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주호 돌보기 입니다.
### Summary Today
- 요리와 식단
- 다시 요리가 재밌어졌다. 흑백요리사 덕분인 것도 같다. 또 뇌가 확실히 설거지부터 시작해서 요리를 하면 더 좋아지고, 삶의 주도권을 찾은 기분이 든다. 이 모든 게, 하기 싫은 것을 이겨내고 해냈을 때 뇌에서 이게 반복되면 게으름이 없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 과카몰리, 샌드위치, 콩나물국도 만들었다. 주호 이유식을 매일 만들면서 이런 모든 과정이 준비가 된 것이다. 이제 식단표까지도 만들었기 때문에, 또 식재료를 손쉽게 구할 루틴으로 홈플러스 앱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좋다.
### Day Records
- 04:00 - 06:30 주호 기상. 덕분에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었다. [[AI Services in the Future]]였는데, 콘텐츠가 생각보다 좋진 않았다. 그렇게 쓸만한 문장이 없는 느낌. 그렇지만, 지금 이렇게 해서 6번째의 콘텐츠를 외우고 있는데, 굉장히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한나랑 같이 먹을 콥샐러드도 만들었다. 식단도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
- 06:30 - 09:30 주호 밥 먹이고, 집 청소. 한나도 일찍 나왔다. 내가 콥샐러드를 같이 먹으려 했는데. 주호랑 돌고래로 같이 놀아주면서 아침에 시간을 보냈다. 회사를 안 가니 확실히 여유롭구나. 너무 좋았다. 회사 안가고 이렇게 시간 보내면서 돈 벌고 살 순 없을까.
- 09:30 - 12:00 주호 예방 접종 준비. 주호가 잠깐 잠들었다가 깼다. 한나랑 오후에 예방접종을 가려고 했는데, 오전에 갔다 오기로. 나도 바로 샤워를 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병원에서 주호가 엄청 걸어다녀서 힘들긴 했다. 접종 주사를 맞는데, 이번에도 주호는 전혀 아파하지 않았다. 너무 신기한 녀석. 한나는 오늘 자기가 방장인 카톡방의 정모가 있다고 했다. 집 앞 브런치 카페를 가는데, 원래 4명이 모이기로 했는데 2명이 못온다고. 정모로 인해서 한나가 힘이 빠지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다.
- 12:00 - 14:00 주호랑 집에서 점심 먹을 준비도 하고, 바빴다. 나는 불고기를 해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감동적인 맛. 주호는 오전에 만든 이유식을 한 번 더 줬다. 밥을 먹고, 설거지까지 완벽하게 해놓고 난 뒤에 주호랑 놀아줬다. 음식이 좋아져서 그런지 확실히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 혈당이 안 올라서 그런가. 잠이 오고 나른해지진 않았다.
- 14:00 - 17:00 주호가 잠이 들었고, 한나를 데리러 가기로 했었는데 가지 못햇다. 몸이 나른해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주호가 잘 때 나도 자는 게 중요함으로 나도 바로 옆에 누웠다. 그 사이 한나가 왔고 주호는 3시간을 잤다. 이런 적이 처음이었다. 주사 때문인지 열이 오르나. 한나가 오고서 모임 이야기를 하는데, 배가 고프다고 했다. 9만 얼마가 나왔는데 많이 못 먹었다. 속도 안 좋고. 나는 빵에 감자샐러드를 발라서 치즈와 딸기쨈을 같이 발라서 가져다 줬다. 맛있어 했다. 내친김에 만개의 레시피에서 찾아보다가 과카몰리도 만들어줬다. 한나가 엄청 맛있어 했다. 나도 기분이 좋았다. 과카몰리 별거 아니네! 아보카도가 항상 제대로 익었는지, 확인하기도 귀찮고 까먹었는데 이번에 보니 잘 익은 것 같아서 바로 요리로 활용했다. 기분이 좋았다.
- 17:00 - 20:00 주호의 기상. 오늘은 씻기지 않기로. 주호 분유도 주지 못한 상태여서 우유로 크림 리조또를 반드시 만들어야 했다. 한나가 하기로 했는데, 그냥 내가 하기로. 하다가 손가락을 베었다. 애호박 다지는 과정에서 너무 방심을 했다. 얇게 뱄는데 며칠은 갈 듯 하다. 약 꾸준히 바르고 잘 말려서 회복해야지. 이렇게 다치면서 성장하는 거지. 더 조심하자. 더 예리하게, 잘 사용하자. 주호가 크림 리조또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주호를 재우고 이제 우리의 시간.
- 20:00 - 23:00 허기가 졌다. 콩나물국도 다 끓여놨는데도 밥먹긴 귀찮고 이삭 토스트를 시켜서 먹었다. 과카몰리랑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아이스크림도 엄청 먹었다. 어제 홈플러스에서 장을 두 번이나 봤는데 그게 중요했다. 일단 생각은 이렇다. 3천원 배달비가 아까워서 과소비를 하고, 굳이 시간내서 장을 보러 가지 말자. 정확하게 필요한 것만 그때그때 시키자. 이게 정말 중요했다. 또 식단표가 있어서 그것도 정말 중요했다. 어떤 음식을 미리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되니까. 재료를 확인할 수 있게 되니까. 무튼, 흑백요리사 보면서 아이스크림 먹고 행복하게 하루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