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본부워크숍 성공적 마무리 입니다. ### Summary Today - 본부워크숍과 정지원, 이윤지 - 본부워크숍을 하면서 이 두 사람과 친해졌다. 정지원의 배려 깊은 모습에 반했고, 윤지 선배의 밝으면서 알수 없는 슬픔 같은 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있어서 자꾸 신경이 쓰였다. - 이 두 사람 덕분에 본부워크숍을 정말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분위기 좋은 토현 멕시칸 치킨에서 신나게 술을 마실 수 있었다. 노래방까지 가서 정말 즐거웠다. - 압도적인 1등 - 본부워크숍에서 결국 인정을 받았다. 모두들 내 10분짜리 발표에 재밌었다고 말했다. 깊이 뿐만 아니라,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 그리고 위원회의 비전이나 미래까지 그려내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나는 이 회사를 떠날 자격을 얻었다. ### Day Records - 04:50 - 09:00 주호가 조금 일찍 일어났다. 아침에 9시까지 가면 되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다. 주호 밥을 두개를 했다. 단호박을 넣고 하나를 하고, 미역으로 크게 한 솥을 끓였다. 아무래도 주호가 같은 걸 여러번 먹어야 하니, 미안해서 단호박을 넣어서도 하나 새로 만들었다. 한나가 나오고 나는 청소기까지 다 돌렸다. 한나 샤워를 할 시간도 줬다. 그 사이 나는 주호를 돌보면서 식물들 물까지 다 줬다. - 09:00 - 10:00 출근 완료. 촬영소 계획안을 살펴보다가 아냐, 오늘 이것까지 하면 너무 정신없다. 그냥 넘어가자. 오늘은 워크숍만 생각하자. 그러고선 5장을 어떻게 준비할지, 스크립트를 작성했다. 칼 팔레머가 나오고 난리였다. - 10:00 - 11:00 국회 요구자료 작성. 첨부파일을 이것저것 찾아야 할 게 많았다. 어휴 귀찮아. 김용덕 의원 자료 제출. - 11:00 - 14:00 이윤지, 정지원과 함께 워크숍 준비 막바지. 홈플러스로 갔다. 코다리찜을 먹었다. 먹으면서 서로에 대해 더 알게 됐다. 윤지선배는 노컷뉴스에서 편집 일을 했다. 5년 정도 편집일을 했다. 불안한 고용 때문에 미디어지원센터로 왔다. 여전히 불안한 고용이었겠지만, 그래도 이젠 정규직이다. 친구들과 여행가서 영상도 편집하고 하는데, 이제는 귀찮아서 잘 안 한다고.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했다고 했다. 지원씨는 사진을 전공했지만 영화를 좋아했다고. 스콜세지, 쿠엔틴 타란티노, 이런 감독들을 좋아한다고. 셋이 밥 먹고 내가 사려고 했는데, 윤지 선배가 밥을 사버렸다. 다음엔 내가 다시 또 사기로. 그렇게 하고 홈플러스에서 다과를 이것저것 샀다. 커피는 지원이 샀다. 짐을 싸서 회사로 돌아왔는데, 이 모든 과정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같이 친해지는 과정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다. - 14:00 - 17:00 본부 워크숍 시작. [[본부워크숍 기술동향 발표자료]]을 발표했다. 최고의 발표였다. 사람들이 정말 재밌었다고 말해줬다. 수지 선배도 발표 재밌었다고 이야기해줬다. 압도적으로 1등을 하겠단 목표가 이뤄진 것 같았다. 정지원 씨도 발표를 꽤 잘했다. 엄청 침착했다. 중간에 파일이 열리지 않는데도 크게 당황하지 않는 모습. 좀 더 자유롭게 토크가 되길 바랬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되진 않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나는 집중이 되지 않았다.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여튼, 길다면 긴 본부워크숍이 잘 마무리가 됐고, 사회를 보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잘 마무리가 됐다. - 17:00 - 23:00 본부워크숍 뒤풀이. 정지원, 이인혜 함께 내 차를 타고 이동했다. 