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 SMPTE 세션 정리 마무리하기입니다. ### Summary Today - 흩어진 집중력 - 오전에 내가 했던 일들을 돌아보면, 옵시디안을 정리하다 윈도우에 가상 모니터 드라이브를 설치하는데 시간을 꽤 많이 써버렸다. 아침에도 루마퓨전으로 간단히 영상을 편집했었다. 이런 것들을 보면 뭔가 집중이 없는 하루를 살았다는 느낌이다. - 마인드 박스를 읽었던 것도 결국엔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뇌가 흩어지고 있다는 걸 느꼈던 하루다 - 100세 프로젝트를 다시 보다 - 예전에 만들었던 100세 프로젝트 파일을 다시 열어봤다. 우리 가족이 이제 다 모일 준비가 됐다. 어머니도 그렇고 우리가 나이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유한한 삶을 느낀다. 더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그런 책임감을 느낀다. ### Routine Check - [x] 하루 기록 점검하기 ✅ 2024-11-05 - [x] 빠진 하루 요약 체크하기 ✅ 2024-11-05 - [x] 목표 리뷰하기(옴니) ✅ 2024-11-05 - [x] 최소 1개 영구노트 만들기 ✅ 2024-11-06 - [x] 다음날 Highlight 작성하기 ✅ 2024-11-05 ### Permenent Note - 독서에 대한 생각을 했다. 독서노트를 정리하는데, 일단 다 읽은 책에 대해서는 독후감처럼 작성하는 게 좋겠다. 그런데, 지금 이미 읽은 책들이 많고 그것을 하나씩 독후감을 쓴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냥 하나씩 블로그에 올려나가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본다. - [[마인드 박스]]를 읽었고, 생각의 기준을 정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이해했지만 이 책이 내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쉬웠다. 오히려 강준만 교수가 쓴 생각과 착각이라는 책에서 미모효과라는 내용이 재밌었다. 웨이트리스의 팁에 대해 연구했는데, 가슴이 큰 웨이트리스의 팁이 훨씬 더 많았다는 연구가 있었다. 신뢰성에 대해서는 미모가 출중한 사람 보다는 평범하게 생긴 사람에게 집 열쇠를 맡기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도 흥미롭고. - 이런 틀이 하나 생김으로써 나는 뭐를 더 이해하게 되는 걸까. - 100세 프로젝트를 관리해보려고 하는데, 여기서 연도별로, 한해가 다 보이도록 엑셀에 설정해놓고 뭔가를 기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건, 같은 내용이더라도 데일리 서머리를 입력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건데.. 사실 오늘은.. 왜케 머리가 안 돌아가지 갑자기. 아, 그래, 앞으로 계획을 좀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랬던 거다. 이게 확실히 어렵다. 계획을 세운다는 것과 기록을 한다는 것. 두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분명히 필요하다. 기록은 내가 흘러가는 걸 보게 하지만, 계획이 없는 상태로 지내다 보니, 조금 불안하다. 내게 목표가 분명히 있었고, 그걸 계속 기억하려고 했는데. - 아 기억이 났다. 게획을 세우고, 그걸 기록으로 다시 바꿔나가는 과정을 반복해왔었다. 그런데 그걸 안 하고 있었구나 하는 걸 깨달아버린 것. - 100세 프로젝트 좋은데, 엑셀에 입력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다. 11월 파트에다가 기록하고, 주차별로 다시 할당해야 한다. 맞다. 그렇게 가야 한다. ### Day Records - 05:00 - 06:30 주호 기상. 3시 45분쯤부터 뒤척이던 주호. 그래서 한나가 잠을 못잤다. 내가 데리고 나와야 했다. 나와서 나도 또 소파에 누워서 있었다. 잠이 바로 깨지 않는다. 잠을 잔 시간은 충분했을텐데. 이제 둘째가 태어나면 더 그럴텐데. 더 건강한 식단으로 넘어가야만 한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 부지런히 노는 주호를 지켜봤다.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줬다. 주호가 내 무릎에 앉아서 놀 때, 그때 기분이 너무 좋다. 주호가 어지르면 바로바로 치웠다. 깨끗한 느낌이 좋아서 그랬다. 새벽에 [[마인드 박스]]라는 책을 샀다. 왜그랬는지 모른다. 김익한 교수의 책인데, 읽고 싶었다. 생각이 어지럽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별로였다. - 06:30 - 08:00 주호 밥을 먹이고, 그러면서 루마퓨전으로 편집을 간단히 해봤다. 손쉽게 편집이 됐다. 이제 4k 24f 편집은 간단히 가능하다. 문제는 이 영상이 가치가 있는가 하는 점. 결국엔 영상 자체만으로 가치를 갖는 다는 건 어렵다. 스토리가 있거나, 정보가 있거나. 그런 영상만이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한나가 일어나서 나왔고,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들을 전부 갰다. 출근이 늦어지면서 지각할까봐 겁이 났다. 