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성공적인 회의 마무리 입니다.
### Summary Today
- 뇌가 무언가를 하기 싫을 땐 딴짓을 한다
- 서울 출장을 가는 날이었다. 회의 진행을 위해서 보고서를 읽고 준비를 해야 했다. 하기 싫었다. 뇌는 합리적인 딴짓을 했다. 이게 필요하잖아, 옵시디안 잘 쓰고 싶잖아. 그렇게 생산적(?) 딴짓을 하면서 나는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이 촉박해지자 연구를 읽었다.
- Readwise 결제
- 고민고민하다가 결제를 했다. 16만원이었다. 앞으로도 많이 읽고 노트에 인사이트 가득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요약할 것이다. 얼마나 자주, 잘 할 지는 모르겠지만 습관이 될 때까지 끝까지 해보자.
- 뇌과학 내용을 정리하다
- 그 전에 유튜브에서 봤던 내용 중에 Readwise에 저장해둔 것을 스크립트를 중심으로 요약했다. [[앤드류 후버만의 암기력과 학습능력을 높이는 방법]], [[뇌의 신경 가소성, 시냅스 가소성 작용을 만드는 방법]], [[문과 출신인 내가 Solution Architect로서 개발자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 등등.
### Day Records
- 05:30 - 07:00 주호 기상. 이유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주호를 데리고 나와서 잠깐 생각했다. 오케이. 어떻게 요리를 할지 다 정하고, 해물팩을 찾아 육수를 끓였다. 장모님이 만드신 것대로 그대로 만들었다. 결과는 대 성공. 진짜 맛있게 잘 됐다. 주호도 남김없이 먹어줘서 고마웠다. 다만, 새벽에 이렇게 하고 나니 내 시간이 하나도 없었다. 으아아아. 공부를 해야 한다. 주호는 왜 늦게 일어나지. 한나가 새벽 4시 반부터 재웠다는데. 글쎄, 주호가 앞으로도 늦게 일어난다면, 나도 전략을 바꿔야 한다.
- 07:00 - 09:50 집 정리를 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한나도 나와서 주호와 인사를 하고 청소를 시작했다. 주호 수유까지 하고 샤워를 하고 나왔다. 9시 27분 차였는데, 운전을 해서 가려고 하니 차가 엄청 막혔다. 나중에 알았지만 사고가 나 있었다. 차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가서 끊자. 9시 28분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일단 표를 취소하길 잘 했다. 그런데 그 전에, 미리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2,900원 환불 요금을 내고 표를 취소해서 무사히 부산역에 마음 편히 왔고, 나는 특실표를 잡을 수 있었다. 마일리지로 차액을 계산하고 자리에 앉았다.
- 09:50 - 10:30 어제 불렛을 하나도 적지 못했다. 기억나는 것들을 역으로 추산해서 하나씩 적었다. 자세히 적을 순 없다. 자세히 적어도 보지 못한다. 최대한 가성비 있게 적는 게 중요하다. 핵심만. 요약. 아직까지도 잘 되진 않는다. 오늘 출장은 회의 진행만 잘 하고 나면 모두 끝이다. 후속은 선주가. 선주가 마무리 하면 된다. 무튼 KTX에서 열심히 마저 공부하고 잘 다녀오자.
- 10:30 - 12:40 서울로 이동. 옵시디안을 가지고 놀았다. 노션도 가지고 놀고. 어떤 생산성을 생각하면서 이렇게 시간을 보낸 걸까. 아무래도 보고서를 읽는 걸 미루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회의가 부담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항상 명심하자. 그럴 때일수록, 한번에 해결하려 하지 말자. 우선 빠르게 다 읽어본다. 다시 읽어볼 생각을 가지고 읽는다. 그렇게 해야 한다. 여튼, 계속 회피를 하다가 결국 보고서를 읽는 것에 집중했다.
- 12:40 - 13:20 홍대에 도착. 그때까지 귀마개를 끼고 갔다. 뭔가 집중된 상태를 깨고 싶지 않았다. 순대국을 먹으면서도 집중된 상태를 잃지 않았다. 오늘 순대국은 진짜 맛있었다.
