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SQLD 오전 공부입니다. ### Summary Today - 당신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당신의 인생이다. - 칼 팔레머, 노인학자의 다른 책을 샀다. 거기에서 이 문구를 보게 됐다. 놀라웠다. 내 가족이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내 인생이 무엇인가 하면,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라니. - 한나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 중에 데이트처럼 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말해주었다. 아는 방법인데 그러지 못했던, 그러나 어떤 노인들은 그게 행복이라는 걸 알고 실천했던. 그런 방법이다. - 한나와 이 날 키스를 하다 잠자리를 했고, 키스의 순간을 데이트처럼 생각하고 했는데 너무 설렜고 뜨거웠다. 이게 가능하다는 게 신기했다. 가족이 중요하다. 가족이 인생이다. - 엔트로피와 확률 - 기본값에 저항한다는 말에 다른 표현. 엔트로피는 무질서한 상태라고 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확률적으로 선택을 한다. 이 확률의 분포가 있다면 바로 본성이다. 우리는 본성의 분포를 따라 선택을 하는 거다. - 성공을 하려면 확률을 낮춰야 한다. 본성을 따라 선택을 하면 안 된다.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그걸 황농문 교수의 유튜브를 보면서 알게 됐다. 다시 한 번 이날, 엔트로피와 기본값을 이해했고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 같다는 예감이 들거나, 혹은 무언가 귀찮을 때, 또는 무언가 너무 쉽게 선택할 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됐다. 그런 선택이 쌓이면 인생은 무조건 변화한다. ### Thinking Box - 저녁에는 SQLD 문제 만들어놓은 걸 전부 보자. 그러고도 시간이 남으면 이 문제를 더 만들도록 하자. 한 시간이면 기출 하나를 이렇게 만들 수 있다. 개념 이해하고 하는 게 얼마나 걸릴지 한 번 체크해보자. 문제 만들고, 풀고 이게 2시간에 완성된다면, 총 7회차까지 문제를 14시간이면 다 볼 수 있다. 충분한 시간이다. ### Day Records - 05:10 - 06:30 주호가 일어나자마자 데리고 나왔다. 한나는 간밤에 너무 힘들어했다. 예민해 있었다. 내 코고는 소리, 주호의 새벽 1시 기상, 오줌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자라는 마음으로 주호를 데리고 나와서 영어 공부 시작. [[A Killer Remark from a Senior Colleague]] - 06:30 - 08:30 한나가 일어났다. 예민한 상태였다. 미안했다. 그래도 한나도 최선을 다해서 감정을 누르고 우리에게 말했다. 그런 것만 봐도 한나가 그 전보다 달라졌고 훨씬 더 좋아진 상태라는 걸 안다. 이불을 전체 다 걷어내서 빨아야 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주호를 앉혀 놓고 나도 청소기를 돌렸다. 식물에게도 물을 줬다. 정말 미안한 내 식물들. 물을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줘야 하는데. 왜 자꾸 미루게 되는 걸까. - 08:30 - 10:30 아침에 회사로 왔다. 옵시디안을 정리하고, 영어 공부한 것을 정리했다. 문제를 풀려고 하니,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어떻게 해야 하지. 일단 너무 졸렸다. 그래서 스크리닝 룸에 가서 잠을 잤다. 1시간 가까이 자버렸다. 너무 아까운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자면서도 생각했다. 분명 이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필승법이 있을 거다. 어떻게 할까. 자면서 다른 생각들도 떠올랐지만, 잠을 잔 건 신의 한 수였다. - 10:30 - 12:00 문제를 챗GPT한테 주니, 역시나 엄청 이해를 잘 한다. 또 이쪽은 데이터베이스 SQL 문이다 보니, 정보가 많은 것 같다.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개념과 실제 데이터를 달라고 하면 다 뽑아준다. 그걸 여기 옵시디안에 마크업 형식으로 붙여넣으면 정말 최고다. 언제든 복습할 수 있는 상태. 일단 1회차를 전부 다 준비했다. 빠르게 보고, 2회차를 내일 더 해나가면 될 것 같다. 이 시험도 충분히 격파할 수 있다! - 12:00 - 13:10 집에 왔을 때 한나는 엄청 예민한 상태였다. 빨래를 전부 다 처리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배도 고프고. 내가 늦게 와서 주호를 계속 보고 있어야 하다 보니 마음은 급하고, 힘들고. 예민함이 가득했다. 풀어줘야겠다. 어떻게. 어떻게? 데이트. 그래, 칼 팔레머가 말했던 것처럼. 데이트를 해보자. - 13:10 - 14:30 함박마을에서 점심. 우리는 런치2번 세트를 시켰다. 피자까지 나오는 5만원 짜리 요리였다. 먹물리조또에는 오징어가 한 마리 올려나왔다. 피자에는 포테토칩이 올라왔다. 새로 시킨 음식들이 많았는데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다. 더 좋았던 건, 사람이 적었다는 거고, 더 더 좋았던 건 우리가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주방에서 대웅이 같은 요리사가 나와서 필요한 걸 만들어주겠다고 해줬다는 거다. 