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SMPTE 세션 정리입니다.
### Summary Today
- SMPTE 세션 정리
- Cursor를 활용해서 세션을 정리해나갔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2~3개 정도를 정리할 수 있었고, 이 대로라면 이번주에 목표한 10개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확실히 한국에 와서 다시 하는 공부가 중요하다. 기억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또 새로운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다. 월급 받으면서, 해외에서 공부하고, 내 실력을 늘릴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기회다. 앞으로도 가고 싶다.
- 회사에 대한 마음이 차갑게 식다
- 이 회사가 얼마나 내게 작은 회사인지를 느꼈다. 누구도 공부를 하려 하지 않고, 그나마 하려고 하는 사람도 헛똑똑이다. 발전도 없다. 너무 작다. 나는 이 회사가 담기에 너무 크다. 더 큰 사람이 될 것이다. SMPTE 결과를 간략히 공유하고, 또 저녁 회식을 하면서 그 생각을 확실히 깨달았다.
- 한나에게 휴직과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서울대, 하버드에 대한 내 꿈도 이야기했다. 우리 가족이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여기에 있을 것 같다고. 주아 100일이 지나고 나서 나는 승부를 띄울 생각이다.
### Day Records
- 13:30 - 16:10 SMPTE 세션을 정리했다. [[From CNNs to Cutting-Edge Multi-Modal LLMs_My Journey with Hugging Face and the Future of AI]], [[Foundations of AI in Entertainment_A Two-Year Retrospective on Tech and Trends]]을 정리했다. 집중력이 꽤 높았는데, 아무래도 실제 세션에서는 내가 놓친 부분이 많았다 보니, 이걸 이해하는 게 하나의 해독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그랬다. 여기까지 하고서, LLM, KG 모델을 설명하던 세션의 기본 개념을 ChatGPT를 활용해서 더 공부했다. 아마도 내일은 저걸 더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내용을 많이 정리해서 그래도 기분이 좋다.
- 11:40 - 13:30 점심은 팀 영맨들끼리 함박마을을 갔다. 내가 계산을 했다. 8만원이 넘게 나왔다. 그 정도 나오는 거지 뭐. 넷이서 하기에 공통의 주제가 없고, 또 딥하게 들어갈 주제가 없어서 대화가 잘 흘러가진 않는다. 꼭 넷이 같이 자리를 해야 할까 하는 의문은 있다. 오히려 둘이서 할 때 더 딥한 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한두번 얻어먹는 자리가 있고 나면, 그냥 일대일로 자리를 하자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08:00 - 11:40 SMPTE 세션 정리. Cursor를 활용하니, 확실히 정리의 난이도가 낮아졌다. 거기다가 어려운 내용도 척척 확인을 해주기 때문에 너무 편했다. [[Network Video Interface_A High-fidelity and Low-latency Transmission Solution for Professional Live Video Production]], [[From CNNs to Cutting-Edge Multi-Modal LLMs_My Journey with Hugging Face and the Future of AI]]을 확인했다. NVI 정리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쓰게 됐는데, 또 그만큼 다시 뇌 신경세포를 연결하고 예열하는 과정이 있어서 시간이 걸렸다. 오히려 요약을 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씀으로써 그 내용들을 다시 상기할 수 있어 좋았달까. 이렇게 해서 금요일까지 하고 나면 10개는 거뜬히 완성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 같다. 당장 다음주 금요일부터 없기 때문에 정리해야 할 게 많다. 미뤄둔 일 없도록, 늦어지는 일 없도록 잘 마무리하고 가도록 하자. 가능하면 AI 이슈페이퍼도 저때까지 다 써버리면 가장 좋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도 든다. 11월 8일까지 다 완성해놓고 간다면 얼마나 마음이 편할까 하는 생각. 그래 한 번,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쭉 써보는 것도 좋겠다.
- 05:10 - 08:00 주호가 늦게 일어났고, 나는 주호를 데리고 나왔다. 어제 저녁 장모님께서 미역국 얘기를 하신 게 기억이 나서, 주호와 놀아주기보다는 바로 칼을 집어 들었다. 미역국을 끓였다. 미역을 생각보다 많이 해서, 중간에 냄비를 바꿔야 했다. 만약 안 바꾸고 고집을 부렸더라면 요리를 아예 망쳤을 거다. 그 한번의 판단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는데, 오로지 요리에만 집중하고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주호 밥을 만들 때는 시간이 많이 지나 있었기 때문에 다지는 걸 대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다치지 않게 끝까지 요리를 하고, 주호 밥을 만들었다. 밥이 없어서 중간에 당황했지만 그래도 남은 걸로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 주호 밥을 먹이고, 일을 보면서 백엔드에 대해서 찾아보고 바로 냉수샤워. 백엔드에 대한 개념을 뇌리에 박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이번 겨울을 전부 냉수샤워로 해볼 생각이다. 쉽진 않겠지만, 뇌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건 다 해볼 것이다.
