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미뤘던 회사일 전부 처리하기 입니다. ### Summary Today - 영어 공부의 슬럼브 -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 매일 생각하고 있었다. 나타샤와 통화에서 나는 영어가 뭔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게 머릿속에서 자꾸 콩글리쉬로 떠올랐다. 구동사가 부족해서 그러리라. 그래도 인턴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건 여전히 너무 재밌었다. - 회피했던 오전 - 해야 하는 일을 회피할 때는 정말 제대로 딴짓을 하게 된다. 오전 시간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면서, AWS MFA 푸는데 시간을 보내고, Adobe 계정 관리에 시간을 보내고.. 그렇게 몇 시간을 허비해버렸다. 왜 이렇게 되는지, 이런 상황에서 멈춤장치가 없어서 아쉽다. - 회사 일을 우습게 봤던 날 반성하다 - 오후에 정신을 차리고 일을 했다. 컨퍼런스 비용 정산부터 다른 것들 처리할 것들을 다 했다. 오후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다. 생각보다 영수증도 많았고 할 일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머리 속에선 복잡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 더욱이 나는 이게 부가가치가 낮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걸 계속 미뤄왔던 거다. 하지만 이런 부가가치가 낮은 일 때문에 정작 중요한 뇌의 리소스를 엉뚱하게 낭비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수지 선배처럼 해야 한다. 일을 미루지 않고, 그냥 처리해버려야 한다. ### Thinking Box -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았다. 기억나지 않는 시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내가 무언가를 했음에도. [[2024-10-08#Day Records]]에서 아침 시간이 기억나지 않았는데,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해보기로. - 태스크 관리가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게 하나 있다. 모든 프로젝트를 검토하기 위한 어떤 일정, 루틴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살짝 어려운 것 같다. ### Day Records - 19:30 - 20:00 나타샤와 통화. 이번엔 내가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느낌은 없었지만, 나타샤가 설명해준 팁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많이 깨달았다. 우버나 택시는 팁을 줄 필요가 없다는 것. 마트도 그렇고. 샐러리를 받으니까. 웨이터는 다르다. 그들은 팁이 샐러리다. 이럴수가. 그걸 안 준 나는 뭐였지. 그리고 10%만 해도 충분하다는 것. 20~25%까지 안 해도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고마워요. 다음주에도 계속 이 주제로 이야기하기로! - 18:30 - 19:30 주호가 금방 잠들었다. 인턴을 보면서 주호를 재우니, 나도 시간이 금방 가고, 영어 공부도 되고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들어야 한다. 아직까지도 완벽하게 들리지 않고, 나도 완벽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이렇게 영어가 느는 게 보여서 좋다. - 17:00 - 18:30 퇴근하고 집에 와서 주호를 데리고 한나와 나갔다. 한나는 핫도그와 오뎅, 슬러쉬를 먹었다. 속이 느끼해지고 있었다. 주호는 몇번 넘어지면서 무릎이 까질 것 같았다. 한나가 올라가서 보호대를 가져왔다. 주호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다. 유치원이 끝나고 나오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무리에서 같이 호기심을 가지고 놀았다. 한 여자아이를 미끄럼틀에서 밀치는 바람에 사고가 날뻔 했다. 더 주의했어야 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일이 많을지 모르니 조심하자! - 13:00 - 17:00 회사에 와서 딴짓을 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집중력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계속해서 걸리는 일들이 있었던 거다. 그걸 정리하지 않으며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온르 해야 하는 일들을 몇가지 중요하게 처리해나갔다. SMPTE 세션을 전부 다운 받았다. 무엇을 들을지 확인해보고, 그것들을 캘린더에 저장했다. 다음 주에는 거기서 필요한 기술적인 개념들을 더 공부할 생각이다. 그러고선 항공권과 숙박을 정리했다. 감사까지 통과가 되는 걸 확인했다. 손이 꽤 많이 갔는데 그래도 정산이 잘 된 것 같았다. 