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자잘한 회사일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집중해서 태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 Summary Today - 허무했던 아침시간과 기억의 삭제 - 아침에 번쩍 일어나지 못했다. 4시 30분에 일어나도 정신을 바로 차리지 못하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뭘 해야 할지도 딱히 생각을 정리할 수 없었다. 해야 한다고 느끼는 일들, 막연히 떠오르고 떠다니는 생각들을 쫓았다. 그렇게 네트워크 관리사 책도 구입을 했다. - 기억이 삭제된다는 걸 깨달았던 게 3일 정도 전의 일이다. 그러므로, 힘든 시간과 고통도 전부 기억에서 삭제된다. 그러니 버티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히려 이 시간에 뇌의 시냅스를 연결할 방법을 생각하면서, 하기 싫은 반복적으로 하자고 생각했다. 기억의 삭제를 막을 수 없다면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자는 기발한 생각을 한 것이다. - 옴니포커스에 태스크를 맡긴다 - 결국 태스크는 플러그인으로 하지 못하고 옴니포커스로 돌아오기로 했다. 그게 마음이 편하다. 이것으로 목표-계획-태스크의 구성을 바탕으로 목표와 계획은 옵시디안에서, 태스크는 옴니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정착했다. - 회피에 대한 깨달음 - 한 주 동안 계속해서 미루려고 했다는 사실, 미루는 일 자체가 뇌의 리소스를 엄청나게 잡아 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 이건 기록해놓고 두고두고 개선할 수 있도록 방법을 생각해보자. ### Thinking Box - 오늘 정말 자잘한 일들을 전부다 회피하지 말고 완벽하게 먼저 처리해놓자. 그걸 아직도 붙잡고 있기 때문에 뇌에서 리소스가 빠져버린다. 자잘한 일들을 미뤄두지 말고, 의미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것들을 다 처리해두고 최고의 뇌 컨디션을 만들어두자. 그 상태로 태스크 관리 체계, 목표 관리 체계를 완성시키자. - 태스크 관리는 옵시디안에서 하게 되면 위험하겠다. 뭔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프로젝트 단위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건 옵시디안에서 하더라도, 태스크는 옴니에서 하는 걸로 유지하자. 그래. 그게 최선이다. 아, 마일스톤 만큼은 태스크를 사용해서 함께 관리하자. ### Day Records - 04:30 - 05:30 주호 기상. 밖으로 나왔다. 졸음이 한 번에 가시지 않아서 소파에 잠깐 누웠다. 주호는 퍼뜩 일어나서 돌아다니기 시작. 나는 생각했다. 이 시간은 결국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간을 잘 활용하려면, 귀찮아도 이런 시간에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또는 뇌의 무의식을 활용하는 일들을 해야 한다. 기억나지 않지만, 뇌의 시냅스가 연결되도록 익숙하지 않은 어떤 일을 반복한다랄지. 그래서 일어났다. 필요한 것들도 찾아보고, 바로 화장실에 가서 노트북을 켜고 네트워크 관리사 책도 구매했다. 내용을 빠르게 훑었다. 오호, 충분히 풀 수 있다. 이 정도 내용이 네트워크였던 걸까. 이 정도라면 합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주호 기상. 한나를 위해 데리고 나왔다. 주호는 아침부터 공을 차고 놀았다. 이녀석 축구선수가 되려나? 주호를 데리고 영국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프리미어 리그에 들어가기 위해서 뒷바라지하는 나. 얼마든지 해주고 싶다. 그럴려면, 돈이 많아야 한다. 나는 멍하니 주호를 바라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지금의 시간은 기억에서 사라진다. 그러므로, 생산적으로 행동하자. 힘들고 귀찮지만, 결국엔 지나가고 기억에서 사라진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 귀찮은 일이라도 해야 한다. 그게 이렇게 사라지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 - 05:30 - 08:00 주호랑 볼풀장에서 놀아줬다. 주호는 오늘 뒤꿈치를 들어서 문 손잡이를 열었다. 살짝 알려줬더니 금방 하더라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지옥문(?)이 열린셈이다. 주호 밥으로 된장을 넣고 닭밥을 해줬다. 간이 기가 막혔다. 그런데 주호는 몇입 먹다가 못 먹었다. 물리는 듯했다. 