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 연구진 미팅에 집중하기입니다. ### Summary Today - 한 가지에 집중하다 - SQLD를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며칠 안 남은 상태였다. 새벽부터 하고 싶지만 거의 불가능했다. 회사에서도 못할 거란 걸 알았다. 마음을 내려놓았다. 불안했지만, 그래서 잘 되진 않았지만 내려놓았다. 오늘은 SQLD를 공부하지 않는다. - 2시 반에 있을 회의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분명히 나올 법한 저작권 이야기도 공부했다.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머리가 좋아진 기분이랄까. - 오로지 회의에만 집중하게 되자 몰입의 상태에 금방 빠져드는 걸 느꼈다. 너무 훌륭했다. - 이날, 회의도 잘 끝나고, 저녁 자리까지 하고선 나와 반대의 하루를 보낸 것 같은 선주에게 조언을 많이 해버렸다. 한손 저글링 같은 하루. 기록을 잘하라는 말. 한가지에 집중하라는 말 등 - 지식콘텐츠 창업에 대한 생각 - 홍쌤의 문제를 샀다. 유튜브에서 보기 시작해서 문제까지 샀는데, 이 사람의 운영 방식에 내가 생각하는 지식콘텐츠 창업의 힌트가 있었다. 내가 딱 생각하는 방식. [[홍쌤 문제 사고 생각한 점]] - 뇌의 복리효과를 위해서 목차를 미리 작성. 하지만 며칠 째 보지 않으면 다시 기억나지 않을 거다. ### Thinking Box - [[홍쌤 문제 사고 생각한 점]] - 무엇을 먼저 오전에 할지 고민했었다. 루틴 vs 가치봄. 출근할 땐 분명 가치봄이었다. 왜냐하면 이게 하루 중에 가장 신경 쓰이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루틴을 먼저 따랐다. 루틴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또, 가치봄을 미루기 위해서 내가 루틴에서 하지 않아도 되는 걸 더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미루지 말자. 이제 2시간 가까이 가치봄 연구에 집중하면서 해야 할 일을 해보자. - [[240819 영화기술인프라팀 주간회의]] ### Day Records - 03:50 - 05:30 내 사랑. 3시 50분에 기상하다니. 아빠는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 ㅋㅋㅋ 그래도 괜찮아 주호야. 아빠는 어제 맥주도 안 마시고 잘 잤기 때문에, 우리 주호랑 새벽에 이렇게 만나는 게 늘 행복하단다. [[Cucumbers]]. SQLD를 공부하려고 영상을 틀어놨는데 쉽게 집중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1. 문제가 너무 어려웠고, 2. 소리로만 풀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눈이 계속 따라가야 했다. 그래서 불안감이 더 커져가고 있는 걸 느꼈다. 일찍 일어난 주호가 배가 고파하는 것 같아 이유식을 준비할까 고민했다. - 05:30 - 07:00 이유식을 옮겼다. 6시가 좀 넘어서 볼풀장에서 놀고 있는데 한나가 나왔다. 너무 일찍 일어난 거 아닌가. 아마도 새벽부터 나와서 있는 내가 마음에 쓰였나 보다. 주호한테 이리 오라고 복도 끝에 앉아서 손을 벌렸는데 주호는 전혀 가지 않았다. 볼풀장에 온 정신이 팔려 있었다. 한나는 마음이 상했다. 이제 오지마. ㅋㅋㅋ 한나가 말했다. 주호 밥을 먹였고, 그러면서 SQLD를 봤지만 하나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일단은 오늘은 SQLD 공부에 신경을 쓸 수 없는 날이므로 잊고 있도록 하자. 지금 회사에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일들을 하나둘 씩 정리해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그게 다시 뇌를 비워줌으로써 나를 도아줄 것이기 때문이다. - 07:00 - 08:30 내가 이유식을 미리 해놓기 때문에 한나는 요즘 아침이 그렇게 바쁘지 않다. 한나가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를 갰다. 주호는 벌써 졸려했다. 일찍 밥을 먹이는 모습을 보고 뽀뽀를 하고 나왔다. 쓰레기를 버리고 회사로 오며 어머니와 통화. 일찍 일어난 주호 이야기를 했다. 이번주가 시험이니 잘 준비할 거라는 이야기도. 지금의 상태로는 불합격. 이제 역전은 4일 안에 만들어야 한다. 할 수 있나. 화수목까지 최대한 만들어내야 한다. 지금 외우지 못한 것들. 전체 문제를 다 돌려보지 못했다. 다시 볼 문제들은 체크해놔야 한다, 반드시. 이게 없으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애매하면 다시 볼 수 있도록 체크. 거기서도 안 되면 다시 빼놓기. 