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회사 업무 정리 입니다.
### Summary Today
- SQLD와 무의식
- 이 날도 SQLD를 진득하게 공부하지 못했다. 새벽에 주호 밥을 먹이면서 보았고, 영상을 들었다. 그러면서 불안감은 있엇지만 그걸 이겨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 하루 종일 바쁜 하루였지만, 저녁에 자기 전에 30분 정도 누워서 유튜브로 SQLD 문제 풀이 영상을 보다가 잠들었다. 누가 봐도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그런 날이었다.
- 하지만 놀랍게도 무의식에서는 내가 들은 것들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었고, 그걸 풀어나가고 있었다. 더 분명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뇌에서는 분명히 엄청난 집중력으로 계속해서 풀어나가고 있었다.
- 한 번에 하나의 일
- 정신이 사나워지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루 중에 계획한 일들을 타임 블록별로 하나씩 처리해나갔다. 랩업 회의 정리. 이것도 성취감이 컸는데, 어제 회의에서 메모보다는 집중해서 회의의 내용을 따라갔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다는 것. 점심 시간의 대화. 워크숍 정리. 그리고 홍천 선배한테 레버리징 당한 회의까지. 모든 게 다 예측 가능한 상태로 정신 사납지 않게 일을 해나갔다.
- 명료하고 깔끔한 상태. 판단이 깊이 있고, 긍정적 스트레스 외에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 그런 상태를 유지하며 업무를 해낼 수 있었다.
### Day Records
- 04:50 - 06:00 고마운 내 새끼 주호는 늦게 일어나줬다. 3시 50분에 일어날까봐 얼마나 걱정했는데. 아침에 주호를 안고 있는 그 짧은 시간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 [[Home Plant Incubators]]. 생각보다 오늘 영어는 조금 어렵긴 했지만 유익했다. 오늘 점심 이후에 먹을 주호 밥이 없어서 바로 밥도 했다. 이유식을 요즘 직접 하고 있는 과정에서 주호가 이유식을 맛있게 먹을 때, 그렇게 기분이 좋다. 주호가 내가 해준 음식을 먹고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 06:00 - 07:30 주호 밥먹이기. SQLD 공부하기. 쉽게 집중이 되진 않는다. 그래도 키워드 정도 듣는 수준이라도 도움이 된다. 뇌에서는 계속해서 이 문제들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두렵긴 하다. 그런데 이 스트레스와 두려움에 맞서야 한다. 실제 시험은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금 상태에서 계속 연습을 해볼 생각이다. 이번에 목금 휴가를 내야겠다. 자기주도교육을 내고, 목요일에 주호 보고 바로 오후에 공부하고, 저녁에 공부하고, 금요일에 해야겠다. 수요일에도 오전과 오후 회사에서 최대한으로 SQLD 시험 공부를 해보도록 하자. 일단 회사에서 해야 하는 주요 업무들은 정리 됐으니.
- 07:30 - 08:50 회사에 걸어갔다. 비가 내렸다. 괜찮겠지. 빗줄기가 굵어졌다. 흠뻑 젖었다. 오늘 약속도 있는데. 출근을 찍고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샤워를 다시 했다. 택시 타고 가라니까. 한나가 말했다. 그럴 걸 그랬어 정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외출을 따로 안 내서 떨리는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그래도 산뜻하게 다시 회사에 올 수 있었다.
- 08:50 - 11:00 가치봄 연구 랩업. 어제 회의에서 있었던 내용을 전부 정리했다. [[06 아카이빙/자막해설 화면해설 연구/메모/240819 가치봄 영화 가이드라인 제5장 검토 회의]] 영화문화팀에 가서 장광수 선배와 내용을 최종 정리했다. 내가 정리한 방안으로 설득하는 방식으로 갔다. 연구진에게 메일을 보냈다. 이 과정 자체가 스무스했는데, 이유는 오전에 이 흐름을 미리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기하다. 출근할 때, 랩업을 하는 과정에서 영화문화팀에게 알려줘야 한다, 협의를 해야 한다는 게 머리 속에 계속 있었다. 일을 최소화하면서 집중할 힘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면 이런 사고가 가능해진다. 훌륭했다.
- 11:00 - 11:30 윤정환 팀장, 서정연 선배 회의. 같은 그룹이기 때문에 서로 같이 협의해야 한다는 이야기. 고로 본인은 우리의 협의 결과만을 보고 받을 거다. 우리는 협의를 해서 보고 한다. 어려운 구조이면서, 팀장으로 생각할 수 있는 편한 방식이다. 정연 선배랑 둘이서 다시 정리를 했다. 정이 의사결정을 하자. 모든 내용은 서로 같이 공유하자. 등등. 서로 맞춰나가야 하는 과정이다.