아 괜찮습니다, 음식 그런데 진짜 맛있어요. 내가 말했다. 그 분이 좋아했다. 어제 밤 힘들었을 한나를 위해, 그리고 데이트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온 함박마을. 좋은 점심이었다. - 14:30 - 16:30 대연동 키즈대통령을 갔다. 꽤 넓었다. 주호가 신나게 놀고 싶은데 너무 빠르게 뛰어다니는 형, 누나들이 있어서 위험해 보였다. 그래도 내가 주호 곁에서 주호가 놀 수 있게 도와줬다. 밥을 먹이는데 어떤 이쁘장하게 생긴 6살 누나가 와서 주호에게 말을 걸었다. 손에 찐득이가 있었다. 주호에게 줄까봐 한나와 나는 긴장했다. 그 아이가 가고서 우리는 주호와 놀아줬다. 그러다 엄마한테 엄청 혼나는 여자애를 봤다. 뒷모습만 봤었다. 그러다 키즈카페를 나올 쯤 다시 보니 그 여자애였다. 주눅이 엄청 들어보여. 한나가 말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엄마가 귀찮고, 체력적으로 힘드니까 아이에게 안된다고만 말하는 식으로 키웠을 것 같다. 안되는 걸 아이가 자꾸 어기니까 혼내고, 엄마 말 왜이렇게 안 듣냐고 하고. 아이는 엄마의 기준에서 옳지 못한 아이로 성장했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게 많고 궁금한 게 많고 사랑받고 싶은 아이였는데, 엄마로 인해 그렇게 커버리는 거다. 나는 절대로 그렇게 키우지 않아야지. 지금처럼, 체력 키우고 정신을 다른 곳에 빼앗기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집중하고, 메멘토 모리 하면서 그렇게 키워야지. 한나와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왔다. 칼 팔레머의 책을 산 이야기도 했다. "당신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바로 당신의 인생이다", "인생은 한 사람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 도착하는 여행이다." 이런 문구가 멋있었다는 거. 행복한 결혼생활은 데이트처럼 하면 된다는 거. 그런 이야기들. 한나가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오케이 알아봐야지. - 16:30 - 18:00 신세계 백화점. 네스프레소에 가서 페이백 행사를 봤다. 도움이 안 되는 행사였다. 굳이 기계를 새로 살 필요가 없었다. 락인을 하려고 12번의 7줄 커피 구매를 하면 버추어 만큼의 할인가격을 돌려받는다는 행사였다. 그냥 커피만 샀다. 거기서 시음도 했다. 커피가 맛있었다. 한나는 너티드 도넛과 아이스크림을 샀다. 다 내카드였다. 사람들이 주호가 이뻐서 엄청 쳐다봤다. 귀여운 내 아들. 한나와 데이트 하는 느낌으로 손을 잡고 걸었다. 그게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는 방법이니까. - 18:00 - 19:00 주호 씻기고 수유. 그리고 재우기. 어제와 달랐던 점이 있다면 우리 가족 모두 옷을 벗고 같이 있는 순간이 있었다는 거다. 주호 기저귀가 가득 차 있어서 벗겨놓고 있었는데, 한나가 씻고 나왔을 때, 나도 씻기 위해 옷을 벗고 안방에서 만났을 때 그 모습이 나는 즐거웠다. 수유를 하는 동안 한나는 무거운 짐들을 전부 옮겨서 정리했다. 그때 한나의 목소리. 벅차보이고, 또 친절한 그런 목소리가 나올 때가 있다. 배려 가득한 목소리. 그때가 나는 즐겁고 행복하다. - 19:00 - 20:00 주호를 재우고 유튜브를 잠깐 봤다. 요즘 유튜브에 성공에 대한 것들이 많이 나온다. 뇌과학도 그렇고. 0원에서 10억을 1년 동안 벌겠다는 억만장자 이야기도 봤다. 알바로 소셜 마케팅을 해주던 걸, 통 계약으로 따와서 그 계약을 다시 프리랜서한테 시켜서 자기가 돈을 중간에서 수수료로 챙겨가는 식의 에이전시를 만드는 게 대단했다. 그렇게 고정 수익을 만드는 구나. 집을 사서임대료로 고정 수익을 만드는 것도. 그리고 커피를 농수산물 시장에서 사와서 브랜딩을 해서 유기견에 1% 수익을 기부하는 형태로 만드는 것도 놀라웠다. 마케팅 없이 브랜딩으로 강아지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커피를 판다는 아이디어였다. 흥미로웠다. 그 외에 새로운 성공, 다크호스라는 것도 알게 됐는데 표준화된 성공 법칙이 아니라 비표준화된 삶의 방식에 맞게 성공하는 게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었다. 사실 살짝은 낚시성 콘텐츠라 실망했다.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유튜브도 있었는데, 내 방식이 현재 옳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 20:00 - 20:40 저녁으로 새우버거. 그리고 팥빙수. 먹으면서 한나에게 기본값에 대해서, 본성, 엔트로피에 대해서 말하게 됐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황농문 교수가 말하는 엔트로피와 확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성공한다는 말이 우리가 본성을 따르는데 그걸 반대로 할 때 성공한다는 말이라는 걸 이해했다고 말했다. 빨래가 울렸다. 건조가 완료됐다. 미루고 싶었다. 본성을 거스르기 위해 빨래를 갰다. 약을 준비했다. 전부 본성을 거스르는 행위다. 그걸 반복해야 성공할 수 있다. - 20:40 - 21:10 컴퓨터로 SQLD 문제를 좀 보다가 눈이 너무 감겼다. 한나 발을 정말 대충 주물러주고 바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