달했다. 조성민 팀장의 영양가 있는 이야기는 별로 없었고, 그냥 좋은 시간이었다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나는 마무리 지었다. 조성민 팀장이 없었다면 유형분류까지 다 끝났을텐데. 권대오 선배가 수박쥬스 사준다고 할 때도 그냥 가지 않을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다.
- 17:00 - 19:00 집에 도착. 주호랑 놀아주다 샤워. 주호가 안아달라고 엄청 응석을 부린다. 너무 이쁘다. 땀은 나지만 그래도. 그러던 중 정전이 됐다. 10분 정도. 우리는 당황했다. 나는 불이 다시 들어오기 전까지 주호 분유를 싸서 나가서 먹이고 외식을 하면 좋겠다 생각했다. 불은 다시 들어왔고, 씻기고 밥을 먹이고 재웠다. 참, 이날 주호가 소리 지르는 게 너무 예뻤는데, 나랑 한나랑 같이 소리를 질러주면 엄청 웃고선 자기도 따라한다. 그게 너무 귀여웠다. 주호를 재우며, 오랜만에 숏박스도 두개나 봤다. 장마에 대한 거는 정말 디테일이 너무 살아 있어서 감격했다. 속옷가게는 그냥 뭐. 자극적 소재. 여튼, 도파민 안 먹는다면서 이렇게 먹어버렸다.
- 19:00 - 20:40 저녁식사. 시켜 먹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김치볶음밥을 해먹었다. 치즈도 넣고, 스팸도 넣고. 김치가 맛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나는 요리를 하고 나니, 기본값이 사라지는 걸 느꼈다. 마음이 쉽게 무너지는 건, 쉬운 선택을 할 때라는 걸 또 느낀다. 한나와 식탁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좋았다. 그리고 이날, 한나가 한복 피팅을 일주일 미뤄준 게 너무 고마웠다. 흑흑. 꼭 시험에 붙자고!
- 20:40 - 22:30 두 시간 가까이 ADsP 문제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눈에 익어가고, 유형들이 분류가 되었다. 이제 내일부터는 각각의 문제를 개념별로 독파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수요일까지 저 문제들을 전부 다 보고, 목금은 마무리 복습.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 반드시!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이어서 SQLD도 해보자.. 그런데, 살짝 걸리는 건, 이게 진짜 내 지식이 되는 것 같진 않다는 느낌이다. 지식이 되려면 내가 직접 써봐야 한다. 그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