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 SQLD 공부하기입니다. ### Summary Today - 집중력이 깨진 채로 출발 - 전날의 술자리. 그리고 아침에 서은 님과 대화로 인해서 내게 몰입하지 못하고 시작한 하루다. 아침에 글을 쓰고 정리하는 루틴을 하지 않고 하루를 시작하다 보니, 몰아치는 일에 끌려가다가 하루가 끝나는 느낌이다. 역시 아침에 최소 2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해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가치봄 영화 제작 및 상영 가이드 회의 - 하루 중 가장 중요하게 했던 업무였을 것이다. 크게 몰입하고 또 열심히 하고 싶지 않은 회의인데,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가 계속 주도하게 되기는 한다. 선주를 도와주는 것인데, 이런 일들을 내가 여러개를 관리해야 한다면 확실히 어렵긴 하겠구나 싶다. 몰입을 여러개를 동시에 해나가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하나 일을 해서 다행이다. ### Day Records - 05:00 - 06:30 주호야, 5시에 일어나줘서 고마워. 4시가 아니라서 고마워. 생각보다 컨디션 괜찮게 한 번에 일어날 수 있었다. 전날 숙취가 없는 느낌. 잠은 더 자고 싶지만, 그래도 일어날 수 있었다. 여드름이 난 주호. 무슨일이지. 귀여운 꼬맹이. 꿈에선 애가 3명이나 더 생겼다. 다 사내놈이었다. 주호는 중학생 같아 보였다. 그런데 애기 3명이 신생아인데, 안보였다. 비오는 날 공사판 포크레인에서 애들을 찾았다. 씻겨서 원룸인 내 집으로 데려왔는데 막내가 불알이 엄청 길었다. 몸을 감싸고 있었다. 나는 5명의 아이들을 보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주호를 안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도 다 사랑했을 거야. [[Menstrual Cycles and Acne]] 어려운 단어들이 많았다. menstrual 같은 단어도 그렇고. 힘들었고, 안 하고 그냥 건너뛰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해야 한다. 이건 운동이다. 어제 해놓은 주호 밥도 전부 소분해서 넣어두었다. - 06:30 - 08:00 주호 밥을 먹이고, 루틴대로 청소하고 기저귀 갈아주고 등등 집안일을 했다. 한나가 7시쯤 나왔다. 내가 코를 많이 곯아서 못잔 것 같은 얼굴이라 미안했다. 아침에 클래식을 듣는데, 도움이 된다. 어쨌든 우리가 주호에게 대하는 감정이나 하루를 시작하는 감정으로서 진짜 도움이 크게 되고 있다. 나는 어제 있었던 일들을 빨래를 개면서 간단히 말해줬다. - 08:00 - 10:00 회사에 출근. 서은님과 대화를 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김서은 님은 불안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여기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 뭔가를 해야 했다. 건축이다. 어제 술자리에서 자신이 버추얼까지 고려해서 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는 거다. 자신의 존재가치가 있어야 이 무리에서 인정받는다. 생존이 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스타일인 게 아니다. 술에 취해서 본능적으로 행동한 거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어제의 행동이 다 이해가 된다. 미워할 일도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김서은 님과 대화를 시작했다. 잘들어갔냐, 숙취는. 아직 숙취가 있다고 했다. 끝에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았다. 버추얼 이야기를 했다. 급하지 않다면 조금은 천천히. CJ가 전부는 아니다. 표준이 아니다. 등등. 그러다 카페로 가서 이야기를 했다. 회사의 관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부담을 갖지 말라고 했다. 팀에서 피하면 좋을 사람도 이야기해줬다. 좋은 사람들도 이야기해줬다. 나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건축기사를 준비한다고 했다. 꼭 따라고 했다. 버추얼도 8월에 결과를 보자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다. 하게 된다면 성과를 내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할 거라고. 서로 좋은 영향을 받으면서 하면 좋겠다고. 부경대 건축과를 나왔다. 삼성물산에서 일했다. 충주 공군에서 있었다. 대학원을 대대장이 보내주지 않아 급하게 퇴사를 하고 3개월 사트 준비를 해서 입사를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자신이 잘 못하면 일용직 분들이 식사를 못할까봐 전전긍긍. 