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내 가족 지키기 입니다.
### Summary Today
- 메멘토 모리
- 아침에 공부를 하러 나갔다. 스타벅스에서 2시간 정도 메멘토 모리에 대해 생각했다. 클리어씽킹을 다 읽었기 때문이었고, 그 책에 감명받았기 때문이었다. 기본값을 저항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메멘토 모리를 생각하는 거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가장 소중한 일, 인생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 나의 하루는 자정이면 끝난다. 하루를 열심히 살면 신이 내게 다음 하루를 더 준다. 이런 생각으로 하루를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팔레머의 연구에서 가족이 중요했다는 이야기에, 오늘 군포를 가게 된 상황이 정말 중요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 결국엔 가족
- 주호를 보고 싶어하는 어머니. 그리고 가족을 1순위로 생각하고 싶은 나. 그래서 만났다. 한나가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원역에 내려서 군포까지. 주호를 데리고 가는 이 일정은 만만치 않았다.
- 하지만 내게 그날 하루, 자정까지가 인생의 끝이었다고 한다면, 당연히 했을 일 아니었겠나.그것보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메멘토 모리.
### Thinking Box
- 누나가 진짜 웃기다..ㅋㅋㅋㅋ 군포 가는 비밀작전 수행 중 돌발상황이 생겨서 누나한테 문자를 해놨는데 답장이 엄청 웃김 ㅋㅋㅋ이건 체크해놔야 한다. [[240803 인상 쓰고 있는 누나.png]]
### Day Records
- 04:30 - 05:30 안녕 주호야. 잘 잤어? 오늘도 일찍 일어났더구나. 아빠도 덕분에 벌떡 일어나서 널 안고 나올 수 있었어. 좋았아. 너를 꼭 끌어 안고 있을 때, 얼마나 따뜻한지 몰라. [[240803 주호를 돌보는 시간01 .png]][[240803 주호를 돌보는 시간02.png]] 고마워. 사랑해.
- 05:30 - 06:30 [[입트영 and Human Relations]] 을 들었다. been able to keep it up 표현이 좋았다. give up on 도 좋았다. 확실히 처음 나올 때 따라서 쉐도잉을 하려고 해야 한다. 그래야 중간에 설명해주는 게 집중이 더 된다. 몰입을 거기서부터 안 하면 뒤에는 다 놓치게 되는 것 같다.
- 06:30 - 07:30 주호 밥 먹이면서 [[클리어 씽킹]]을 다 들었다. 정리도 끝났다. [[인생의 끝에 유튜브나 인스타가 떠오르진 않을 것이다]], [[팔레머가 노인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물었던 7년짜리 연구]] 등등. 이 두개는 정말 아름다웠다. 이 책을 읽은 게 후회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 고마운 책이었다.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다. 지난 주 월요일부터 듣기 시작했던가. 아니구나. 지난 주 목요일부터 들었다. 7월 25일. 그래서, 결국 일주일 조금 넘은 시점에 모든 것이 완료됐다. 일주일 정도 만에 나는 완전 또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 07:30 - 08:10 한나와 이야기도 나누고, 주호랑 더 놀아줬다. 아쉽지만, 그리고 공부하러 가는 게 살짝 귀찮지만 그럼에도 나서야 했다. 기본값에 저항하자. 항상 생각하자.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진짜 기억할게.
- 08:10 - 10:00 재송동 스타벅스 DT에 왔다. 주차비가 비싸지만, 돈을 생각할 게 아니었다. 내가 얻을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했다. 훨씬 더 집중력 높게 일할 수 있다. 여기서 오전에 정리한 노트를 전부 바꾸고, 입트영을 정리했다. 공부할 시간은 줄어들지만, 이걸 하지 않고 하루를 시작하면 안 된다. 아침엔 반드시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가장 밀도 높은 시간에 가장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복리다. 이걸 하고 나면 하루가 완벽하게 흘러간다. 새로운 팀에서도 나는 매일 이것을 실천할 것이다.
- 10:00 - 12:40 파트 3개 중에 1파트를 끝냈다. 1파트는 가급적이면 10개를 다 맞추도록 하자. 2파트 들어가려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미리 읽어두면 좋을 게 있어보여서 멈췄다. 이게 기출문제로만 들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다. 전체적인 내용의 개요도를 알면 더 빠르게 문제의 형태를 이해할 수 있다. 그걸 못한 채로 들어가면 어렵다. 그래서, 무조건 기출 먼저 보세요라는 말이 꼭 맞지 않는 말일 수도 있긴 하다. 전체 내용은 빠르게 훑어보고, 개념서는. 그런 다음에 기출을 보면서 문제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먼저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긴 하다. 그건 변함이 없다. 여튼, 1파트는 다 끝났고, 2파트를 월요일에 다 끝내면 좋겠다. 그 다음으로 3파트가 내용이 가장 많기 때문에 화수목, 3일을 투자하고, 마지막 금요일엔 전체 복습하고 새로운 문제 몇개를 풀어보는 걸로 마무리하겠다. 여튼, 안 하고 싶었는데도, 이렇게 해내서 뿌듯하다. 월요일에 저녁에 2시간 정도하면 2파트도 많이 끝낼 수 있을 거다. 끝까지 포기하지만 않으면 합격할 수 있다. 이 시험 끝나고 SQLD는 난이도가 더 있는데, 그래도 해낼 수 있을 거다. 화이팅!