이럴 때 참 미안하다. 한나가 나왔고, 요거트를 먹였다. 나는 청소기를 빠르게 돌렸다. 베란다 쪽 문 안전장치를 샀다고 말했다. 한나도 샀다고 했다. 이럴수가 찌찌뽕. 한나가 어제 무슨 방법을 취해야겠다고 했었다. 나는 그 말을 기억했다 오늘 아침에 산 거다. 부부긴 부부다 우리. - 09:00 - 10:00 경진이의 연락. 협업을 하자고 메일을 보냈는데, 그건 루어였고, 결혼이 핵심이었다. 1월 4일. 이럴수가. 배상준과 결혼을 하다니. 잠들어 있던 단톡방을 깨웠다. 일어나. 경진이가 결혼을 한대! 청모 일정을 잡았는데, 엄청 나에게는 부담되는 일정이긴 한데.. 한 번 해보려고 한다. 당일 치기로. 늦게라도 다녀오려고 한다. - 08:00 - 09:00 위원장이 촬영소 연구 용역의 결재를 미루고 있었다. 직접 보고를 올라갔다. 오타 하나 때문에 미루고 있었다. 아 창피했다. 이제는 더 꼼꼼해져야 한다. 디테일이 죽어있다. 더 잘해야 한다. - 10:00 - 11:20 또 방황하면서 오전 시간을 날려버렸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일들. 뭘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그런 일들. 가장 해야 하는 일을 미루면서 그렇게 또 시간을 보낸 거다. 바보. 적어도 비용 지급은 끝내자. - 18:40 - 19:20 사진 셀렉 완료. 오늘 해야 했던 일의 마지막이었을 거다. 옴니포커스로 관리하고, 또 전부 정리하는 걸 하니까 좋은 것 같다. 다시 잘 활용해보자. 잘할 수 있다. ASANA가 아쉽긴 하지만 너무 비싸다. - 16:00 - 17:00 LA SMPTE 출장 관련 회의. 헷갈렸다. 조성민은 보고서를 쓰겠다는 말인가 아닌가. 그리고 매일 리뷰를 한다면서 무슨 방에서 술을 마시자는데 나는 그럴 마음이 없다. 저녁 따로 먹자고 할 거고, 방에서 나는 쉴 거라고 할 거다. 리뷰는 마지막 날에 한 번 하자는 식으로 할 거다. 오우 노. 정말 싫다. 나는 분명히 하자, 나는 술 마시고 놀려고 가는 거 아니다. 기술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이기 위해서 가는 거다. 진짜 스터디 하러 가는 거다. - 17:00 - 18:40 주호랑 놀아주고 밥을 먹이고, 졸린 눈 가득한 주호랑 까꿍 놀이를 하다가 금새 재웠다. 오늘 오후에 낮잠을 자지 않아서인지 정말 빠르게 잠이 들었다. - 11:20 - 11:50 결국 비용 지급까지 완료. 미루려다가 금새 해치웠다. 역시.. 미루려는 마음만 이겨내면 이렇게 좋아질 수 있다. - 11:50 - 13:00 집에서 점심. 한나가 이미 김치볶음밥을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매 고마운그. 나는 점심에 콩나물국도 끓이고 할 생각에 바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좋았다. 와이프가 힘들게 차려준 밥을 다 먹고, 빵에 잼이랑 감자샐러드도 발라서 먹고. 그런데 어제 먹은 치킨 때문인지 여전히 배가 더부룩한 느낌. - 13:00 - 14:00 회사에 와서 또 한 시간 정도는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사이, 일석이 형과 통화를 했다. 6월 1일로 명동성당에 결혼식을 잡았다고 했다. 너무 축하할 일이었다. 형과 15분 정도 통화를 했다. 곧 인사를 드리러 간다고 했다.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생각도 많다고. 하지만 잘될 거라고 형에게 말해줬다. 너무 빨리 보고 싶다.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그러고 나서 AWS MFA 문제도 해결했다. 비밀번호를 교체하자 그냥 해결이 됐다. 이럴수가. 왜 이런 허술한 문제가 생기는거야? - 14:00 - 16:00 두 시간 동안 나는 옴니포커스를 정리했다. 프로젝트들을 전부 등록하고, 할 일들을 기입했다. 업무별로 날짜를 입력했고, 언제 해야하는지를 정리했다. 이제 다시 옴니포커스로 돌아온 것이다. 그날 그날 해야 할 일들을 미리 다 파악하자. 그래서 해치우자. 리뷰도 꼼꼼하게 하면서 중요한 프로젝트들의 태스크를 잘 관리하자. 옵시디안으로는 목표와 프로젝트의 진척사항을 잘 기록하자. 이렇게 해서 이분화 되긴 했지만,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이번 주에 크게 느낀 점은 나는 회사에서 일을 정말 잘 미루고 있었다는 것. 그래서 회피하느라 온 신경을 쓰느라 생산성이 굉장히 낮았다는 것.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뇌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일을 절대로 미루지 않는다. 확정이다. 지금부터 나는 절대로 일을 미루지 않을 것이다. - 19:20 - 22:00 화차 보면서 새우버거, 피자를 먹었다. 화차를 다보고 나니, 예전에 봤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