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경민이 누나, 현승 선배 초대입니다. ### Summary Today - 이제 초대는 그만 -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건 좋지만, 소모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컨디션이 나빠지고, 하루를 망치게 되는 일정이 예상이 된다면 이런 자리가 내게 도움이 될리 만무하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은 이제 그만 하고 싶었다. 그래도 현승선배와 경민이 누나의 대화는 도움이 되지만 이제는 우리를 더 생각하자는 느낌이다. [[240827 현승선배 경민누나 집 초대 대화]] - 현승 선배가 T이고, 벽돌공의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집을 짓습니다라는 말에 공감을 못하는 게 신기하지만 그게 내 삶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기 때문에. 아하 그렇구나 하고 말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이해해야 할 사람은 내 아내와 내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렇게 에너지가 나에게로 향하려는 건 내 여유가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지금은 내게 집중하는 것만 필요하다. - [[SQLD 공부시간 22시간 10분]] - 이걸 정리했는데, 큰 깨달음이 있었다. 데이터로 뇌의 복리효과를 확인하고 나니, 앞으로의 공부 방식은 아예 달라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해버렸다. 앞으로도 더 관찰하고 나의 뇌를 더 잘 쓰기 위해서 노력할 거다. - 옵시디안을 정리하느라 바빴던 하루였고, 기록이 주는 가치와 효용을 한 번 더 느꼈다. 그치만 좀더 짧게 해나가기로. 그리고 하루 정리를 미루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한 상태]]에 대해서 아침에 생각했고, 이걸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 ### Day Records - 05:30 - 06:30 주호의 기상. 새벽에 불침번을 섰다. 주호가 2시에 일어나서 나와 한나는 번갈아가며 주호를 재웠다. 내가 재우다가 한나가 재우고. 그냥 아예 일어날까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오늘 하루 힘들겠구나. 그래도 [[DINK Couples]]을 들었다. 정신이 없었는지 쉐도잉까진 못했다. 대체로 영어가 쉽기도 하고, 또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한 상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의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06:30 - 08:00 주호 밥을 먹였고, 한나가 일어났다. 얼굴이 좋아보였고, 나는 고생했다고 토닥여줬다. 그런 한마디들이 한나의 마음에 닿기를. 청소를 해놓고 집을 나섰다. 잠이 모자랄 것 같고, 또 오늘 모임이 맞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관계에선 갑작스런 변경은 좋지 않다. 가보자. 잘. - 08:00 - 09:30 어제의 옵시디안을 다시 정리하고 있었다. 정환 팀장이 업무를 주고 갔다. 부국제 행사를 매주 확인하자고. 오늘 우리끼리 회의하고 내일 자기랑 다시 회의하자고. 레버리징이다. 젠장. 보고만 받고 싶은 거면 메일로 하고 싶다. 그리고, 정과 부가 분명한데 이걸 나한테 자꾸 요청하는 것도 불편하다. 섭외부터 같이 할 순 있어도 책임은 정이 가져가야 한다. 공도 그렇고. - 09:30 - 11:10 부정적인 생각에 있다가 빠져나왔다. 어차피 해야 한다면 긍정적으로, 저 사람이 원하는 걸 해주자. 정연 선배가 출근을 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업무일 기준으로 3주 남았다고. 회의가 필요하다고 느꼈는지, 2층에 갔다. 박현식과 양소현이 있었다. 여기서도 재수가 없었다. 인사를 하지 않았다. 그쪽이 나한테 한 건지, 서정연 선배한테 한 건지 하는 느낌이어서 어쩔 수 없이 짧게 까닥 인사를 했다. 데이트를 하는 것 같았다. 업무 이야기도 아니고. 무튼, 정연 선배와 업무를 나눴다. 내가 연사를 섭외하기로 했다. 홍보물을 만들고, 홍보 채널에 업로드 하고 하는 일들은 번거롭다. 그 일들이 가장 나에겐 자잘하고 집중력이 깨지는 일이다. 