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ADsP 시험 합격 입니다.
### Summary Today
- ADsP 시험, 아마도 합격
- 마라톤 같았다. 거의 마지막에 와서 공부를 했다.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결국 이렇게 해내는 구나 싶었다. 전날 공부를 빡세게 했다. 그러고선 새벽 4시부터 주호가 깨웠다. 공부해 아빠. 아빠가 자격증을 따면 인생이 바뀌잖아. 우리 모두의 인생이. [[07 영구노트/연결 중/불쌍한 아버지|불쌍한 아버지]]. 그래 주호야. 아빠 해볼게.
-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어떤 것이든 결과를 받기 마련이다. 생각보다 우리는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많다. 실패하는 결과를 상상했을 때, 그 상태가 고통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괜찮다.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겠다. 이제 남은 시험이 몇개 더 있다. 계속해서 도전이다.
- 이탈리아 피자
- 한나가 찾은 이 피자집에서, 인생 피자를 만났다.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시험을 잘 마쳐서 그런지, 맥주마저 너무도 맛있었다. 이렇게 완벽한 하루일 수 있을까. 정말 맥주 두잔에 세상이 행복했다. 고맙고. 정말 사랑해 내 가족!
### Thinking Box
### Day Records
- 04:10 - 06:00 오마이갓 주호. 4시부터 나를 깨웠다. 말똥말똥 내게로 오는 주호의 눈빛에서 아버지가 보였다. 이 시험에 합격하면 우리 가족의 인생이 달라진다. 나는 그걸 위해서 지금 노력하고 있다. 부족한 공부. 새벽부터 채우라는 뜻이었을까. 좋다. 일어나자. 어제 마저 보지 못한 것들을 다시 봤다. 2과목과 1과목의 요약본을 다시 강의로 들었다. 외워야 하는 것들도 많은데, 다 외우진 못했다. 시험 장에서 다시 하나하나 외우면 된다. 전반적인 흐름, 그리고 기억 상기시키는 게 목적이었다. 효과가 있다. SQLD도 똑같은 방법으로 해나갈 것이다.
- 06:00 - 07:20 한나가 일찍 일어나서 목욕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배려해주려는 거다. 좋다. 모두가 도와준다는 이 느낌이 너무 좋았다. 행복했다. 붙을 수 있어. 주호 밥을 먹였다. 질은 죽이 되긴 했지만 표고버섯과 양파 냄새가 맛있게 났다. 한나는 너무 심하다고 했다. 속이 안 좋다고 했다. 어제 토를 해서 힘든 모양이다. 주호를 다 먹이고, 똥을 치우고, 세수를 시키고 로션을 발라줬다. 나도 씻고 나갈 준비. 다녀올게. 언제나처럼 뽀뽀 루틴. 아니 사실 이 루틴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 07:20 - 08:30 차에 기름을 넣고 물금동아중학교로 이동. 처음 가는 길이라서 낯설었다. 가는 길에 문제를 들으면서 갔는데,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다. 이걸 TTS로 할 수 있도록 요약본을 내가 만들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해봤다. 무사히 양산까지 도착했다. 이제 마지막 한시간 시험 공부. 결전의 시간이 다가온다.
- 08:30 - 10:30 1시간 정도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봤다. 꽤 긴장이 되긴 했는데 파본을 검사 하는 순간 문제들을 볼 수 있었다. 그때 문제들을 보고 생각보다 쉽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시험은 30분 만에 다 풀었고 대략적으로 계산을 해 봤을 때 합격 수준에는 되는 거 같았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 게 정말 신의 한 수다. 이런 점에서는 마라톤을 닮아 있는 거 같기도 하다. 막상 하기 전에는 두려운데 해보면 별거 아니다.
