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업무 정리입니다.
### Summary Today
- 옵시디안의 진화: 옴니포커스를 품다
- 업무 관리 프로세스를 한 번 더 진화시켰다. 이제 옴니포커스도 여기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옵시디안에서 Custom Frame을 써서, 캘린더와 업무 관리도 여기서 하게 됐다. 프로젝트 자체를 관리하는 것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진위 업무 정도라면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업무를 줄여가면서 하는 게 맞다. 옴니포커스에 업무를 무한정 늘려가던 때와 다르다. 업무를 쳐내는 게 더 중요하다. 줄이는 게 중요하다.
-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를 위주로 해내자. 시간이 늦어지면 안 되는 일을 또 미루지 말고 해내자. 시간 관리는 캘린더로 해낸다. 생각 정리와 기록은 옵시디안에서 불렛저널로 해낸다. 이건 나만의 프로세스다. 복제 가능한가? 모르겠다. 다른 사람이 나처럼 쓰리란 보장이 없다. 왜냐하면, 모두가 다른 방식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걸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든지 알려줄 용의는 있다.
### Thinking Box
- 업무를 정리하면서, 프로젝트를 관리한다는 것의 본질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자. 절대로 노션을 더 활용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해서 하는 거라는 걸 명심하면서. 어떻게 하면, 뇌를 더 쉬게 해주고, 중요한 일을 정확히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거다.
- 여러 업무를 하게 됐을 때, 프로젝트 단위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데이비드 앨런은 프로젝트를, 두개 이상의 행동이 있을 때, 프로젝트라고 부른다고 했던 것 같다. 태스크가 2개 이상이면 프로젝트다. 나는 어떤 이벤트를 프로젝트로 이름 붙이는데, 보통은 이런 이벤트 하나에는 여러 태스크가 붙기 때문이다.
- 옴니포커스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다. 사실이다. 그런데 마일스톤을 관리하는 건 어떻지? 업무에서 마일스톤을 정하고, 그 세부를 채워나가는 게 업무다. 맞다. 나는 그걸 단계별로 보고 싶은 거다. 한 눈에 보고 싶은 것도 있고. 그런데 예전에 노션에서 그렇게 관리했을 때 그렇게 효과가 없었던 것도 있다.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 일단 업무를 많이, 정신없이 할수록 좋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고. 앞으로도 그건 마찬가지일 거다.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일만을 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과감히 위임하거나 버린다.
- 일을 관리하면서, 마일스톤이 무엇이고, 언제 나타나야 하는지를 보고 싶은, 그런 정리된 욕구가 자꾸 있다. 그런데, 중복적으로 두개를 만드는 건 절대로 안 된다. 절대로! 차라리 옴니포커스를 버리더라도 그렇게 가지는 말자. 그리고, 노션으로 관리하게 되면 일을 더 잘 하게 되는 느낌이 아니다. DB가 있지만, 더 복잡해진다. 절대로, 다시 보지 않을 기록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지 말자.
- 그럼 내가 지금 해결해야 하는건, 프로젝트의 본질에 대해서 깨닫는 게 아니다. 지금 하는 저 일을 기록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 아니, 그런데 저걸 기록으로 만들어서 뭘하지? 필요 없다. 절대로 안 본다. 몇 건의 업무를 처리했나 보고 싶어서? 아니, 필요 없다. 그러므로, 저걸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위해서, 시간을 쏟지는 말자. 저거는 업무 때 참고하는 노트이고, 버려도 되는 기록들이다. 진짜 남기고 싶은 인사이트가 있다면, 옵시디안에 남길 뿐이다. 그러니, 지우자. 지금 지우자.
- 마일스톤은 그냥 캘린더에 마일스톤으로 기입하기로! 일이 너무 많아져서, 그걸 일일이 기억해야 하는 수준으로 가게 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만약 업무에서 그런 걸 기억해야 한다면, 차라리, 옵시디안에, 전체적인 흐름으로 만들어 나가면 될텐데, 자 봐봐.
- 글꼴디자인에서 편집을 해주는 과정을 내가 일일이 기억하려고 할 필요가 있을까? 없다. 메일이 올 쯤 알면 되는 거다. 부가가치가 높은가? 아니다. 낮다. 잊어도 된다.
