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주호 돌보기입니다
### Summary Today
- [[00 Bullet/Logs for Bullet/04 Yealry Log/2025년]] 계획을 세우다
- 주호의 돌잔치가 끝나고,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계획을 세운 것이다.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다. 한해 계획은 12월 말, 1월 초에 세우는 게 아니다. 그 전에 미리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 지금까지 그렇게 살지 않았다. 이걸 깨달은 게 너무도 크고 중요하다.
- 내년에도 나는 IT 업계로 가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을 온 힘을 다해 모을 것이다. 회사에서도, 밖에서도 항상 생각하면서 이걸 모아나갈 것이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 올해 중요한 일이었던 돌잔치가 잘 끝나서 좋고, 그 이후에 바로 이렇게 다음 목표를 생각하는 내가 좋다.
### Day Records
- 04:40 - 06:30 주호 기상. 밖에 나와서 나는 조금 더 눈을 감고 있었다. 바로 잠에서 깨지 못했다. 물을 마시고 조금 뒤 커피를 마시자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00 Bullet/Logs for Bullet/04 Yealry Log/2025년]] 계획을 세웠다. 아침에 이제 목표를 하나 달성하고 나자, 뭘 더 공부해야겠다 AWS 이직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내년에 이걸 해야겠는데,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걸 기록하지 않으면 잃어버릴 것 같았다. AWS에서 나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고, 대체할 수 없으려면 다양한 지식을 알고, 그걸 조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리눅스를 배워야지, 생각하다가 깨달았다. 2025년 계획은 2024년 12월 말이나 2025년 1월 초에 세우는 게 아니라는 걸. 내년의 계획은 미리 만들어야 한다. 나는 시험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올해 기준으로 조사해봤다. 그러고 나니, 내년 1월이 되어도 허둥대지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렇게 하는 거였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봤다. 거의 4개월 전에 새해 계획을 세우다니. 혁신이었다. 계속해서 이 목표에 대해서 4개월 동안 생각할 것이다. 내년에도 이 목표를 반드시 이루게 될 것이다.
- 06:30 - 08:00 주호 밥을 먹이는데 너무 울어서 한나가 나왔다. 한나가 바꿔서 먹였다. 어디 아픈 애처럼 콧물을 흘리면서 울길래 걱정이 됐다. 돌잔치로 너무 고생했을까. 한나는 씻고, 청소를 하고 나는 주호를 돌보고. 사라다 빵을 먹었다. 아침에 먹으니 맛있었다. 그러나 더 건강하게 먹어야 한다 앞으로. 이제 식습관을 바꿀 차례다.
- 08:00 - 10:30 주호와 낮잠. 나도 너무 졸렸다. 주호가 길게 자줬으면 했는데 그랬다. 너무 좋았다. 요즘 잘 때 핸드폰도 안 보기 때문에, 정말 상쾌하게 자고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다. 고마워 주호야.
- 10:30 - 13:00 주호 밥을 다 먹이자 한나가 왔다. 초음파를 다시 가야 한다고. 아직 애기도 절반만 돌았다고 했다. 잘 될 거야. 구포국수를 시켰다. 나는 콩국수를 먹었다. 주호도 면으로 놀이를 했는데 손이 다 끈적끈적. 한나는 병원에서 초음파 선생님이 성별이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을 해서 당황했다는 이야기, 애가 안돌았고, 얼굴도 못봤고, 주치의도 수술이라 오래 기다렸단 이야기를 했다. 거기다가 파마도 풀렸다고. 연희 이야기도 했다. 이제 연희는 끝이라고. 애가 그렇게 안 봤는데, 예의가 없다고. 그건 그렇다. 어떻게 인사치레를 아예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쨌든 한나가 9월 11일엔 말한다고 하는데, 글쎄, 나는 거기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쏟는 것 자체가 싫다. 너무 아깝다. 그냥 사라진 사람으로 생각하고 말았으면 좋겠다.
- 13:00 - 14:20 주호 재우고 기록. 한나도 피곤한지 리클라이너에서 자고 있었다. 나는 지난 기록들을 짧게라도 전부 기록했다. 마음에 짐처럼 기록하지 않은 시간들이 있었는데 후련했다.
- 14:20 - 18:50 주호 돌보기. 한나는 속눈썹 파마를 하고 병원에 다시 가기 위해 일찍 나갔다. 나는 3시에 주호 밥을 먹였다. 주호 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호 손가락이 서랍에 끼인 걸 모른 채 서랍을 못 열게 하려고 종아리로 서랍을 누르고 있었다. 주호가 엄청 아팠나보다. 소리도 못지르고 울고 있었다. 미안했다. 이 연약한 존재에게 내가 무슨 짓을. 다행히 손가락에 멍이 들고 하진 않았다. 주호는 얌전히 밥을 끝까지 다 먹어줬다. 3시 30분. 한나가 오기까지 버텨야 했다. 유튜브를 틀어놓고 소리로는 유튜브를 들으면서 공을 발로 차고, 주호랑 놀았다. 여러개를 들었는데 도파민처럼 먹은 것 같다. 집중력을 높이려면 명상을 해야 한다는 것, 집중의 공백이었나. 무튼. 그리고 도파민을 보상으로 활용해서도 안 된다는 거. 과정으로써 도파민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황농문 교수는 몰입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해준다고 했다. 몰입하면 즐겁고, 도파민이 나온다고.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서도 들었다. 윕피키드 책으로 공부를 하는데, 구동사를 단어 뜻을 잘 외워가면서 공부하는 방식이었다. 윔피키드로 내가 지금 공부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영어 공부, 반드시 정복해야 한다. 스피킹까지 정복해내야 한다. 스피킹, 라이팅 전부. 하버드에 가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고 있다. 서울대를 갔다가 하버드까지. 내 존재를 그렇게 증명해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나는 AWS에서 더 나아가야만 할 것 같다. 한나가 왔고, 나는 지쳐버렸다. 주호를 씻기고, 밥을 먹이고 한나자 주호를 재우기 시작. 한나는 내 마음을 이제 알겠지 라고 말했다. 사실, 나는 다른 것보다 지금 체력이 없는 느낌이다. 왜 그러지. 몸이 안 좋게 느껴진다. 활력이 하루 종일 돋질 않았다. 이게 문제다 지금.
- 18:50 - 21:00 저녁으로 피자헛 피자를 먹었다. 괜찮았다. 뭉쳐야 찬다를 보면서 먹었다. 시아준수가 나왔는데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후반 가서는 재미가 없었다. 이대훈도 슬럼프에 있다가 골을 넣었는데, 사실 요즘 이대훈이 잘한다는 느낌이 없어서 답답했다. 최종우가 진짜 잘한다는 느낌. 베스킨 라빈스까지 먹었다. 한나도 피자 3조각에 베라를 다 먹어서 당황한 것 같았다. 발을 주물러주면서 마저 뭉쳐야 찬다를 다 봤다.
- 21:00 - 22:20 글쎄 몇시까지 봤는지, 모르겠지만, 넷플릭스에서 <레블리지>를 봤다. 복수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남자주인공이 너무 침착해서 재밌었다. 물론 화가 나서 소리치는 장면도 있었는데, 나는 저 사람이 어떻게 더 명료한 판단을 하게 될까, 이런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영화를 보 있었다. 예전엔 스토리를 중심으로 봤는데. 간만에 일탈이었다.
### 기억 한 장
##### 누나한테서 사과 문자가 와 있었다
![[240909 누나한테서 온 사과문자.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