- 12:40 - 13:30 달인 김밥을 사서 집으로 갔다. 치즈김밥에 신라면을 순정으로 끓였는데 진짜 맛있었다. 한나는 샐러드에 방울토마토. 공부를 잘했냐고 물어봤는데 따뜻했다. 덕분에. 고마워. 간단히 점심을 한다고 했는데 탄수화물을 왕창 먹어버렸다.
- 13:30 - 17:00 주호랑 놀아주고, 이유식 먹이고 샤워. 그 동안 한나는 샤워를 하고 모든 짐을 쌌다. 나는 정말 간소화했다. 옷은 티 하나, 양말 하나만 더 챙겼을 뿐이다. 칫솔도 안 챙겼다. 어머니 집에 있는 걸 쓸 생각에! 주호 짐도 최소화해서 싸고 우리는 KTX를 타러 갈 준비를 했다. 마지막에 마마콜을 잡으려고 했는데, 잡히지 않았다. 부산역에 사람이 많을까봐 택시를 탈까 했는데, 애매해서 운전을 해서 나섰다. 이 과정에서 판단이 필요했는데, 내 나름의 기준이 생기는 것 같다. 판단에서 중요한 요소는 뇌가 신경을 가장 적게 쓰도록 하는 것이다. 복잡하지 않아서 뇌가 신경을 적게 써도 되는 선택을 하면 모두가 편해지기 때문이다. 좋다. 이런 결정.
- 17:00 - 18:00 부산역 이동. 길이 막하지 않았다. 부산역 도착해서 선상주차장에선 잠깐 기다려야 했지만 금방 들어갔다. 2층에 주차를 했다. 1층에 자리가 있네. 한나가 말했다. 차 가지고 올까? 차 가지고 와? 아니. 여기도 자리 있네. 차 가지고 올까? 아니. 이미 결정을 우리는 내렸다. 그럼 그 결정을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 한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2층 자리도 가까워서 좋네. 나는 웃었다. 역사는 더웠고, 짐은 많았고 무거웠다. [[240803 주호의 첫 KTX 여행.jpg]] 자리를 잡았고, 한나는 쿠키를 6개? 8개는 챙겼다. 너때문에 이 열차에 6명은 쿠키를 못 먹어. 글구 너무 창피하다 야.
- 18:00 - 20:30 주호 수유. 그러곤 5시간 깨어있던 주호는 잠에 들어갔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해볼만한 KTX 여행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참. KTX 안에 TV가 있는데, 너무 불편하다. 내 신경을 계속해서 빼앗기 위해 반짝 거린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보아야 하는 위치에 있는데, 이건 너무 무자비하다. 꺼버릴 수도 없고. 나의 뇌는 쉬고 싶다구요! 귀마개를 끼고 잤다. 40분 정도 헤드뱅이를 하며 잤더니 너무 개운했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피곤할 만했다. 그리고, 여기까지 하루가 흘러온 상태에서 생각해보면, 오전에 글을 쓰는 루틴이 정말 좋다. 무언가 가장 좋은 인풋을 넣고, 그것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글을 쓰는데 이 과정을 하고 나면 확실히 사람이 달라진다. 이게 계속 쌓이면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자청이 느꼈던 게 무엇인지 알 것만 같다.
- 20:30 - 21:10 수원역 도착. 짐을 다 들어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무거웠다. 한나가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서, 엘레베이터를 탔다. 사람이 많았다. 3번째에 탈 수 있었다. 주변에서 우리를 의식해, 먼저 가도록 배려해주는 젊은 친구가 있었다. 그런 게 고마웠다. 당정역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 드실 빵을 사려는데 시안이와 규리가 달려왔다. 누나가 다 말한 거다. 어머니도 웃으면서 왔다. 매형은 1층에서 차로 대기 중. 너무 다들 반가웠다. 당정역에서 집까지 걸어갈 길에 흘릴 땀이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해결이 되다니. 시원하게 집까지 왔다.
- 21:10 - 23:30 일어나버린 주호. 가족들과 인사를 했다. 얼굴이 많이 풀려서 웃는 게 어색하지 않은 어머니. 육회가 있었고 보드람이 있었다. 소맥도 준비되어 있었다. 신나게 마셨다. 기분이 좋았다. 가족이라는 게 이런 게 참 좋다. 보고 싶었다는 이 느낌과, 드디어 만나서 반갑다는 이 느낌. 이런 게 좋다. 멀리 살면 이런 걸 느낄 수 있어서 좋구나. 어머니는 어떻게 이 길을 나섰냐고 물었고, 어머니가 굉장히 보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서, 우리도 보고 싶어서 이렇게 나섰다고 말씀드렸다. 다 같이 주호가 기어다니는 것도 보고. 그러다 주호를 재워야 하는데 한나가 고생을 했다. 한나가 살짝 예민해졌고 우리는 방을 옮겼다. 옮긴 방에서 매형도 얼큰하게 취해 있었고, 설날에 베트남 여행, 제주도 여행, 부산 여행,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마무리했다. 다음 날도 일어나야 하니 얼른 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