연사 섭외는 거절에 대한 공포만 이겨내면 되는 일이다. 쉽다. 그래서 그 일을 택했고, 정연 선배가 좋아했다. 그게 가장 힘들고 신경쓰였다고 했다. 팀에 올라왔을 때, 선주가 이야기를 하자고 왔다. 선주의 여행 일정 때문에 이 연구를 내가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았다. 선주가 미안해했다. 그럼, 미안해 해야지. 여행 일정을 그렇게 잡아둔 것마저도 저글링일지도 모른다. 괜찮다. 내가 할 수 있다. 여튼, 중요한 건 오전에 회의를 해버리고 나니 집중력이 바사삭 깨져버렸다는 것. - 11:10 - 13:20 집으로 갔다. 한나가 오늘 힘든 상태로 보였다. 홈문센이 왔는데 물감을 칠하고 난리가 아니었다. 나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다. 처음엔 신나서 금주한테도 반갑게 말하고 농담도 하고 잘 해나가다가 물감이 소파에 튀기 시작하는 걸 보면서 음. 말이 줄어들었다. 주호를 바로 씻겼다. 제나 씻기는 것도 도와주고, 후다닥 정리가 됐다. 한나는 내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했다. 지난 주엔 나 없이 어떻게 한 건지 싶었다고. 이제 금주는 안 온다고 했다. 다음부터는 주호 혼자다. 점심으로 서브웨이를 먹고, 20분 정도 잠을 자다가 회사로 왔다. 팀장이 외근이어서 가능한 일정이었다. - 13:20 - 14:00 손승현 대표한테 메일도 다시 보냈다. 김원중 프로한테는 이번주까지 회신을 받기로 했으니 기다릴 예정이다. 손승현 대표가 오케이를 해줘야 진행이 빨라진다. 내일까지 기다려보고 안 오면 전화를 직접 할 예정이다. - 14:00 - 15:10 지난 주 옵시디안을 정리했다. [[SQLD 공부시간 22시간 10분]] 이걸 만들어낸 게 너무 재밌었다. 결국 데이터로 보자면 공부 시간 22시간이다. 기록이 있었기에 이걸 찾아낼 수 있었다. 너무 좋다. 그리고 이제는 하루 summary를 절대로 미루지 않기로 다짐했다. 나중에 쓰려고 하니, 이것도 힘들었다. 내용을 다시 봐야 하기 때문에. 그날그날 정리를 하거나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정리를 해야 한다. - 15:10 - 16:00 옵시디안 조금 정리하고 요리 레시피를 찾으려고 했는데 하선 선배가 자리로 왔다. 전용관 업무를 맡았다는데 쉽지 않아 보였다. 짧게 이야기 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엔비디아까지 이야기 하면서 거의 40분 가까이 이야기한 거 같다. 그때 본부장이 우리쪽에 1번 왔다갔었는데 자신의 발표에 대해서 칭찬을 바라는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선 선배가 가고 레시피를 찾아 보고 퇴근. - 16:00 - 18:00 코스트코에 들러서 회를 샀다. 집에 오니 4시 30분 한나가 극도로 예민해 보였다. 신경을 거슬리지 않으려고 최대한 맞췄다 업무를 분담 했다. 내가 주를 보고 한나 가 준비를 하기로 이미 야채를 다 썰어 놓은 상태였다. 어떻게 이걸 다 준비 했냐고 칭찬 했다. 한나는 오늘 돌잔치 필요한 것들까지 전부 준비했고 손님 집까지 대부분을 마친 상태였다 간밤에 못자서 힘들었을텐데 어떻게 이렇게 다 했나 신기하기도 했다. - 18:00 - 23:50 6시 정각에 맞춰서 현승 선배랑 경민이누나 가 왔다 미끄럼틀과 흙 놀이 하는 장난감 세트를 들고 왔다. 꽃도 있었고 베스킨라빈스도 있었다. 역시 절대로 빈손으로 오는 법이 없다. 이든이는 키가 엄청 커 있었다. 다엘이도 엄청 크고 단발머리가 되었는데 크면서 변한 얼굴은 그렇게 예뻐 보이진 않았다. 코가 들창코처럼 돼 있었고 피부도 많이 새까맸다. 다같이 주호를 보고 20분 정도 놀다가 나는 주호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주호를 재웠다. [[240827 현승선배 경민누나 집 초대 대화]] 이날 했던 대화는 따로 저장. 너무 늦게까지 있다 보니, 사실상 나랑 한나는 너무 힘들어졌다. 그리고 이번에 경민이 누나가 말이 정말 많았다. 나는 대화의 지분을 고르게 가져가는 그런 상황이 좋은데 그러지 않았다. 그래도 경민이 누나 이야기는 들을 게 많다. 한나는 중간중간 배가 뭉치는 지 힘들어했다. 오늘 이후로 집 초대는 없다. 너무 힘들어서 안 된다. 우리가 보통 8~9시에 자는데, 그 시간을 놓쳐서까지 늦어지니 다음 날이 걱정됐다. 그리고 실제로 걱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새벽 2시 반쯤이었을까. 주호가 깼다. 한나는 잠을 자지 못하고 계속 주호를 재우려고 했다. 내가 했어야 했는데. 미안해 한나야. 코도 곯고. 얼마나 예민해지고 나한테 화가 났는지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