다행히 빠르게 와서 세이프. - 08:00 - 09:30 옵시디안을 정리하고, 옴니포커스에 기록된 대로 하나씩 했다. 루틴 체크라고 만들어놓은 내용이 있는데, 이게 아침에 내게 좋은 것 같다. 뭘했는지 확인하는 루틴이다. 가장 좋은 건 최소 1개 영구노트를 만든다는 것. 이게 마음에 든다. 옴니포커스에 있는 내용들을 리뷰하다가 독서기록에 대한 생각으로 넘어갔다. 그러다가 윈도우에 원격접속을 해서 택배를 보내고, 너무 느린 이 원격접속을 부드럽게 만들고 싶어서 가상 모니터 어댑터를 설치해보려고 했는데 실패. 그러다 다시 독서기록으로 돌아왔다. 왜그랬을까. 디지털 노동자로써 이렇게 길을 잃는 게 흔하다. 집중해야 한다. - 09:30 - 11:30 결국에는 모니터 어댑터 설치에 성공했다. [[윈도우 가상 모니터 설치 방법]] 깃허브에는 없는 게 없구나. 게다가 영어를 할 줄 알면 이런 것까지 할 수 있게 되니, 정말 좋은 거 아닐까. 알게 된 사실은, 윈도우의 모니터가 없을 때 원격데스크톱으로 접속하면 해상도 설정에 문제가 생겨서 느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상 모니터를 설치해야 하는데, 깃허브에는 그 파일이 있어서 이렇게 설치할 수 있었다. 윈도우에 나름 옵시디안도 설치해놓고, 할 거는 다 해놨다는 게 나는 또 신기하다. 윈도우 컴퓨터도 이렇게 하면 생각보다 잘 쓸 수 있는 상태. 데이터가 계속 소진되기 때문에 그게 문제지 뭐. - 11:30 - 13:00 집에서 한나랑 점심. 미역국을 한나가 이미 데워놨다. 나는 떡볶이를 만들었다. 엄청 맛있는 떡볶이를 기대했는데 엄청 매콤했다. 그래도 더러운(?) 매운맛은 아니어서 좋았다. 뜨거운 미역국과 함께 먹으니 맵고 뜨겁고 그래서 즐겁게 먹었다. - 13:00 - 13:50 회사에 도착해서 잠을 청했다. 오래 잔 것 같았는데 30분 정도 차에서 잤다. 다시 일어나니 하루가 새로 시작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 13:50 - 15:10 수민씨와 커피를 마셨다. 조성민에 대한 고충상담을 했다. 좋은 조언을 해준 건지는 모르겠다. 도움이 안 된 것 같아서 미안하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전략을 쓰라는 게 조언인지. 누가 들으면 비웃을 조언이다. 그렇다. 누군가에게 이걸 이야기한다고 하면, 내가 부끄러워질 그런 조언이 아니었나 다시 되짚어 보게 된다. - 15:10 - 16:10 뭔가 일을 하기 싫어서, 자꾸만 도망다니고 있다. 이럴 바에는 그냥 사이트를 더 열심히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정지원 씨가 준 떡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제주도에서 사왔다고. 정연 선배랑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 16:10 - 17:00 퇴근을 앞두고, 뭔가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계획을 세웠다. 100세 프로젝트라는 파일이 있는데 그 엑셀 파일에는 내가 몇년도에 몇살이 되고, 가족들은 몇살이 되는지를 적어두었다. 거기에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기록해놓는데, 그 파일을 앞으로 더 관리해보려고 마음 먹었다. 어느정도 채우다가 끝이 나버린 아쉬운 퇴근이었다. - 17:00 - 17:50 집에 와서 주호와 색연필 놀이를 해줬다. 전지를 두장 바닥에 깔고, 테이프로 붙였다. 주호가 색연필을 벗길 수 있을 정도로 머리가 똑똑해졌다. 그림을 같이 그렸다. 주호 발바닥에 색연필이 묻었다. 옷에도 묻었다. 주호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바람에 색연필이 바닥 곳곳에 묻어버렸다. 이런. 씻기자. 오래 놀지는 못하고, 그래도 주호가 색연필 놀이를 15분 정도는 해보고 그렇게 끝이 났다. - 17:50 - 20:00 주호를 길게 씻겼다. 다씻고 나온 주호가 잠깐 안 보이는 사이, 나는 바닥에 묻은 색연필 자국을 지우고 있었는데 주호는 다시 화장실에 들어가서 욕조에 앉아 있었다. 새로 갈아입힌 옷이 다 젖어 있었다. 너무 귀엽고 웃겼다. 얼마나 재밌었으면 거기에 혼자 다시 가서 앉아 있을 수 있단 말이야? 주호를 다시 데리고 나와서 밥을 먹였다. 한나는 그 사이 화장실 청소를 열심히 했다. 주호를 다 먹이고 재우기 시작했는데 19시 40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타샤한테 전화가 올 시간. 주호가 잠들었는데, 나타샤와 통화하면서 주호가 결국 깼다. 나타샤는 LA에서 내가 정말 무모했다고, 운이 좋았던 거라고 말해줬다. 홈리스들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뭘 할지 모른다고. 두번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목요일에 LA에 대해서 더 이야기할 계획이다. - 20:00 - 21:30 나는 한나와 교대를 하고 부엌으로 가서 저녁을 준비했다. 그런데 잠시 후 주호랑 한나가 같이 나왔다. 너무 쌩쌩해보이는 주호. 이게 말이 되나? 그냥 재우지 말고 놔둬. 나는 저녁을 준비했고 식탁에서 저녁을 먹는 동안에도 주호는 그냥 놀았다. 김치볶음밥과 새우만두를 먹었다. 요리기구가 커서 그렇지 설거지까지 금방 끝났다. 주호도 밥을 다 먹고 다시 재우니 금방 잠이 들었다. 이렇게 하루가 끝나..가는데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마지막. 제발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