아파트에선 살지 않겠다고. 더러운 것을 많이 봤다고 했다. 부동산 투자보다는 아파트를 짓는 것을 주로 알았다. 정태익 대표 같은 사람은 영업을 하던 사람. 그래서 투자를 잘한다고. 자기는 그것과 다르다고. 소설을 많이 읽는다고 했다. 댓글부대 원작 소설가의 소설을 좋아한다고.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영화보다 소설은 더 깊이 있게 사람들의 마음을 알려주니 좋다고. - 10:00 - 11:00 회사로 돌아와서 옵시디안으로 정리. 하루를 이렇게 대화로 시작하게 되면 사실상 나에게는 마이너스이긴 하다. 대화는 오후에. 오전엔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메일로 들어온 일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씩 정리를 하고 메일을 전부 비워봐야겠다. 집중력이 깨진 상태로 시작하는 하루다. - 11:00 - 11:50 메일함부터 정리. 수지 선배한테 온 연구 진행현황에서 살짝 멘붕이 왔음. 조성민의 똥을 어떻게 치워야 할까. 생각을 해봤음. 그리고 내가 왜 이걸 해야 하지. 무튼, 그 외에도 정리해야 하는 메일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머리를 비워나감. - 11:50 - 13:00 점심에 집에 왔는데 주문한 제육이 오지 않아서, 남아있는 김치찌개에 밥을 비벼서 먹었다. 한나는 떡이 요즘 너무 먹고 싶다며, 떡을 시켜서 먹어서 배가 살짝 부르다고 했다. 나는 밥을 맛있게 먹고, 주호랑 놀아주다가 12시 40분 쯤 너무 졸려서 잤다. 30분 정도 자고 회사를 가려다 방문에 걸어놓은 메달이 떨어지는 바람에 주호가 잠에서 깼는데 한나가 화를 냈다. 미안하다고 하고, 나는 비몽사몽 회사로 왔다. - 13:00 - 14:00 한나한테 화내서 미안하다는 문자가 와 있었다. 그런 배려를 하기 시자가는 한나에게 고맙다. 변했다 한나가. 선주와 이야기를 하다가, 정연 선배가 행사 준비로 고민하는 것을 들어주다가, 2시에 할 회의를 미리 생각해보다가 시간이 다 흘렀다. - 14:00 - 16:00 영화문화팀 신세경 선배, 서하연, 서선주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 회의를 했다. 회의에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있었고, 덕분에 나 역시 저작재산권, 2차적 저작물 작성권 등에 대해서 더 이해할 수 있게됐다. 이렇게 정리한 내용은 이제 월요일에 연구진과 회의에서 다시 조율될 것이다. 여튼 이런 과정 자체에서 많은 걸 배우고 또 협업하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가까워지는 느낌이 좋다. 함께 일하는 느낌. 그러나 모자람도 많이 느낀다. 그래도 배운 게 어딘가. 더 내것으로 만들어나가자. 힘든 회의일 수 있었지만, 2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 16:00 - 17:00 장광수 팀장님을 중간에 만나서 월요일 회의에 대해서 설명드렸다. 그리고, 올라와서 윤정환 팀장한테 조성민 팀장의 똥을 이야기했다. 정리해주기로. 결국 금요일에 같이 이야기해보고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렇더라도 정리가 될 것이니, 다행이다. 내가 행정 처리를 안 해서 생긴 문제일까. 아니다. 그런 말도 안되게, 자기 마음대로 연구를 결정하고 변경한 것이 시작이다. 중간에 컨트롤이 안 됐고, 결국 이게 조성민의 무덤이 될 것이다. - 17:00 - 19:10 조금 늦게 퇴근. 집에 와서 주호를 잠깐 보면서도 너무 피곤하고 졸렸다. 자기야 뭐 먹을까. 냉면으로 결정. 만두를 쪘다. 내일 광복절엔 수영장을 가기로 했다. 11시라 애매한데, 조정해보기로. 주호에게 오랜만에 수영을 시켜줄 수 있게 됐다. 주호는 일찍 잠이 들었고, 우리는 인플루언서를 보면서 냉면을 먹었다. 맛있었다. 과일을 먹으면서 방에서 인플루언서를 보려다 주호가 잠이 깨버렸다. - 19:10 - 19:50 한나가 주호를 다시 재우는 동안, 나는 오늘 입력하지 못한 옵시디안을 다시 기록했다. 이제는 이걸 기록해놓지 않으면 머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계속 기록하려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 다시 돌아볼 시간이 있을 거란 걸 아니까 일단은 이렇게 기록해놓고 나의 판단과 행동을 되돌아본다. - 19:50 - 21:30 더 인플루언서 보다가 잠들었다. 8시에 자도 좋았을텐데, 한나 다리도 주물러주고 또 재밌기도 해서 계속 보게 됐다. 결승에 가게 된 인플루언서 중에 잔머리를 잘 굴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댓글을 많이 달게 할지를 알았던 장지수(꽈뚜룹). 그러면서 연기까지 해서 과즙세연 뒤통수를 치는 쾌감을 느끼는 걸 보면서 와우. 마케팅의 세계, 온라인의 세계가 그런걸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잔머리가 필요한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