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무사히 군포 올라가기 입니다. ### Summary Today - Solution Architect의 꿈을 말하다 - 한나와 투닥거리는 하루가 되긴 했지만, 아침에 나는 SA가 되고 싶은 꿈을 말했다. 뭘 더 공부해야 할지, 고민도 되지만 해보고 싶었다. - SA가 된다는 건 기술적으로 전문가가 되는 거다. 그러므로, 나는 영화 관련 기술을 익혀야한다. 그래서 SMPTE도 가고 싶다고 팀장한테 말했다. - 군포로 이동 - 정말 오랜만에 군포로 운전해서 갔다. 8시~9시에 잠을 자는 습관 때문에 운전해서 가는 게 쉽지 않았다. - 한나와 준비하는 걸로 싸우기도 했다. 한나와 항상 이런 타이밍에 싸우는 것 같다. ### Day Records - 03:30 - 05:40 주호가 너무 빨리 일어났다. 역대급. 나로써는 잠을 5시간 반밖에 못잔 상태여서 너무 힘들 것 같았다. 그래도 일어났다. 주호를 데리고 나와서 있는데, 한나가 금방 나왔다. 나는 두 가지 이야기를 했다. Account Manager가 아니라 Solution Architect로 가고자 한다는 이야기. 그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나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일터. 지원 선배 이야기도 했다. 한나는 같이 욕을 했다. 지원선배도 안녕. 그러고 나서 한나는 연희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일어나서 연희한테 뭐라고 보냈다고. 내 이야기보다 연희 이야기가 훨씬 더 많았다. - 05:40 - 08:00 한나와의 다툼. 너무 피곤해하길래, 좀 더 자지, 라고 한 마디를 했다. 그랬다가 너는 짐싸는 건 너는 하나도 안 하잖아. 라는 말을 했고,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나는 아침부터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너무도 싫은데, 한나가 저렇게 말하자 그래 한 번 싸워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옷을 누가 샀냐, 너가 샀고, 가서도 너가 필요한 걸 챙겨야 한다. 메인은 너가 해야 한다. 그랬더니 한나는 그걸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글쎄. 그럼 이유식은 내가 하는 건 당연한 거냐. 내가 회사에서 일하다가 외출 내는 건 당연한 거냐. 나는 회사에서도 수많은 생각을 하고 일을 하고 조정을 한다. 그걸 너한테 말 안 한다. 당연한 거냐. 주호가 울기 시작했고, 밥을 줄 시간이 됐다. 주호 밥을 주면서 생각했다. 한나는 감정적이다. 감정을 먼저 터뜨리고 말은 그 다음에 온다. 왜 내 감정이 이랬는지를 말로 설명해나간다. 말로 감정을 합리화한다. 내가 어떻게 했기 때문이다, 등등. 그러다 보니, 감정이 그렇게 나오는 게 너무 당연해진다. 나는 그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길 바란다. 감정도 언어다. 언어의 지배를 받는다. 언어와 생각을 바꾸면 감정도 바뀔 수 있다. 긍정적인 언어와 생각을 쓰기 시작하면 감정도 좋아진다. 나쁜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서로 말이 없는 채로 할 일을 했다. 마지막에 내가 씻고 나갈 쯤, 화해하자. 라고 말했고 뽀뽀를 했다. 할 말 없어? 라고 했더니, 미안해라고 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민망했을까. 그래서 터진 눈물 같았다. 늦어서 나는 한나를 뒤로 하고 나왔다. - 08:00 - 09:30 출근해서 시간을 어영부영 보냈다. 촬영소 관련해서, 이름을 어떻게 할지 등 이야기 나누다가 그냥 지나가버렸다. 아, 그리고 SMPTE 프로그램을 전부 확인해봤다. 들을 게 많아보였다. 내가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한나를 설득해야 한다, 팀장도 설득해야 한다. 여튼 내가 가면 얻을 게 너무 많다. 기반 기술부터 시작해서 기술의 전문가가 되자. 그런 생각을 했다. - 09:30 - 10:30 서은님과 대화. 건축과 관련된 상당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너무 감사했다. 건설사=시공사, 종합건설사, 전문건설사, PF 등. 그리고 건축 분야에서는 일을 디지털화해서 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해했다. 나이드신 분이 많기 때문에. 150세대당 1명의 건축사가 붙어서 작업을 한다고. 또 IT가 접목되기 참 어려운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 10:30 - 11:40 한나랑 통화도 하고, 배도 아파서 화장실에 가고. 잠을 못자서 머리가 아팠고, 뭔가 일을 하기가 애매했다. 집중도 안 되고. 힘든 하루다. 팀장에게 SMPTE 출장 이야기도 했다. 팀장은 사무국장에게 잘 말해보겠다고 했다. 추석 끝나고. 오케이. 그렇지만, 정연을 빼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오히려 내가 안 가는 걸로 하자고. - 11:40 - 14:00 집으로 와서 한나와 나갈 준비. 아침에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분 전환이 필요했다. 몸은 힘들지만 어떤 걸 하면 좋을까. 원래는 고래사를 가려고 했는데, 아웃백으로 갔다. 아웃백에서 이것저것 먹고 싶은 걸 다 시켰다. 다 먹고 5만원 정도를 결제했다. M포인트 덕을 많이 보는 아웃백. 야미밀에서 먹을 것도 샀다. 아웃백에서 "저기, 이거 포장해고가고 싶어요" 라고 말했는데, 그게 한나한테는 말이 이쁘다고 했다. 아, 그리고 좋은 언어가 좋은 감정을 가져온다는 말도 다 했다. - 14:00 - 15:30 카센터로 갔다. 정비가 떠서 고치러 갔다. 타이어 두짝까지 교체해서 총 60만원 정도가 나왔다. 장거리를 가기 때문에 꼭 필요했다. 브레이크 패드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돼서, 자연스럽게 고쳤다. 몰랐다면 얼마나 위험했을까. 주호가 졸려해서 거기서 재웠다. 나도 20~30분 잤다. 코를 곯아서 한나가 민망했다. - 15:30 - 17:00 집으로 와서 나는 주호 밥을 먹였다. 한나는 그 사이 고래사를 갔다. 밥을 다 먹이고 한나가 올때까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기름까지 넣어서 오라고 했는데 차가 많이 막히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주호와 시간 보내기. - 17:00 - 18:30 주호 짐을 다 싸고, 한나도 짐을 쌌다. 주호가 땀을 너무 흘렸고, 나도 땀이 많이 나서 같이 샤워까지 했다. 출발할 때 시간은 18시 30분. 밥까지 다 먹이고 우리도 잠옷으로 갈아 입고서 출발했다. - 18:30 - 23:00 군포까지 거의 4시간 반만에 왔다. 내가 200km, 한나가 160km 정도를 운전했다. 우리의 8시 취침 일정 때문에 너무 피곤했다. 후반에 한나가 바꿔주지 않았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다. 바꿔줬을 때 나는 뒤에서 엄청 푹 빠져서 잤다. 모든 루틴이 다 깨지고 있었다. - 23:00 - 23:40 어머니는 집 밖에 나와 계셨다. 보드람도 미리 사다놓으시고. 주호가 중간에 깨버렸지만, 그렇게 우리는 간단히 먹고 잠을 잤다. 힘든 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