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숙취 회복입니다. ### Summary Today - 숙취와 여운 - 간만에 숙취와 여운을 가진 채로 회사에 출근했다. 일에 집중할 순 없었다. 비행기 예약, 숙소 예약 같은 간단한 일들을 했다. - 출근부터 정책팀 이지현과 정지원의 즐거웠고 수고했다는 인사부터 기분이 좋았다. 모든 게 끝났고, 또 잘 끝났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 하지만, 이런 숙취와 여운에 계속 취해 있을 순 없다. 내 갈 길을 또 다시 나아가야 한다. ### Day Records - 07:40 - 10:00 아침 기상. 더 자고 싶은데 한나가 출근 안 하냐고 깨웠다. 목소리 한가득 힘듦과 짜증이 섞여 있었다. 12시까지 온다고 해놓고 1시간 더 늦게 온 게 화가 난 모양이다. 사실 그것보다도 아침에 5시 반부터 애를 본 게 힘들어서 그랬을 거다. 나중에 들어보니, 잠을 잘 못잤다고 했다. 한나도, 주호도. 그래서 한나는 더 예민했고, 나는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주호를 재워놓고 샤워를 하고 나왔다. 한나도 주호 옆에서 같이 잠이 들었다. 주호는 이때 9시부터 11시 40분 정도까지 계속 잤다. 정말 졸렸나보다. 이날, 낮잠을 한 번 건너 뛸 정도였다. - 10:00 - 11:30 회사 출근. 정책개발팀을 지나는데, 이지현과 정지원이 어제 수고 많았다고 인사를 해줬다. 정말 재밌었다고. 나도 더 같이 이야기 나누고 놀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아침부터 좋은 영향. 수지 선배가 왔고, 노래방 이야기를 들었다. 마이크에 코를 찍어서.. 에구. 자리에 와서 서은님하고 이야기 나눴다. 선주도 와서 같이 또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보니, 오전에 집중해서 뭔가를 할 수 없는 상태. 귀마개를 끼지도 못하고, 어영부영 오전이 가버렸다. - 11:30 - 13:00 집에 와서 점심. 구포국수를 시켰다. 생각해보니 어제 회식에서 닭다리 하나만 먹었다. 맥주는 거의 12~14잔 정도는 마신 것 같은데. 오전에 비해 한나 기분이 풀려보였다. 오전엔 정말 힘들고 피곤해서 그랬으리라. 코웨이가 가고, 한나가 주호 밥을 줬고 나 보고 해장하라고 했다. 음식을 먹는데 땀이 엄청 났다. 그래도 해장이 되고 있었다. 밥을 다 먹고 정말 너무 자고 싶었다. 미칠 것 같았다. 회사에 도착해서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 - 13:00 - 14:20 회사에 도착해서 차에서 잤다. 정말 너무 피곤했다. - 14:20 - 15:00 정지원과 커피스미스에 가서 디톡스 쥬스를 샀다. 오가는 길에 대화도 하고 좋았다. 윤지 선배꺼도 사서 가져다 줬다. 고맙다고 윤지 선배가 와서 말해줬다. 이걸로 해장은 거의 완료. - 15:00 - 17:00 머리가 돌아가지 않으므로, 항공권 예약하고 자리 정하고, 호텔 예약을 완료했다. 해야 했던 일이었으니까.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그런데 촬영소 계획안을 아직도 못 끝냈다. - 17:00 - 18:00 집 도착. 가는 길에 소방차가 엄청 많이 1단지에 와 있었다. 한나한테 말해서 불구경을 하러 가자고 했다. 주호를 준비시키고, 1단지로 가는 길. 우리 말고도 3단지에서 1단지로 불구경하러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태권도 도복 입은 아들을 데리고 가는 아줌마. 1단지엔 사람이 모여 있었다. 18층에 불이 났는데 상황이 종료된 것 같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돌아왔다. - 18:00 - 19:10 피곤한 주호. 샤워를 시키고, 밥을 먹이는데, 밥 먹으면서도 찡징. 너무 자고 싶은 것 같았다. 바로 재우기 시작해서 10분만에 재웠다. 찡찡거렸지만 잠이 먼저. 그러고선 나는 교촌, 류길상 피자를 시켰다. 해장의 마무리는 역시 교촌이지. 그러곤 옵시디안 정리 - 19:10 - 20:10 저녁. 배터지게 먹었다. 역시 교촌과 밥으로 해장하는 게 나한테는 뭔가 루틴이 된다. 이렇게 먹고 나니 이제 몸이 살아날 것 같은 느낌. 배가 부르고. 정리를 다 하고, 옵시디안도 마무리를 다 했다. 행복의 나라 보면서 한나 다리 주무르기. 그렇게 오늘의 일과가 끝날 예정. 자고 싶다. - 20:10 - 21:30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행복의 나라를 마저 봤고, 그러면서 한나 다리를 주물렀다. 그러다 행복의 나라가 서울의 봄과 비슷한 소재라는 걸 알았고, 끝이 해피엔딩이 아니었던 걸 잠든 상태로 알았고, 티비를 끄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