집에서 택시를 불러서 다시 토곡 치킨집으로. 거기엔 이미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다. 나는 맥주가 너무 마시고 싶었다. 이지현, 유수지와 함께 테이블을 잡았다. 맥주를 벌컥 마셨다. 이지현과 대화를 더 해보려고 했지만, 이지현은 배가 너무 고팠고 MBTI가 박명수랑 똑같다는 말에 빵터졌다. 현승선배가 맥을 자꾸 끊어서 토크가 이어지지 않았다. 뒤풀이에서 정말 놀란 건 정지원이었다. 정말 대단했다. 두줄로 테이블이 있었는데, 한줄이 다 차고 두 번째 줄에 윤하 선배와 선주가 왔을 때, 자연스럽게 그 테이블로 가서 합류하는 게 정말 멋있었다. 왜냐하면, 둘이서만 있으면 어색할까봐 간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술이 모자라는 사람들에게 술도 가져다 주고, 물이 없는 걸 확인하고 물을 가지고 오고. 와 정말 정지원은 어떻게 저런 센스가 있지? 95년 생이란 말에 또 한 번 놀랐다. 나랑 7살 차이? 그럼 30살이다. 우와우. 이윤지 선배는 조금 늦게 왔다. 지쳐보였다. 윤지 선배한테 고마웠던 이야기를 했다. 노조 끝나고 전환됐다고 그렇게 선물까지 준 사람은 윤지 선배가 유일했다고. 고맙다는 말을 그렇게 해준 사람도. 그래서 선배를 되게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송영철 선배와 대화도 기억에 남는다. 나를 안 좋게 생각했는데, 선주와 인혜한테 물어보니 나에 대한 평이 엄청 좋더라고. 그래서 너가 찐이라고 알게 됐다고. 보연 선배한테 이윤우를 지켜보라고, 대단한 놈인 것 같다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 기분이 좋았다. 박신영 선배도 내 발표가 좋았다는 칭찬. 양소은 선배랑 술을 마시면서 오사카 마라톤 이야기를 들었다. 42.195km를 뛰어야 한다고. 등록을 했는데 되버렸다고. 내년 2월에 간다고 했다. 고민이 많을 것 같다. 공주 부여 마라톤을 다녀왔고 메달이 진짜 예뻤다고. 사진을 봤는데 예쁘긴 예뻤다. 금속 공예 같은 느낌. 1차는 76만원 정도가 나왔다. 나는 여기서도 감동적인게 윤지 선배였나 이미 금액 파악하고 결제를 했다는 것. 그리고 우리 2차 어디로 갈지 이야기가 나왔을 때, 셋이서 함께 여기 저기 전화해보면서 찾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다. 나도 취해서 어디 전화를 했었다. 도야 족발이었나. 무튼, 호맥으로 결정됐고 윤지 선배가 메뉴까지 다 고르는 걸 보고 너무 든든했다. 어휴. 진짜 짱이다. 2차는 김서은 님이 술이 올라와서 호기로웠다. 우리 팀을 지키기 위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재밌었다. 3차는 노래방. 진짜 너무 가고 싶었다. 아, 그전에 2차에서 윤하 선배가 나의 실력을 제대로 봤다는 말을 했다. 너가 기술팀장이 돼도 좋을 것 같고, 그런 너랑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최고의 칭찬을 해줬다. 내 발표가 정말 좋았다는 뜻이다. 그러고서 3차는 노래방. 윤하, 최정곤, 유수지, 서정연, 양소은, 강한들 이렇게 갔다. 뒤에 주현승 선배도 합류. 수지 선배를 엄청 꼬셨다. 참, 수지 선배한테 그런 이야기도 했다. 지원 선배가 나한테 내 욕했다는 말을 해서 난, 어쩔 수 없이 수지, 예원에게 거리감의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지원 선배가 또 그래서 정말 실망했다고. 괜히 말했나. 그러거나 저러거나, 나는 이제 심예원한테 같이 놀고 싶다거나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고 싶다거나 하는 마음이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확실하다. 양소은 선배가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엄청 잡고 노래를 불렀다. 자우림이 왔다갔다. 그래도 소은 선배가 나랑 학번이 04, 07로 비슷해서 노래 결도 비슷하고 재밌었다. 1시 30분 쯤 집으로 도망왔다. 남겨두고 간 수지 선배한테는 쏘리. 그러고선 거실에서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