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장모님 잘 보내드리기입니다.
### Summary Today
- 돈 걱정
- 가장이 돈 걱정을 한다. 가족이 흔들린다. 그걸 느꼈다. 카드값을 확인했을 때, 570만원 정도가 찍혀 있었고, 나는 놀랐다. 이 상태면, 내가 과연 갚을 수 있을까. 갚아야 하는데. 어디에 돈을 썼지. 이런 걱정을 하느라 한나도 내 눈치를 봤고, 그런 상태가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된다는 걸 느꼈다.
- 나 혼자서 감당해도 되는 스트레스다. 그러므로, 돈을 쓰고, 또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 내가 결정하자. 그리고 돈에 대해서 조금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나는 가계부를 쓰지 않는데, 그걸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외면하므로 돈이 나를 지배하게 되는 상황인 거다.
- 장인어른의 대게
- 이번에도 장인어른께서 대게를 사주셨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내가 갚아드릴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장모님과 사이가 좋아보이는 것도 기쁘다. 우리의 가족이다. 가족이 모두 행복할 수 있길.
### Day Records
- 05:30 - 09:20 주호의 기상. 나는 졸렸다. 거실로 나왔지만 너무 졸렸다. 어제 늦게 자서 그런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어제 보았던 스턴트가 생각났다. 다시 생각하니 유치했던 것 같다. 장모님께서 나오셨고, 한나도 시간을 보더니 4시 반에 못 일어나서 이제라도 목욕탕을 갈 준비를 했다. 나는 커피를 마시고, 잠을 깨기 시작했다. 주호 밥을 돌려놓고, 한나가 나가는 걸 인사하고 와서 주호 밥을 먹였다. 그러면서 아이패드로 영상을 찍었는데, 보기 좋았다. 화밸을 잘 맞추고 컬러그레이딩을 하면 색이 잘 먹는 느낌? 그런 생각을 했다. 주호로 영상을 만들거나, 나의 팁을 영상으로 만들면 어떨가. 영상으로 기록을 만들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밥을 먹이고, 오랜만에 오디오 북도 들었다. 메모를 하지 않으니, 흘러가버릴 듯 했다. 8시가 넘어서 한나와 장모님이 오셨고, 조금 놀다가 9시쯤 밥을 먹이고 재우기 시작했다.
- 09:20 - 10:00 잠깐의 짬을 이용해서 옵시디안을 작성했다. 31일의 일들을 전부 기록했다. 코스트코 문을 열시간이 되어서 얼른 준비해서 나갔다.
- 10:00 - 11:30 장모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키친타월을 세개나 사서 왔다. 오늘도 코스트코는 오픈런으로 바빴다. 그러고선 나도 바로 씻고 나갈 준비. 주호는 오늘 똥을 싸지 않았다. 불안했다. 나가서 싸면. 거기는 처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 11:30 - 14:30 대게를 먹었다. 장인어른께서 이번에도 사주셨다. 지난번만큼의 새로움은 없었지만, 오늘도 너무 소중한 식사였다. 빛나도 와서 먹었고, 광주로 어서 떠나고 싶다고 농담삼아, 진담삼아 하시는 장모님 덕분에 재밌었다. 주호가 대게 집에서 손가락이 의자에 끼어 있어서 몇번이고 울었는데 그걸 몰랐다. 엄청 아팠을 것 같다. 장인어른과 둘이 남았을 때, 장모님과 사이가 좋아보이셔서 너무 보기 좋다는 말씀을 드렸다. 식사를 다 하고서 우리는 다이소에 들러 이유식 통을 6개 더 사고 집에 들어왔다. 주호는 그 사이 오줌을 바지에 지렸다. 우리가 문제였다. 주호도 어른이라고 생각했던 건지, 기저귀를 한 번 확인하지 않았다. 주호 샤워를 시키고, 우유를 먹이고 바로 재우기 시작했다.
- 14:30 - 17:00 주호 우유를 먹이고 재웠다. 한나는 머리를 하러 갔다. 나는 잠깐 쉬다가 TV를 볼까 했지만, 자는 게 더 좋을 거란 판단에 잠을 청했다. 좋은 판단이 하나씩 쌓여 좋은 인생을 만든다. 그러므로, 잠이 부족해서 판단을 그르치는 경우보단 잠을 충분히 자서 좋은 판단을 하는 게 훨씬 더 유익하다. TV를 보는 것보다.
- 17:00 - 20:00 주호가 자고 일어났을 때, 나도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주호는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잠이 덜 깬 것처럼 누웠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다. 머리를 하고 한나가 왔다. 반가운 목소리로 주호를 맞이했다. 거실로 나갔다. 우리는 대화를 하다가, 나는 카드값을 확인했고 뭐가 이렇게 많이 나갔는지 봤다. 해외 결제 320만원은 틀린 게 없었다. 그래서 무서웠다. 돈 생각을 하다가, 한나가 그런 나를 의식한다는 걸 알았다. 나는 제왕절개 비용, 보험 비용도 알아보고 하다가 결국 우리 사이에 대화가 없었고, 한나는 꼭 지금 확인해봐야겠냐고 했다. 대충 비용을 계산했을 때 얼추 맞을 듯도 하지만, 지금 나온 카드값을 갚으려면 마이너스였다. 걱정이 됐다. 이런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가족이 모두 긴장해야 하는 그 상태. 그 스트레스의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게 가장의 역할이다. 한나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미안했다. 나는 한나에게 아이폰16프로를 사줬다. 할부였지만,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고 싶었다. 또 나도 갖고 싶기도 했고. 한나 꺼로 찍으면 그 사진을 내가 가질 수도 있으니 좋다. 주호 밥을 먹이고, 재우고, 그러다 실패. 다시 재웠다.
- 20:00 - 22:20 주호가 늦게 잠들었다. 두번째 시도만에 재우고 밥을 준비했다. 한나는 피자를 먹었다. 나는 고등어 조림을 먹었다. 그러면서 밥도 했다. 한나와 대화를 했는데, 뭔가 틱틱 거리는 게 서로 잘 맞지 않았다. 기분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듯. 나 역시도 뭔가 그런 상태에 맞춰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 듯. 그냥 서로 각자인 듯 시간이 흘렀던 것 같다. 한나가 베라를 시켰고, 마지막에 베라를 식탁에서 먹었다. 베라가 오는 사이 나는 설거지를 다 식세기에 정리해서 넣고, 쓰레기를 전부 비웠다. 양치를 하고 누워서 티비를 볼까 하다가 옵시디안이 어제부터 밀려 있어서 작성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