- 진짜 부가가치가 높은 일에만 마일스톤을 잡고, 그걸 해야 한다. 그건 뭐지? 생산하는 일이다. 내가 무언가를 생산해낼 때, 부가가치가 높고, 나를 대체할 수 없는 거다. 그런 일에 시간을 쏟아야만 한다. 나머지 일은 다 소홀해져도 괜찮다.
### Day Records
- 05:00 - 06:30 주호 기상. 늦게 일어나줘서 고마웠다. 나도 눈이 잘 떠지지 않았지만, 물을 빠르게 마시고 회복해나갔다. 기상의욕을 빠르게 가져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 이후로 옵시디안에서 옴니포커스를 웹으로 불러들여서 활용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구독을 했다. 옴니를 많이 쓰게 되면, 일만 많아지긴 하지만, 믿을만한 프로그램이긴 하다. 최소화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프로젝트 관리까지 생각이 뻗었다. 노션이 필요할까. 잠시만, 프로젝트라는 건 본질적으로 뭐지. 업무 관리의 본질이 뭘까. 나는 업무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가 생각했는데. 그런데 회사 일을 하다 보면 어렵고 복잡한 일을 많이 만나게 될텐데. 그런 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선은 급한 일부터 하나하나 해결해나가자. 조율에 실패하고, 늦어지고, 늑장 대응하면 사고가 난다. 그렇게 진행되면 절대로 안 된다.
- 06:30 - 08:00 한나의 예민함. 광주를 갈지, 거기서 시간을 보낼지, 내가 자격증을 딸지 이런 걸로 한나랑 이야기하는데 뭔가 너무 예민했다. 내가 공부하라고 간다는데, 내가 자격증을 28일(토)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왜 예민해진걸까. 간단하게는 분명 한나도 광주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주희 만난다고 하고. 어쩌면, 그것보다 내가 자격증을 따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큰걸까? 만약 그렇자면 28일에 무조건 시험 합격하는 일정으로 짜면 된다. 26일(목)에 본부 워크숍 때 간단히 하고 돌아가는 거다. 불가능한 일정이 절대 아닐지도 모른다. 아니지, 불가능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 08:00 - 09:10 출근해서 옵시디안으로 간단히 정리했다. 옴니포커스를 다시 활용해보려고 한다. 웹 버전을 구독했으니, 옵시디안에서 잘 활용해보자. 일단 숙소를 인원에 맞춰서 전부 예약 해놓자. 아, 그리고 진짜 중요한 이야기. 오늘 아침에 대학원으로 서울대에서 석사를 하고, 하버드대학교를 가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40대에 하버드까지 나와서, 50대를 살면 어떨까. 그렇게 하면 60세가 되었을 때, 내 삶은 어떻게 될까. 아니, 어쩌면 지금 내가 하버드를 갔어야 했을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늦깍이고 공부를 하러 가는 느낌도 있긴 하구나. 우선 서울대부터 가는 건 포기하지 말고 해보자.
- 09:10 - 11:00 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옴니포커스에 할 업무들을 정리해놓고 하나씩 제거해가는데, 생각보다 쾌감이 있었다. 음. 할 일 자체를 이렇게 관리하는 게 옵시디안보다 더 깔끔하고 좋기는 하다. 여기에 정책해나갈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 같다. 또 업무를 마무리 한 걸 지우는데, 이것도 사라지지 않게 하고 놔두면 뇌에서는 끊임없이 일을 한다는 느낌이 없다. 적당히 오늘은 했으니 여기까지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로 미루고 싶었던 첫 업무, 박정훈 촬영감독 통화부터 시작했다. 미팅 일정 정하고, 줌회의 일정을 전부 잡고, 헷갈리지 않게 스케쥴러에 넣어두었다. 옵시디안에서 캘린더까지 활용하니, 모든 게 완벽해진 기분이다. 이제 필요한 건 CRM. 부국제 준비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연락하게 되는데, 이런 히스토리를 정리해놓고 싶다. 무조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튼, 미루고 싶은 일을 먼저 해놓고 난 뒤, 숙소 예약도 바로 진행했다. 부딪침이 많았지만, 가라로 하기로 하고 결국 숙소 예약 완료. 12만원. 블루스토리 호텔. 본부장님과 이야기해서 본부 워크숍 안내 메일도 오전에 뿌렸다. 이 날, 글을 잘썼다는 이야기를 박신영 선배와 정지원 씨한테 들었다. 나도 뿌듯해서 몇번이나 글을 다시 읽어봤다. 어떤 부분이 잘썼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
- 11:00 - 11:40 임주영 소장과 업무 미팅을 했다. 미팅이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다. 이 분은 슈퍼 T임이 분명하다. 한번씩 웃기는 하지만.. 거의 다 가능하다, 이거 하면 된다, 바로바로 시원시원하게 판단하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사담을 나눌 필요가 크게 없다. 간단하게 회의하고 끝. 심지어 협조적. 좋네.
