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SQLD 올인 입니다. ### Summary Today - 을지훈련과 최지선 선배 - 을지훈련을 하며 공부를 할 생각을 했다. 좌절됐다. 김보연 선배가 옆자리에 있어서 딴짓처럼 공부를 할 수 없었다. 신영립 과장도 노트북을 따로 꺼내지 못하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 마음을 비우면 편해진다. 핸드폰으로 잠깐 문제를 쭉 보긴 했지만 오래 집중해서 할 순 없었다. - 최지선 선배와 처음으로 긴 대화를 했다. 육아 이야기. 특히 재밌었던 건 아이의 영어였다. 30개월이 된 아이는 아빠가 영어로 말을 해줬고, 지금은 영어로 Where is your nose? 라는 말을 이해한다고. Elevator도 발음 좋게 말한다. - 다른 것보다 지선 선배가 신영립 과장한테 나긋하게 말하는 것을 보면서 꽤 괜찮은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더 궁금해졌다. - 시험 D-3에 기출 1개를 풀었다 - 어제에 이어 무의식에 기반한 공부가 계속됐다. SQLD를 새벽에 공부하지 않았고, 을지훈련 때 잠깐 훑어 봤고, 오후에 1시간 50분 정도 집중해서 봤다. 이게 컸다. 1시간 50분 동안 집중해서 1회차를 다 풀고, 다시 복습까지 했던 것. 그 덕분에 개념이 머리 속에 빠르게 정착되고 있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목요일과 금요일 뿐. 7개의 기출을 보진 못하겠지만, 3개만이라도 보자. 그런 생각으로 시험 준비를 했다. ### Day Records - 05:00 - 06:30 주호의 기상. 잘 자고 일어나줘서 고마워. 간밤에 나는 몇 번 뒤척이며 일어났을 때, 너무 개운한 상태여서 이미 5시 정도가 된 줄 알았다. 그런데 자정 정도였다. 그때 얼마나 기뻤는지. 아침부터 빅 똥을 싼 주호. 잘 치워주고 난 뒤 나도 이제 공부 시작. [[A Japanese Friend’s Visit to Korea]] 확실히 많이 들린다. 그런데 어제 내가 느꼈던 것 중에, 나타샤와 대화할 때 말이 정말 많이 들렸지만 내가 말을 하려고 하면 그게 어렵다는 걸 느꼈다. 말을 하기 위해선 내가 말을 하는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느끼는 한계 중에는 입트영에 좋은 표현들을 내 것으로 소화하고 암기하지 못한다는 거다. 음. 이걸 매일 모아서 다시 볼 수 있는 그런 페이지를 만들어놔야겠다. 루틴처럼 매일 다시 보고 암기하고. 그게 있어야 한다. 잠깐 보는 걸로도 큰 효과가 있으니! - 06:30 - 08:00 밥을 잘 먹어준 주호. 간만에 오디오 북을 들었다. 칼 팔레머의 책이었다. 뭔가 쉬운 내용인데, 이걸 더 곱씹으면서 내것으로 만들 필요는 있어 보였다. 결혼할 상대방을 어떻게 알았냐는 내용을 들었는데, 그런 느낌이 든다는 설명 정도였다. 애매하다. 그런데 나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런 느낌을 갖고 있었다. 한나에게. 그것에 대해서 한 번 써보자. 요즘 루틴처럼 나는 출근하면서 한나에게 뽀뽀를, 주호에게 뽀뽀를 한다. 그런 하루가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다. 인생이 바뀌고 있다. - 08:00 - 09:00 오전 옵시디안. 그러면서 을지훈련에 1분이라도 늦게 가자. 그러면 덜 힘든 업무를 맡게 될테니까. 그러자.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기본값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걸 바꿔야 한다. 차라리 5분 일찍 가자. 그렇게 마음먹으니 아예 달라지는 걸 느꼈다. 내가 바쁜 척 조금 늦게 가는 거, 그걸 사람들이 모를까? 모른다 해도 느낄 것이고, 또 그렇게 정시성 없는 사람에 대한 호감도는 낮다. 나의 마음가짐도 마찬가지고. - 09:00 - 13:00 을지훈련. 최지선 선배와 대화가 꽤 재밌었다.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 30개월 된 아들이 있고, 지금 회사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4개월까지 중국에서 키웠다. 보모를 두어서 그나마 할만했다고. 그 이후에 한국 잠깐 왔다가 미국에서 키웠다고 한다. 지금 남편이 아들한테 영어로 이야기를 많이 한단다. 30개월인데, 영어로 말하면 알아듣고, 또 요즘에는 영어로도 말이 터졌다고. 엘레베이럴~ 그 이야기가 신기했다. 나도 그걸 아이한테 하고 있다고 했다. 애기가 잠을 잘 안자서 늦게 10시 반에나 재우는 것 같았다. 부산에서 친구나 이런 게 없다고. 마미톡을 알려줬다. 피지컬 100으로 비교해서 설명했다. 현실적인 도움은 아니었을 듯. 