- 11:30 - 13:00 카시트를 분리했다. 권다솜, 정은지, 심민지. 함께 식당 삼선으로 갔다. 민지가 늦어서 45분에 출발했다. 늦어서 사람 많으면 돼지국밥집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는 길에 무슨 업무를 하는지 서로 이야기했다. 나는 졌잘싸 업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그게 엄청 웃겼었나 보다. 가는 길에 많이 웃었다. 도착해서 나눈 대화. [[240820 식당삼선 권정심 대화]]
- 13:00 - 14:00 워크숍 결과보고. 미뤘던 일이었는데, 아니, 물리적으로 못한 것도 있었다. 그런데, 결과 내용을 짜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작성이 귀찮아서 미뤘던 게 사실이다. 그냥 별 생각 없이 작성해서 제출했다. 반려하려면 반려하겠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렇지만 내게 스터디가 될 정도로는 하자. 권다솜, 정은지, 심민지에게 메일로 점심 잘 먹었다고, 다음에 광안리에서 돈까스 먹자고 했다. 뭔가 친해져 가는 과정에서 내가 노력 중이라는 걸 느낄 것이다. 내가 이렇게 다가오는 게 불편할 수도 있고. 그래도, 답장이 왔는데, 다솜의 댈님이라는 말이 좋았고, 은지의 SQL 화이팅도 좋았고, 민지의 공사 담당자 알려준 것도 좋았다. 대접 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 대하라.
- 14:00 - 15:00 인국 선배와 부산촬영소 활성화 방안 연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곤 선배가 그때 술값을 다 낸게 아니라고 해서 놀랐다. 인국 선배가 같이 냈다니.. 그럴 순 없어! 무튼, 총사업비로 본부장님이 생각한다는 것을 공유해줬다. 인국 선배에게 외국에 갈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올해 아이 고3이라서 집에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공부를 잘 못해서 내년에도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그런 대화를 나누고,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의 커리큘럼을 확인해봤다. 곧 있을 회의에서 교육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물어볼 것 같았기 때문이다. 별도의 커리큘럼은 없었다.
- 15:00 - 16:20 레버리징 회의. 당했다. 홍천. 이상했다. 나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었던 건데, 가서 내 이야기만 하고 왔다. 같이 왔던 윤하, 박희성 선배도 다들 당황. 이제 홍천 선배가 도움을 요청하면 안 갈 거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럴 듯. 굿바이.
- 16:20 - 17:00 퇴근 준비. 지원 선배랑 이야기하러 가려고 계속 옵시디안이랑 빠르게 정리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15분 정도 남겨두고 박덕호 사무국장이 사무실에 왔다. 촬영소 야외 세트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말하고 갔다. 영상위에서 촬영팀 팀장한테 의견을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이야기였다. 12월 정도 되면 기관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새로운 그림이 나타날 거라고 했다. 5분 정도 늦게 퇴근을 하게 됐다.
- 17:00 - 19:00 집에 와서 주호 놀아주기. 주호가 복도에서 내가 있는 곳까지 왔다. 나를 반가워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잘걷네. 그사이 또 큰 거야 주호야? 주호의 키는 82 정도 되어 보였다. 몇달만에 또 4센치 정도 큰 것 같았다. 금주가 이유식을 먹고 맛있어 했다는 이야기를 뿌듯하게 듣고, 아니 더 해달라고 엄청 조르고, 제나가 밥을 거의 안 먹고 있어서 주호가 엄청 밥을 작 먹는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분이 좋았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기쁨을 찾나. 재죽이 형의 nvida 주식 선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한나는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 미희가 요즘 힘든 것 같다고 오늘 통화한다는데, 돈 빌려달라고 할까봐 걱정되는 눈치였다. 자기야 나는 자기를 신경쓰고 걱정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로부터 멀어지길 바래. 참. 어머니가 합의를 했다. 180에 했다고 했다. 나에겐 50만원을 주셨다. 수수료가 크다고 감사하다고 했다. 어머니는 돈을 10만원씩 가족들에게 주었고, 회사 사람들에게도 5만원, 3만원씩 또 주었다고 했다. 배워요 어머니.
- 19:00 - 20:40 피자스쿨과 고추바사삭을 시켰다. 나타샤와 통화를 했다. 나타샤는 50살이다. 20살에 결혼을 했고, 26살에 남편이 암으로 죽었다. 이른 사별에 충격이 커서 혼자 지냈다고 했다. 30대 후반, 40대쯤 다시 누군가를 만나보려 했지만 어려웠다고.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나타샤, 어떤 것들로 인생을 채우니? 나는 아이를 키우는 행복감, 책임감 같은 걸로 요즘 내 인생을 채우는데. 너는? 강아지. terrier를 mixed breed로 키우고 있어. sister가 있는데 조카들에게 선물을 사주지. 친한 친구가 있어. 강아지를 데리고 여행을 가기도 해. 그걸로 난 충분해. 나타샤가 너무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의 목소리는 정말 20대 같아. 너무 젊어 보여. 고마워.
- 20:40 - 21:30 SQLD 강의를 틀어놓고 보다가, 한나 발을 주무르다가 잠이 들었다. 요즘 이 시간 정도 되면 정말 참을 수 없이 잠이 쏟아진다. 요즘 또 카뮤트 효소와 나카타코토니를 저녁에 먹고 있는데, 그러면 잠을 잘 자게 되고 아침이 개운한 느낌을 받고 있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