- 13:20 - 15:00 회의 전까지 보고서를 읽고, 오늘 회의의 내용에 대해서 정리했다. 몰입 상태를 계속 유지. 회의 시작 전까지 유지했다. 선주도 보고서를 다 읽어본 것 같지는 않았다. 내가 더 책임지고 해야겠구나. 선주가 부수적인 것들을 해결해줬고, 내가 메인을 했다. 팀장이 왔다.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에도 계속 공부를 했다.
- 15:00 - 17:50 정말 힘든 회의였다. 빌런은 장광수와 서하연, 그리고 김경란. 이미 논의되고 합의된 내용을 말함으로써 나는 이미 들었던 이야기를 또 해야만 했다. 시작은 김경란의 장애인 단체의 반발 지적이었다. 이 사람 뭔가 쎄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오늘 평가에 대한 내용을 작성해서 달라고 한 내 메일을 아예 읽지 않은 건가? 내가 보낸 메일을 아예 모르는 듯 행동했다. 기분이 언짢았다. 이런 사람이 오늘 왜 여기 와서 돈을 벌어가나. 질문의 내용도 결국엔 그런 부분이었다. 아, 보고서 대충 봤다. 전체적인 틀을 본 게 아니구나. 오케이. 장광수와 서하연은 지난 번에 이야기하고 합의한 내용을 다시 또 꺼냈다. 왜 폐쇄형으로만 하는 거냐. 영진위가 부담스럽다. 내가 부담스럽다. 장광수. 흐미. 모르겠다. 멋진 선배가 아니다. 안녕. 내일 대충 정리해서 끝내야겠다. 너무 진이 빠지는 회의였다. 연구진도 말이 너무 길고 많았다. 이런 회의를 나는 정말 좋아하지 않는구나. 더 짧게 하자 회의는.
- 17:50 - 19:00 팀장과 서울역으로 왔다. 오는 길에 사막의 왕 이야기를 팀장이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에서 목표나 꿈 없이 일하지 않냐고. 자기도 그런다고.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런 사람들 이야기를 만든 거겠지? 자기 이야기라고. 나는 그렇죠, 라고 말했지만 속으론 아니었다. 나는 꿈이 있고 목표가 있다. 이룰 거다. 나는 당신과 다르다. 서울역에서 오뎅과 김밥을 사줬다. 무미건조하게 먹었다.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부산역에서 집까지 차로 태워주려고 했는데. 이따가 내려서 전화나 한 번 더 해봐야겠다.
- 19:00 - 21:00 Readwise를 정리했다. 내가 읽으려고 스크랩한 것들, 혹은 유튜브에서 미리 따온 스크립트들을 읽어봄으로써 더 빠르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16만원 정도를 결제했다. 이 프로그램도 옵시디안으로 불러들였다. 더 잘 쓰기 위해선 인박스가 항상 비어있어야 한다. 쓰지 않을 자료라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쓸 자료라면 요약하고 버려야 한다. 이 작업이 오래 걸린다. 이 시간 동안 고작 4개를 정리했을 뿐이다. 그래도 완전히 내것이 될 수 있다. 내가 관심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더 찾아보고, 그러면서 정리를 해나가자. 요즘 영구노트를 만들지 않은지 오래됐다. 이 작업을 하다 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내가 정리한 파일들은 다음과 같다.[[해외 기업들의 영업 활동 세부 전략]] [[앤드류 후버만의 암기력과 학습능력을 높이는 방법]] [[뇌의 신경 가소성, 시냅스 가소성 작용을 만드는 방법]] [[문과 출신인 내가 Solution Architect로서 개발자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
- 21:00 - 23:30 부산역에 도착. 집에 오면서 전화를 했지만 한나는 자고 있었다. 집에 도착했을 땐 10시. 조용하게 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한나가 일어났다. 새우버거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참았다. 참길 잘했다. 자기 전에 Obsidian에서 RAG 하는 방법이 있다는 유튜브를 봤다. 소리를 끄고 봤다. 내일 다시 봐야지. Readwise에 저장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