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본부 워크샵 준비 잘하기 입니다.
### Summary Today
- ASANA로 목표와 계획, 프로젝트를 관리한다
- 전 날부터 생각했던 걸 회사에 와서 오전에 2시간 넘게 연구했다. 역시 이런 생산성 툴은 개념을 먼저 정확히 정립하는 게 중요하다. 목표가 뭔지, 계획이 뭔지, 프로젝트는 뭔지, 작업은 뭔지. 이런 것들을 파악하고 이게 내게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야만 한다.
- 이런 개념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의외로 답은 GPT한테 물어보면서 쉽게 풀려버렸다. 그 개념을 이해하고 나니 ASANA를 어떻게 설계해서 써야 할지 감이 바로 잡혔다. 쉽게 내용을 옮기고 활용 방법을 찾아냈다.
- 물론 비싸다. 한달에 36,000원 꼴인데. 내가 돈을 더 잘 벌 수 있다면 이 돈이 아깝진 않을 거다. 할 수 있다. 나는 나를 믿는다.
- 회사에서 압도적인 1등을 목표로 삼다
- 본부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여기서 1등을 목표로 삼았다. 주관적인 목표다. 하지만 워크숍 자체가 목표인 건 아니니까. 이건 프로젝트다. 여기에 의미를 덧붙이는 게 바로 목표라는 걸 알았다. 정량화된 수치를 얻는 것도 목표지만, 그게 아니라 어떤 의미를 더하는 것도 목표로 잡을 수 있다.
- AWS 이직을 위해서 나는 이 회사에서 당연히 1등을 해야 한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그런 목표로 이 날 많은 생각을 하고 준비를 했다. 화이팅!
### Day Records
- 05:30 - 08:00 정확하진 않지만, 이쯤 일어났을 거다. 6시 30분엔 주호 밥을 미리 해서 먹였을 거고, 출근을 했을 거다. 화요일이니, 영어 공부를 했을 거다.
- 08:00 - 10:00 ASANA로 모든 프로젝트와 업무, 목표를 전부 옮겼다. 이 작업을 통해서 확실히 유용성을 깨달았다. 마일스톤이라는 건 결국 이벤트다. 어떤 프로젝트에서 마일스톤으로 잡는 것들이 있는데 대부분 이벤트일 가능성이 있다. 영화기술 컨퍼런스도 준비 과정이 많지만 마일스톤은 섭외 완료, 행사 개최 완료 등이 되는 거다. ASANA에서는 프로젝트, 할 일, 프로젝트의 묶음인 포트폴리오, 그리고 프로젝트의 수행 여부를 통해 잡게 되는 목표까지 너무나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비싼데, 끝까지 잘 써보고 싶다. 옴니포커스를 쓸 이유가 전혀 없어졌다.
- 10:00 - 11:00 영화기술 컨퍼런스 회의. 그런데 정연 선배가 오질 않았다. 전화해보니 3통만에 받았다. 집이었다. 목소리가 안 좋아보였다. 일단은 준비된 걸로만 회의를 했다. 선주도 오지 않았다. 후. 이 일도 내가 다 하는 느낌이 갑자기 들었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그래도 뭐 하라면 할 순 있다. 여튼, 월요일에 최종 리허설 하기로.
- 11:00 - 11:50 의견서 작성. 내가 쓰는 말투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썼다. 너무 가르치는 것처럼 보일까봐 살짝 걱정도 됐지만, 최대한 친절하게.
- 11:50 - 13:00 집에서 점심. 한나가 반찬가게에서 음식을 시켰다. 주호는 점심에 곰국을 먹여봤다. 잘먹어서 좋았다. 반찬가게 음식들도 맛있었다. 주호 먹이고 나 먹고, 밥 먹으면서 팔이 아픈 건 정말 처음이었다. 키위까지 먹고 상큼하게 점심 시간을 보내고 회사로 복귀했다.
- 13:00 - 14:00 의견서 최종 작성 마무리. 그러고서 팀별로 온 내용을 전부 취합했다. 메일 작성을 해서 본부에 뿌렸다. 일단 여기까지 한 단계가 끝났다.
- 14:00 - 14:20 미루고 있던 일들을 간단하게 했다. ASANA로 프로젝트를 관리하니, 확실히 체계적이다. 목표가 분명하게 있고, 각각의 프로젝트에서 어떤 목표를 이룰지를 생각하고 있으니 정말 도움이 됐다.
- 14:20 - 16:30 기술동향 파트 발표 자료 만들기. 10분 발표인데도 액기스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노트에 작성한 것들을 훑어보고, 어떤 내용으로 작성할지 생각해봤다. 일단 옵시디안에 작성해서 가자고 마음 먹었다. 그럴려면 노트북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테스트도 해보긴 해야겠다. 집중해서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도 빠르게 가고 재밌었다. 내용이 산으로 가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그러면서 내 생각도 정리가 됐다. 나는 압도적인 1등을 할 것이다. 그것으로 내가 이 회사에서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내가 AWS를 가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 16:30 - 17:00 팀장, 본부장이 모여서 의견서에 대한 회의를 했다. 나는 5번, 소통에 관련된 내용을 진행하기에 참여했다. 또 돈계산도 어느 정도 생각해야 하니. 그런데 좀 재밌었다. 1차는 팀장끼리, 2차는 본부장이 내고, 3차는 알아서라고 했을 때 내가 "술 마시고 가장 기분 좋은 사람이 내겠네요"라고 했다. 윤하 선배가 송영철 차장이 낼 수 있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아예 술 먹고 계산 할 것 같은 사람으로 상을 몰아서 줘버리시죠, 라고 제안하고 다 같이 깔깔 웃었다.
- 17:00 - 18:00 오늘도 주호를 데리고 나왔다. 정말 잘 걷는다. 너무 예쁘다. 오늘은 농구장에서 물고랑을 건너지 못하는 주호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어제는 아무것도 모르고 건너더니, 오늘은 인지가 생겨서인지 두려움이 생긴 것 같았다. 너무 귀엽다.
- 18:00 - 20:10 주호 씻기고, 밥먹이고. 소고기도 전부 갈아서 조리해놨다. 그러고선 주호 재우기. 재우다 보니 시간이 19시 40분이 됐고, 나는 오늘 노래가 잘 돼서 주호를 재우는 것보다 내 노래를 더 불러댔다. 나타샤한테 전화가 와서 잠이 들랑말랑하던 주호가 깨버렸다. 나타샤와 대화를 하는 게 이상하게 부담스러운 나는, 또 겁쟁이처럼 전화를 일찍 끊고 말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왜 이럴까 정말. 영어에 대해 왜 이렇게 울렁증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지금 어떤 관념이 나를 옭아 매는 걸까. 왜 나는 영어를 이렇게 못하나.
- 20:10 - 21:30 한나랑 새우버거. 불고기 버거까지 시켜놔서 두개를 먹었다. 그러고선 아이스크림도 시켜먹었다. 또 한통을 다 먹었다. 아이고야 제발 이러지 마라 윤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