홍쌤 강의자료를 살까 싶은 생각도 든다. 최신 기출이 있는데, 일단은 내 책에 있는 것만 다 보는 것도 오래 걸릴 게 분명해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홍쌤 자료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한다. 기출은 두개까지만 하고, 홍쌤 자료를 분석하는 걸로. - 08:30 - 10:00 홍쌤 문제를 사면서 여러 채널에 마케팅을 하는 걸 확인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걸 먼저 한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홍쌤 문제 사고 생각한 점]]을 정리해봤다. 나에게도 적용하려면 결국 지식 콘텐츠를 먼저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식 콘텐츠 창업 목차]]를 먼저 짰다. 뇌의 복리 효과를 위해서는 이 목차를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집필이라는 코어 프로젝트를 만들었는데, 그래, 지금부터 하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 10:00 - 12:00 오늘 있을 회의를 위해서 집중. 사전에 공부를 했다. 저작권법에 대해서 공부를 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저작권법은 저작재산권, 저작인격권으로 구분된다. 그 외에 저작인접권이라는 게 있다. 이 정도 구분으로도 크게 이해가 됐다. 저작재산권에는 저작권자의 저작물을 공연, 배포, 상연, 2차 저작물 작성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이를 통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판권이라는 권리도 여기에 해당한다. 저작인격권은 저작물의 동일성, 성명표시권 등이 있었다. 중요한 건 영화는 영상물특례조항에 따라 제작자가 저작권을 갖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별도의 계약이 없다면 제작자가 저작권을 갖는다. 이런 이해가 있으니, 자막, 화면해설의 저작권 문제가 이해가 됐다. 왜 진작에 이런 걸 공부하지 않았을까. 더 파보고 싶어졌다. 신기하게도 내가 이런 사항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고, 내가 똑똑해졌다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 12:00 - 13:00 사랑하는 한나와 맛있는 라면 요리? 해먹었다. 짜파게티와 신라면을 넣고 맛있게 끌였고, 신라면도 김치를 넣어서 또 맛있게 끓였다. 진짜 맛있었다. 매콤하고, 또 야채들을 제법 넣어서 영양도 풍부했다. 당스파이크 오지 말라고 다 먹고서 나카타코토니도 먹었다. - 13:00 - 14:30 마지막 레이스. 오늘 검토할 내용들을 전부 다 다시 훑어봤다. 그러다 선주가 커피를 늦게 사러 갔고, 내가 대기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내가 검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럴 수가. 선주에게 말해줘야 한다. 일이 이렇게 되버리면 힘들다. 위험하다. 위태롭다. 여러 일을 동시에 해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하나씩 해치워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수민씨의 사서 합격 소식에 축하해줬다. 늦은 축하긴 했지만. 이번 주 수요일에 저녁 자리를 한다는데, 나는 가지 않기로. 왜냐하면 시험이 코 앞인데 그렇게 저녁에 쏘다닐 순 없다. 이제 시험에 몰입해야 하는 시기다. - 14:30 - 17:20 하종원 교수, 박기성 박사님, 회의를 했다. 굉장히 긴 시간의 회의였다. [[06 아카이빙/자막해설 화면해설 연구/메모/240819 가치봄 영화 가이드라인 제5장 검토 회의]]. 회의 시작점에 장광수 팀장님이 해야 한다를 완화하자는 의견을 냈다. 연구진과 의견이 부딪쳤다. 하교수님은 세게 이야기했다. 이런 식이면 연구를 할 필요가 없다, 가이드라인 만들필요가 없다고 강하게 밀고 나왔다. 여기서 내가 느낀 점은 이렇다. 위원회의 선배들은 해야 한다에 민감하다. 의무 조항이 들어가는 것이면 일단 민감해진다. 때로는 의무가 권한이 될 수도 있다. 별다른 의견이 없다면 의무 조항을 노력 정도로 바꾸길 원한다. 이유는 책임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거다. 글쎄. 책임도 권한도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관성적으로 소극적인 상태. 장광수 선배의 발언에선 그런 게 느껴졌다. 장광수 선배는 또, 하연에게 저작권에 대해서 물었고 하연은 분명하게 설명을 하지 못했다. 