컨퍼런스 비용 정산도 하는데 이게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정말 한번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일만 했는데, 이 세개를 다 끝내지 못했다. 내일 아침에 30분 정도는 더 해야 끝낼 수 있는 상태가 됐다. 그거라도 어딘가 싶다. 중요한 것은, 내가 회사 일을 좀 우습게 봤다는 것. 지금 생각해보면, 예산과목도 그렇게 회사 일이 제대로 정리가 안 된 것들이 많다. 폴더트리도 명확하지도 않고. 옵시디안을 쓰려고 하면 제대로 구성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엉성하다. 시스템이 두개로 나뉘었기 때문에 뭔가 잘 풀리지 않는 그런 느낌이다. 회사 일을 손쉽게,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어떤 나만의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너무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진짜 잘해야 하는 업무는 소홀하게 하는 게 아닌가 반성해본다. - 11:40 - 13:00 집으로 갔다. 한나가 김밥과 돈까스를 미리 주문해놨다. 미안한 모양이었나 보다. 그런데 미안할 것도 아닌데. 집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그러고선 나는 돈을 챙겨서 은행으로 갔다. 돈을 다 입금하고 카드값을 하나씩 처리했다. 다 하고 나니, 마이너스 통장이 140만원 정도 여유가 있었다. 사실상 그건 여유가 없는 거였다. 숨이 턱 막혔다. 이럴수가. 이제 돈 나갈 일이 크게 남아 있는데. 그래도 최대한 잘 해보자.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전자책도 써서 꼭 팔아보자. 할 수 있다. - 08:00 - 11:40 정말 정신없는 오전이었다. 이렇게 허무하게 오전을 보낸 건 정말 반성해야 한다. Tasks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보다가, AWS MFA 설정이 오류가 나서 접근을 못하게 됐다. 그걸 풀려고 gmail을 들어갔다가 adobe의 학생 구독 할인이 끝난다고 해서 그걸 종료시키고, 다시 AWS 계정을 풀려고 애를 쓰고 그렇게 오전 시간이 흘러가버렸다. 이게 말이 되나? 정말 중요한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아무런 생산성도 없이 가장 중요한 오전 시간을 날려버렸다. 거기다가 장모님 온라인 강의 수강을 해주다가 한나한테 전화가 왔고 그걸 들으면 안 된다고 해서 투닥투닥 하다가 장모님께 전화가 왔다. 자기 때문에 싸우지 말라고. 한나는 문자로 내 기분을 맞추려고 다시 좋게 보냈는데, 나는 그냥 괜히 화를 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아서 한나한테 툴툴대다가 점심에 왔으면 하고 바라는 한나의 문자와 통화 내용에 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여튼, 이런 식으로 정말 생산성 없이 하루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된 이유가 뭘까. 그걸 생각해보게 됐다. 그건, 회피였을 거다. 진짜 해야 하는 일이 있고, 그걸 처리해야 하는데 회피한 거다. 회피를 위해서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또 한 거다. 그러므로, 자잘한 일들, 중요한 일들 가리지 말고 다 비워둔 상태를 유지하자. 그 상태에서만이 정말 더 핵심적인 생각과 일을 해낼 수 있다. 명심하자. - 04:40 - 07:00 주호의 기상. 더 자고 싶었지만, 한나가 잠을 더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호를 데리고 나왔다. 영어도 틀어놓지 않고 20~30분을 멍하니 있었다. 피곤한 거다. 주호 밥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일을 보다가 주호 손이 밥통 서랍게 꼈다. 주호가 크게 울었다. 한나가 조금 뒤에 나왔다. 그때 시간, 6시 10분 정도였다. 한나가 주호랑 놀아주면서 일어날 준비를 했다. 그 덕분에 나는 주호 밥을 했다. 크림 리조또. 이번에도 마늘을 넣었는데, 내가 먹기엔 맛이 완벽했다. 너무 맛있었는데, 주호는 조금 먹다가 우웩을 몇번했다. 아무래도 새로 들어간 건 양파와 마늘인데, 이 두녀석이 문제가 아닐까. 주호 밥을 먹이면서 한나는 청소기를 돌리고 생각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 07:00 - 08:00 그렇지만 샤워를 일찍하진 못했다. 그래도 45분에는 집에서 나와서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회사로 갈 수 있었다. 어머니와 별 다른 대화는 없었지만, 이렇게 매일 통화하고 어머니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 20:00 - 20:20 전화영어 끝나고 옵시디안 기록을 마무리했다. 결혼기념일부터 빠진 기록들이 꽤 있었다. 기록이 갈수록 귀찮아지는 느낌도 있다. 괜찮은 거겠지? - 20:20 - 21:50 한나는 속이 안 좋은지 저녁을 아예 못 먹고 바로 토도 하고 똥도 싸고.. 나는 상추와 깻잎을 씻어서 지코바와 싸먹었다. 꽤 매운데 맛있었다. 그래도 야채를 먹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뭐가 됐든 이렇게 싸먹는 게 많으면 좋겠다. 영화는 유령을 보다가, 한나랑 침대로 가서 화차를 봤다. 너무 졸렸다. 참을 수 없었다.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