- 11:40 - 13:20 집에 갔을 때, 한나가 김치볶음밥을 해줬다. 왠일이지! 살짝 감동쿵. 맛있게 먹고 주호랑 놀아주다가 40분쯤 너무 졸려서 잠깐 잤다. 소파에서 잤는데 13시 10분에 일어나서 다시 회사로 왔다. 어우 졸려.
- 13:20 - 14:00 덱스터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팀장과 나눴는데 살짝 답답했다. 의견이 튕기는 느낌이기도 하고. 그런데 그게 팀장 입장에서는 의견 교환이다. 그래서 들어주면서, 속으로는 그래도 섭외는 추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14:00 - 14:40 박정훈 촬영감독 미팅.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이런 사람들하고 친분이 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새로운 게 가능해지지 않을까. 내가 대화에서 가장 재밌었던 건,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위해선 의사결정권자들이 동의해야 하고, 그들은 비용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거라는 점. 그러므로, 제작사의 결정이 가장 중요할지도, 그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감독으로서, 기술의 최선봉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멋있었다.
- 14:40 - 16:20 업무 랩업 메일을 보냈다. 다른 일을 더 처리할까 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업무를 하고 끝내기로. 남은 1시간 가량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일 오전에 다시 집중해서 해야 하는 업무들을 처리해보려고 한다. 너무 일만 하고 끝나는 하루면 내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잘안 되니까. 뇌가 쉴 수 있게 좀 해주려고 한다.
- 16:20 - 17:00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내가 한 것은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생각. 프로젝트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다가, 결국 노션을 더 쓰고 싶은 욕심 때문이란 걸 알았다. 노션에서 캘린더 기능으로 업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고 싶고, 그렇게 해서 복잡한 일을 더 잘 처리해내는 내 모습을 기대했던 거다. 나는 과감히 지워버리기로 했다. 옴니포커스에서 다룰 수 있는 정도의 업무만 우선은 처리하도록 한다. 여튼, 모든 집중력이 소진됐다고 느낀 시점에 이런 시간을 가졌더니 너무 좋았다.
- 17:00 - 20:00 집에 와서 외출하는 한나를 보며 주호랑 시간을 보냈다. 한나랑 살짝 투닥투닥 대화를 했다. 예민할 필요도 없는데 그런 대화들을 했던 것 같다.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다. 한나가 가고 나서, 좋은 에너지를 주지 못한 게 미안했다. 사랑한다는 문자와 함께 5만원을 보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라고. 오늘 점심에 김치 볶음밥도 너무 맛있었다고. 한나한테 전화가 왔다. 교촌 시켜줄라 했다고. 5만원 나눠서 쓰자고. 웃기고 귀여웠다. 주호가 늦게 잠이 들었고, 그러자마자 나타샤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은 나타샤랑 정말 통화하기 싫었다. 피하고 싶어지고 있다. 갈수록 영어를 더 못하는 것 같은 이 느낌. 후. 이겨내야 한다. 피하지 않고 끝까지 통화를 했다. 통화품질이 안 좋은지 소리가 자꾸 끊겨서 10분 정도 하고 종료했다.
- 20:00 - 21:00 교촌치킨 먹으면서 어제 보던 넷플릭스를 이어서 봤다. 그러다 중간에 <프리세일즈> 라는 책을 알게 됐다. 링크드인에서 뭘 보다가 봤는데, 아,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이 이거구나 싶었다. 그런데 Account Manager와 프리세일즈가 좀 다를까? 바로 책을 구매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뭘 하려고 하는지, 어떤 걸 더 잘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