거기에서 하연도 아직은 배울 게 많은 후배라는 생각을 했다. 때로 나는 후배들이 다 안다고 생각하고 대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모른다.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무시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 안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아는 척 하는 놈들은 혼나야지만. 선주. 선주는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위원회의 일관된 의견을 만드는 것에서 힘을 빼버렸다. 그럼 안 돼! 쉽지 않은 회의였지만 그래도 정리가 잘 됐다. - 17:20 - 18:40 교수님과 박사님을 모시고 횟집으로 가고 있었다. 유명한 횟집이 망했다는 걸 그 앞에서 알았다. 이럴 수가. 어쩔 수 없이 옆에 낙곱새를 갔다. 죄송했다. 가는 길에 교수님께서 다음엔 서울에서 맛있는 걸 사주시겠다고 날 잡고 오라고 했다. 여튼, 교수님과 박사님이 점심도 못 먹고 회의를 했다는 거, 그래서 배고 몹시 고팠다는 거. 이걸 놓쳤다. 저녁 이야기를 안 해도 됐는데, 나는 굳이 했다. 왜냐하면 그게 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이 사람들을 위해서 행동하면 이들도 나를 위해 행동할 때가 온다. 그걸 믿는다. 중간에 장광수 선배가 왔는데, 토크 브레이커였다. 이럴수가. 질문하지 않는다. 기탁 선배, 현승 선배와 다를 게 없는 토커였다. 이것만 보고 판단할 수 없지만, 질문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스타일. 교수님, 박사님과 대화도 못해보고 끝났다. 교수님은 인사도 없이 후다닥 박기성 박사의 택시에 올라타고 가셨다. - 18:40 - 20:00 광수 선배, 선주와 맥주를 한 잔 더했다. 여기서도 광수 선배는 끊임없이 말을 했다. 조성민이 표준을 하게 된 배경. 박정우 라는 사람의 등장. 상영관 표준을 본인이 문체부를 오가며 만들고 있다가 서울로 가게 되면서 조성민이 남아서 하게 됐고, 모든 것에 이름을 자기껄로 바꿨다고 했다. 조성민을 키워보려고 했는데, 형편없었다고.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오라고 시간을 한달 줬더니 반페이지 작성해왔다고. 그렇게 기회를 두번이나 더 한달씩 줬는데 한페이지씩 더 써왔다고. 표준 문서 번역을 하랬더니 번역기를 돌렸더라고. 쌍욕을 했더라고.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하지만, 역시 혼자 말하는 선배는 필요없다.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나를 알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을 나도 알고 싶지 않다. 부동산 중개인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1회독을 했다. 떨어질 것 같다. 팀장이 돼서. 팀장도 신경 안쓰고 싶었다고. 선배의 말년이 내 미래가 되지 않길. 나는 선을 그어본다. 무엇보다 얼마 되지 않는 맥주값인데, 그냥 가셨다. 계산 정도는 해줄 줄 알았다. 기대했다. 내가 선배라면 그런 역할을 할테니까. 말을 많이 한 사람은 말값을 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내 시간을 들여서 상대방 말을 들어주고 있었지 않나. 없어보인다. - 20:00 - 20:50 선주와 다기야에서 맥주 한잔을 더 했다. 내가 졸랐다. 선주에게, 오늘 너의 하루가 한손 저글링 같았다고 말해줬다. 일을 줄이렴. 심리학을 이용하렴. 일관성의 법칙같은. 노트북으로 모든 것을 기록하지 마렴. 대화에 참여하렴. 회의상에서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회의 정리가 되지 않고, 의견 불일치를 보이면 안 됐단다. 등등. 잔소리 같은 이야기였을 수 있지만, 고맙다고 선주는 말했다. 그래, 나도 네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20:50 - 21:50 집에서 한나와 다기야 치킨을 먹었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한나에겐 장광수 선배가 사줬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맛있게 먹는, 고생하는 한나. 고마워. 한나는 점심에 먹은 라면 때문인지 응가를 봤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냄새가 났다. 물 안내렸어? 묻었어 어디? 나는 놀리다 잠들었다. 뭉찬은 임영웅이 나왔는데, 재미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