영어에 대한 이야기가 재밌었고, 아, 계곡 이야기가 있었다. 장유계곡(김해)에 다녀왔었다고. 좋았다고 한다. 이지효 씨와 대화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선의가 가득한 사람이라는 건 확실히 느낀다. 돼지국밥을 시켜먹었다. 음식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내가 탕비실로 가서 손으로 그냥 다 씻었다. 그걸 보고 지효, 지선이 놀라는 것 같았다. 일상인데요 뭘. 그리고 김보연 선배의 의중은 여전히 알기 어려웠다. 뭘 원할까. 무튼, 내가 군대 상황극 드립을 몇개를 던졌는데 전반적으로 재밌었던 것 같다. 멤버 괜찮을까,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던 을지훈련. 그런데 보연 선배가 옆에 앉아 있어서 공부를 하나도 하지 못한 건 최악이었다. ㅠㅠ - 13:00 - 14:00 김보연 본부장님께 가치봄 연구에 대해서 설명했다. 선주가 하면 좋은데, 그냥 내가 했다. 아마 정신없을 것 같아서. 내가 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으니. 결과보고에 부르기로! - 14:00 - 14:40 공부해야지. 옵시디안에 하루 기록하다가 금새 시간이 흘러버렸다. 안돼, 공부해야 돼. 시간 흘리지마. - 14:40 - 15:10 권태은 선배와 대화. 애틀랜타로 간다고 한다. 해당 주에서는 촬영이 많아 좋은 스튜디오가 많다고 했다. 한 번 오라고. 기술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나도 AWS 이야기를 엄청했다. 자격증도 땄다고 말했다. AI, Virtual 등. 이런 게 전부 클라우드 기반이어서 Cloud를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고. 이것저것 떠들어댔다. 왜 그랬지. 권태은 선배의 표정에서 뭔가 이야기하고 싶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했는데, 어쩌면 그만 듣고 싶은데 그런 건 아니었을지. 모르겠다. 잘한 건지 못한 건지. 그래도 진심으로 이야기했고, 그건 전해졌길. - 15:10 - 17:00 기출 1회 전부다 풀고, 다시 복습 완료. 개념을 복습하니 다시 기억이 난다. 내일부터 지금 개념을 기반으로 다른 예상문제들을 더 풀면서 모자란 개념을 더 채워야 한다. 그러고선 마지막 날 저녁 또는 새벽엔 최종적으로 개념들 복습하면서 달려보자. 오늘 저녁에는 1과목을 다시 보는 것도 좋겠다. 할 수 있다. - 17:00 - 18:00 엄청 흥분한 주호. 뭐때문이지? 그치만 방방 뛰고 내게 안기려고 달려드는 모습이 너무 좋다. 주호가 하루 빨리 말을 했으면 좋겠다. 뭐하고 놀고 싶은지 말해주면 같이 잘 놀아줄거다. 주호를 진정시키고, 씻기기. - 18:00 - 19:00 주호 씻기고, 수유. 그리고 왕코딱지를 파줬다. 노시부도 해줬는데 너무 늠름하게 그냥 가만히 있었다. 다 큰 것 같은 녀석. 주호를 재우려고 노래를 불러줬다. 오늘은 어제보다 고음이 더 쉽게 올라가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아직 공명이 되는 것 같진 않다. 내 소리는 작다. 높이는 가도, 작다. 하지만 잘 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 19:00 - 20:20 주호를 재우자 마자 이유식 만들기. 일단 있는 재료로 이유식을 만들었다. 그러고선 큐브를 보니, 양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 브로콜리, 당근, 버섯, 양파를 모두 손질해서 큐브로 만들었다. 소고기와 닭고기도 없는데, 모레엔 꼭 사다가 만들어야 한다. 이유식 준비하는데 한 시간 정도가 걸렸지만 너무 뿌듯했다. 집에 있는 재료들도 썩히지 않고 잘 쓰고. 내 요리도 하고 싶다. - 20:20 - 21:10 한나와 뭘 시켜먹을까 하다가 결국 비빔밥을 해 먹었다. 잘했다. 너무 좋은 선택. 왜냐하면 쓸데 없이 돈 쓰고 건강을 날릴 뻔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시켰다. 한나는 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다. 몸도 안 좋고. 어제 저녁부터 후기 입덧처럼 너무 힘들었다고. 저녁에 약도 먹고 잤다고. 오늘 힘든데 주호한테 화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예전 같았으면 냈을텐데. 책덕분이기도 하고, 내가 아침에 애를 봐주서 조금 더 자는 게 크다고. 그렇다면 내가 더 해야지 여보야. 한나는 아이스크림 맛을 잠깐 보고, 토를 하러 갔다. 똥도 싸고 토도 하고. 얼마나 힘들꼬. 기다렸다가 5분씩 발을 주물러 주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