- 16:10 - 16:30 옵시디안 기록하기. 어제꺼부터 밀린 옵시디안을 기록했다. 하루 정리를 하지 않은 지 또 시간이 흐르고 있다. 내일 KTX에서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 16:30 - 17:10 SMPTE 공유 자리. 정연 선배는 아무것도 준비된 게 없었다. 말로 떼우겠다는 생각. 조성민도 당연히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나는 안타까웠다. 중회의실에 있다가 소회의실로 갔을 때, 내가 정리한 거라도 공유하자고 말했다. 나는 설명을 열심히 했고, 팀장은 이게 아닌데, LA 사진이나 보자고 한 건데 라는 식으로 말했다. 어려운 기술적인 내용에 대해, 그 날 그 자리에서 관심있던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알았다. 물론 윤우 발표 내용은 훌륭하지, 일본 출장은 더 재미있게, 라고 분위기 좋게 말하는 팀장을 보면서, 나의 지적인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건 여기 아무도 없다는 것을, 나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 17:10 - 18:30 회사에서 시간 때우기. 저녁 시간이 6시 30분이다 보니, 애매했다. 이럴 거면 6시 퇴근으로 할 걸. 누구라도 먼저 같이 가서 맥주라도 마시면 좋겠는데, 그럴 사람도 없었다. 흠. 디지털 혁신팀에 가서 놀았다. 인혜 선배가 새벽 2시에 종주를 떠난다고 했다. 32km. 훠우. 박현식도 같이 간다는데, 의외였다. 그렇게 친한가? 그러든 어떻든. 원규 선배와 용주 선배가 있었는데, 오히려 같이 술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흐. 그러다 지원씨를 만났고, 수분크림을 줬다. 내일 제주도로 출장을 간다고 했다. 멤버는 원규, 윤하, 영철, 그리고 지원. 어떻게 멤버가 이렇게? 디지털 집현전으로 간다고. 해외 출장 이야기도 하고, 뭔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했다. AI 이야기도 하고, Cursor도 보여줬다. 지원씨 업무에서 Cursor를 쓰면 많은 부분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도. 그런데 생각보다 AI를 활용하지 않는 것을 알고 살짝 놀랐다. 그렇게 놀다 보니, 6시 30분이 됐다. 늦은 출발이었다. 진짜 저녁 자리에 가기 싫었나 보다.
- 18:30 - 20:10 걸어서 저녁 자리까지 갔다. 예전에 투쉐프였던 곳이었다. 7시쯤 도착해서 보니, 조성민과 최정곤, 심덕주가 한 테이블에 있었다. 그 자리를 무조건 피해야겠단 생각. 그래서 윤정환 선배가 있는 자리 쪽으로. 여기는 술을 안 마시는 테이블이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저녁 자리에서 내가 이 회사에 마음이 다 떠났다는 걸 깨달았다. 유익함이 하나도 없는 자리였다. 왜 여기에서 시간을 축내고 있는지. 최정곤 선배의 아들 이야기, 술에 취한 아빠를 걱정한다는 이야기, 김보연 선배의 아들 이야기, 물류센터에서 도망나왔다는 이야기, 일본말 할 줄 아세요 라고 나는 화제도 돌렸고, AI가 무섭다는 보연 선배의 이야기, 등등. 조박사를 새박사로 바꿔서 말해서 기분이 언짢아 지던 조박사의 모습. 가격을 생각하며 안주를 시키고, 안주를 먹고 하던 분위기. 나는 집에 가고 싶었다. 맥주를 한잔 마시고, 두잔째를 마실 때, 그때부터 술을 마시지 않았다. 나는 마음이 떠나 있었다.
- 20:10 - 22:00 2차로 자리를 옮길 때 빠져나왔다. 집으로 일찍 들어갔다. 한나가 좋아했다. 샤워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한나와 이야기했다. 회사가 너무 보잘 것 없다고. 나 내년에 휴직하고, AWS 이직 위해서 공부를 빡세게 해보고 싶다고. 어느 정도 돈은 보존이 되니까. 해보면 어떨까. 내가 Solution Architect가 되면, 우리 먹고 사는 문제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전문직이고, 앞으로도 너무 유망한 직업이라고. 나는 AWS에 들어가면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나중에 하버드에서 학위도 받고 싶다고. 나중에 나는 AWS의 대표가 되어보고 싶다고. 그런 꿈을 꾸는 게 거창하지만, 그래도 그런 목표가 있으면 그 언저리라도 갈 수 있으니, 해보고 싶다고. 한나는 생각이 많아보였다. 그러나 내 느낌으로, 주아가 100일이 되면 내게 기회가 찾아올 것 같다. 이제 몇 개월 남지 않았다. 나는 이 회사를 떠나고, AWS로 간다. 반드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