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회사일 정리하기
### Summary Today
- 목표와 계획에 대해 이해하다
- [[목표와 계획의 진짜 의미]]를 생각해보게 됐다. 이벤트가 목표가 다른데, 둘을 동일하게 생각했던 문제, 목표는 정량화될 수 있도록 세워야 한다는 거의 교훈. 그래서 계획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ASANA를 활용해서 목표, 프로젝트, 계획을 관리해보려고 한다. 옵시디안의 불렛은 오로지 기록을 위한 용도로 활용해본다.
- 부정적인 일들과 생각이 가득했던 하루
- 선주에 대한, 조성민에 대한, 그리고 나성호 선배님의 은퇴에 대한 모습들을 보면서 하루 종일 부정적인 일만 생겼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부정적이다. 극복하려면 내가 에너지를 더 써서 아닌 척 하면 된다. 또는 선을 그으면 그만이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길 원하는가? 그렇더라도 내 에너지를 더 써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은 싫다. 선을 긋기로 하자.
### Thinking Box
- [[목표와 계획의 진짜 의미]]
### Day Records
- 05:40 - 08:00 오늘도 늦게 일어난 주호. 어제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어서인지 아침에 정신이 없었다. 무조건 혈당이 높았으리라. 잠에서 깨고 주호 밥을 했다. 새우를 넣고, 닭고기를 넣고, 미역을 넣어서 맛있게 끓였다. 월요일인데, 오늘은 회의가 많다. 그래서 일이 바쁠거라고 생각했다. 한나에게 미리 말을 했고, 아침에 더 빨리 나올 수 있었다. 지각 없이 시작하는 하루. 그런데 허전하다. 계획이 없다. 목표가 없다. 개선해야 한다.
- 08:00 - 10:30 출근해서 생각정리. 목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목표와 계획의 진짜 의미]] 목표와 이벤트를 혼동해서 썼다는 걸 알았다. LA 출장은 이벤트다. 목표는 달라야 한다. 목표는 영화기술 핵심 개념 3개 익히고 글로 정리하기. 이런 거다. LA 출장에서 영화 핵심기술을 익히는 식.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하고, 측정 가능해야 한다. 그래야 성취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모호하게 살빼기는 안 된다. 출장 즐겁게 다녀오기도 안 된다. 출장 가서 새로운 음식 3개 먹어보기. 이런 거여야 한다. 혹은 출장 즐겁게 다녀오기가 목표이더라도, 측정 가능한 목표로 변경해야 한다. 다음으로 이 목표를 전반적으로 관리할 툴로 ASANA를 다시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훌륭한 툴이 될 수 있다. 프로젝트 관리, 목표 관리는 옵시디안보다 그런 툴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옵시디안에 적은 2024년 목표, 월간 목표는 너무 길어지고, 실행 여부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기록과 계획을 분리해야 한다. 그래서 ASANA를 써보자.
- 10:30 - 11:50 조성민, 서정연 회의를 먼저 했다. 조성민의 반응이 이상했다. 쌩까는 느낌. 음. 나한테만 쌩깐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상관없다. 내가 그 사람한테 맞출 필요도 없다. 개인주의로 간다. 그리고, 결과보고서를 전혀 쓰지 않을 느낌을 받았다. 내가 다 써도 된다고 생각도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 꼴은 못 보겠다. 망신을 주든 해야겠다. 너무 지금 이 기록을 하면서 내가 부정적이란 느낌을 받는다. 보고서 나눠서 쓴다. 숙소 예약도 각자 하자고 메일 보낸다. 비행기도 각자 해도 되지 않겠나. 일단은 이번주는 아무것도 하지 말자.
- 11:50 - 13:00 나성호 선배님 점심을 했다. 봉추찜닭이었다. 아무도 나성호 선배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글쎄 할 말이 없었을지도. 그보다 30년 위원회에서 근무한 사람과 마지막으로 하는 게 찜닭이라니. 슬프지 않나. 오늘 이렇게 초라한 환송회를 보면서 이 회사를 나가야 할 이유를 또 찾았다. 전문기술도 없이 나가게 되다니. 그나마 나성호 선배는 전기기사가 있어서 여유가 있다고 했다. 그 외에 선배들은? 나가면 다 거지다. 아이고. 이 회사는 내게 너무너무도 작다. 반드시 나간다.
- 13:00 - 14:30 팀 점심 끝나고 올라와서 보고서를 다시 읽어봤다. 하연이 원하는 게 뭔지도 다시 확인. 그러면서 회의실 예약. 잠시만, 선주야, 이런 걸 너가 해야 하는데. 그래, 선주와 손절이라는 생각. 변화의 계기가 없는 이상, 이 이상으로 가긴 어렵다.
- 14:30 - 16:00 영화문화팀 회의. 서선주한테 오늘 회의에선 살짝 실망스러웠다. 준비가 된 게 없었다. 말만 준비해왔을 뿐이었다. 심지어 프린트물도 없었다. 내가 다 할 거라고 생각했을까. 선주가 너무 정신이 없기 때문에 같이 일하기엔 내 부담이 좀 크다. 음. 무튼, 하연의 메일을 인쇄해서 보면서, 논리적인 부분들을 보고서에서 찾아서 같이 스터디를 했다. 겸손하게 말했다. 하연의 내용이 아니었으면 우리도 큰 생각 없이 갔을 거라고. 덕분에 공부를 같이 했다고. 내 생각에 나의 설명이 꽤나 논리적으로 보였다. 하연도 이해했다고 했다. 오케이. 이제 선주가 마무리 해라. 아, 장광수 팀장도 하고 싶은 말만 할 뿐이었다. 이제 우리 일 아니다, 문의오면 연구팀이 했다고 할 거다, 라는 그런 느낌. 왜 이런 사람이 위원회에서 유명했던 걸까.
- 16:00 - 17:00 짧은 시간이지만, 본부워크숍 의견서를 작성했다. 내가 직접 써봐도 힘들었다. 내일 오전 9시까지 받기로 했는데, 음. 쓸 말이 많기도 하면서, 너무 많이 써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려나 싶은 생각도 들고. 이윤지, 정지원이 내 자리에 왔다. 목요일에 같이 점심 먹자고 했다. 내가 너무 열심히 쓴다고 왜 이렇게 나대냐고 했다. 잠깐의 스몰토크인데 너무 재밌었다.
- 17:00 - 18:00 집에 와서 보니, 주호가 너무 잘 걸었다. 한나는 밖에 데리고 나가자고 했다. 밖은 생각보다 쌀쌀했다. 주호가 추울 것 같았다. 오늘로 이렇게 가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주호는 밖에서 신나게 걸었다. 너무 좋은가보다. 정말 걷는 속도부터 발걸음이 너무 다르다. 앞으로도 자주 나가자 주호야. 그런데 손이 다칠까봐 너무 걱정스럽다.
- 18:00 - 19:30 주호 씻기고 재우기. 핑크색 긴팔을 입었는데 너무 귀여웠다. 완전 핑크돼지. 옷이 작아보이긴 했지만, 사랑스러운 우리 주호. 주호 재우면서 파이썬 강의를 들었다. 노래가 잘 안 되서 그러긴 했는데, 이렇게 공부를 하는 것도 너무 좋겠다.
- 19:30 - 21:10 주호 재우고 영화 탈주를 중간 정도 보면서 피자헛을 먹었다. 피자가 맛없었다. 속만 더부룩. 영화도 그저 그랬다. 졸립다. 한나가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기다리고 있다. ASANA를 더 둘러보고 싶은데.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