- 10:30 - 11:10 집으로 돌아오면서 어머니랑 통화를 했다. 어머니는 굉장히 좋아 하셨다 한나한테 십 만원을 보내겠다고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하셨다. 앞으로 어떤 시험들을 내가 더 준비할거고 어떻게 할 건지 말씀을 드렸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고 행복했다. 어머니한테 실망 시켜 드리지 않고 끝까지 잘 해내고 싶다.
- 11:10 - 12:30 한나가 끓여준 라면도 먹고 시험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눴다. 나는 기분이 정말 너무 좋았고 한나 가 나를 배려해준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해 주었다. 어머니가 준 십 만원은 한나가 쓰라고 주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맛있는 피자집을 알아놨다고 거길 가기로 했다.
- 12:30 - 13:30 한복 피팅을 하러 가야 하는데 주호를 재워야 해서 잠깐이지만 피곤함을 이겨내면서 줄을 재웠다 조금이라도 주호가 자서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았다.
- 13:30 - 14:30 한복 피팅을 했다. 한나가 중심이었다. 분홍색과 노랑색을 입어 봤는데 분홍색 계열이 훨씬 이뻤다 나도 분홍색으로 맞췄다. 주호를 파란색으로 해서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격은 750,000원 메이컵까지 포함이다.
- 14:30 - 15:30 집으로 와서 주호 밥을 먹었다. 중간에 로또도 사고 도깨비처럼 생긴 사람들이 이야기도 했다. 도깨비 하나로 개그코드가 만들어져서 오는 길이 즐거웠다. 주호 밥을 맛있게 먹었고 우리는 망설임 없이 바로 집에 나서서 피자 집으로 갔다.
- 15:30 - 17:50 주호를 태우고 피자 집으로 갔다. 생각보다 길이 멀었다 간판이나 가게 왜 가는 이탈리아 피자라고 해서 그렇게 맛있어 보이진 않았다. 주차할 곳을 찾아서 여러 바퀴를 돌다가 골목에 다 세워 두고 들어갔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테이블이 거의 다 차 있었다. 우리는 피자 돈까스 파스타를 시켰다. 나는 맥주도 마셨다. 너무 맛있었다. 한 잔 더 마셨다 끝내줬다 근데 피자가 진짜 진짜 맛있었다. 거의 인생 피자 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음식을 많이 시킨 관계로 나는 피자를 아껴 먹고 다른 것들을 더 많이 먹었다. 집에 피자를 가져왔다. 얼른 다시 또 먹고 싶다.
- 17:50 - 18:50 졸린 주호를 절대로 재우지 않으면서 집까지 왔다. 바로 씻기고 밥을 먹었다. 먹자마자 준호는 졸린 눈빛 나는 주호를 안 와서 재웠고 정말 순식간에 주호가 잠들었다 고마워. 오늘 이렇게 퇴근.
- 18:50 - 22:00 간만에 Netflix로 도파민을 채운다 the Influence 라는 예능을 봤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진 용진 이라는 사람이 생각보다 똑똑해서 재밌었고 왜냐하면 좋아요 와 싫어요를 받는 미션에서 결국 인플루언서는 관심을 받아야 된다 라는 개념으로 싫어요까지 많이 받아서 미션에서 이기는 모습이 멋있었다 본질을 꽤 뚫는 거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뷰티 Creator가 한명 있었는데 그 사람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되게 공감이 갔다 인플루언스 라고 해서 같은 질의 구독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근데 그 크레이터는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하고 따르는 구독자가 있다라는 느낌이었다. 다른 일반적인 Creator들은 중대발표와 같은 어그로를 통해서 구독자를 모았는데 이 사람은 그러지 않았다. 정말 이 사람을 좋아하는 팬들이 이 사람을 도와주는 그 느낌이었는데 멋있었다 이런 유명한 트레이터들도 생방에서 1000명 모으는 게 쉽지 않다라는 게, 그게 또 하나 나에게 주는 교훈이기도 했다. 너무 내가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그런 거만함을 버리자. 겸손해 지자. 간만에 도파민 먹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