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출산 마지막 준비하기입니다. ### Summary Today - Node.js를 처음 접해보다 - 아침부터 Node.js 책을 읽어봤다. 백엔드 개념을 더 익히고 싶은데, 지금 내 레벨에서는 node.js를 사용하면 백엔드도 할 수 있고, javascript로 프론트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양쪽을 다 배우기엔 좋은 언어라고 생각이 들었다. - 주호를 돌보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이게 효과가 컸다. 오전에 건강검진을 하러 가서 기다리면서 node.js를 계속 읽었다. 동기식, 비동기식 처리가 어떤 건지도 알게 됐다. 파일 관리 모듈이 뭔지도 알게 됐다. 문법의 구조가 언어별로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도 이해가 됐다. 외국어다. 그러므로 외우고 계속 쓰다 보면 늘게 되어 있다. 이 책을 끝까지 마무리 하게 되면 나는 내 블로그를 직접 만들 수 있다. AVADA로 템플릿을 만들어서 하는데, 사실 불편했다. 원리도 모르고 그냥 화장하는 느낌. 다신 재현할 수 없는 그런 화장을 하는 느낌. 백엔드까지 이렇게 공부를 계속 해보자. - 주아가 갑작스럽게 우리 곁으로 왔다 - 한나는 피가 비친다고 했고 병원으로 갔다. 응급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고 했다. 멍했다. 어떡하지. 주호는? 내가 병원을 못가잖아. 어떡하지. 한나야 오늘 꼭 받아야 해? 나는 예민했고,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미안한 일이다. - 한나는 혼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그러던 2시간 동안 나는 깜빡 잠이 들었고, 한나의 목소리를 다시 들었을 때 너무 반가웠다. 가족이 다 사라지는 그런 무서운 상상이 들었기 때문이다. - 누나가 집으로 와줬고 주호를 맡기고 한나에게로 갔다. 주아를 만났고, 너무도 예쁘고, 주호를 닮은 우리 주아가 갑작스럽게 이렇게 와줘서 고마웠다. 건강하게 와줘서. 그리고 이 상황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준 게 고마웠다. ### Routine Check - [x] 하루 기록 점검하기 ✅ 2024-11-07 - [x] 빠진 하루 요약 체크하기 ✅ 2024-11-08 - [x] 목표 리뷰하기(옴니) - [x] 최소 1개 영구노트 만들기 - [x] 다음날 Highlight 작성하기 ✅ 2024-11-08 ### Permanent Note ### Day Records - 05:30 - 07:00 주호가 일찍 일어났다. 나는 주호를 데리고 나와서 화장실에서 컴퓨터로 Node.js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재밌었다. 아침을 만들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 책을 읽었다. 실습도 컴퓨터로 따라해봤다. JavaScript라는 언어가 결국엔 파이썬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것,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언어의 문법 구조가 비슷하다는 것, 표현만 다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그 동안 이게 두려워서 접근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실체를 마주하고 나면 생각보다 별게 아니다. 주호 밥을 먹이면서도 그 책을 읽었고, 너무 즐거웠다. 앞으로 계속 이 내용에 빠질 것만 같았다. - 07:00 - 09:00 한나는 늦잠을 잤고, 나는 주호랑 둘이서 계속 놀았다. 놀아주면서 아침부터 봤던 Node.js 책도 틈틈이 봤다. 생각으로 이 내용을 떠올리는데, 너무 좋았다. 예전에 공부했던 방식도 이랬다. 이걸 아침부터 하고 나면 확실히 하루 종일 이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아침 시간은 정말 중요하다. 나중에 주호와 주아에게 아침에 공부를 같이 하고, 오후엔 하고 싶은 걸 하라고 가르칠 생각이다. 아침에 중요하고, 어려운 일을 해내고 나면 하루 종일 그 성취감이 갈 뿐더러 뇌에서도 계속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좋다. 내 아이들은 공부를 잘하게 될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 09:00 - 10:00 한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는 씻고 나왔다. 곧 병원을 다녀올게. 주호를 재워놓고, 씻고 병원으로 향했다. 가장 신경쓰이고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내 원칙을 따랐다. - 10:00 - 12:00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서 Node.js 공부를 계속 했다. 아침에 이어서 너무 재밌었다. 비동기처리가 뭔지도 이해했고, FS 모듈도 이해가 됐다. 직접 컴퓨터로 해보면 좋은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선은 로직을 이해하기만 해도 충분할 것 같았다. 나머지 디테일은 AI가 해줄 수 있으니까. 건강검진을 하는 대기시간 사이사이에 나는 계속해서 책을 읽었고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서 아쉬울 정도였다. - 12:00 - 14:00 한나는 점심을 병원 다녀와서 먹자며 병원으로 갔다. 짐 다싸놨어? 아니. (꼭 가야해?) 알았어 다녀와. 주호가 울면서 한나를 따라갔다. 한나는 그냥 나갔다. 우는 주호를 안고 어르고 달랬다. 잠시 후에 한나가 다시 올라왔다. 차키를 놓고 갔어. 주호는 다시 또 한나를 보며 울었고, 나는 자기야, 자기 보니까 주호가 울잖아. 한나는 내 말이 좀 그렇다면서 기분 나쁘게 가버렸다. 주호는 한나를 따라가다 문앞에서 울고 있었고 다시 어르고 달랬다. 주호 밥을 먹이다 한나한테 괜히 내가 10만원 정도 더 나올까봐 그게 걱정되서 병원 가는 걸 싫어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했다. 전화를 했다. 한나 목소리는 괜찮아 보였다. 잠시 후 연락이 왔다. 응급 수술 해야 한대. 위험하대. 자궁경부가 열렸고, 둘째라서 확 열릴 수 있어요. 양수가 터질 것 같고, 아이 발이 자궁으로 빠지면 수술하다 심하면 다리가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원장의 설명이었다. 다른 원장이었다. 네 그럼 해야죠. 한나랑 통화를 했고, 자기가 혼자서 해보겠다고 할 수 있다고. 주호를 안아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울었다. 나는 멍해졌다. 어떤 감정인지 알 수 없었다. 잠시 후, 한나가 수술에 들어갔고, 마지막 통화를 하고, 한나에게 문자를 했다. 우리 네 가족이 건강하게 다시 만나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내가 바라는 거라고. 잘 다녀오라구. 곧 가겠다고. - 14:00 - 16:00 주호를 재웠다. 한나가 잘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주호 옆에 누워있다가 나도 잠이 들었다. 한나가 캠으로 날 깨웠다. 전화가 두통 와 있었다. 쥐고 잤는데도 모르다니. 주호 옆에서 작게 한나랑 통화했다. 한나 목소리가 애틋했다. 주호가 더 이쁘다는 소리를 계속 했다. 나는 주아가 이쁘다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한나가 사진을 보내줬는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물에 젖어 부어있는 주아의 모습은 못생겼다. (나중에 주아가 얼굴 붓기가 빠지니 너무 예뻤다) 누워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내가 이제 진짜 네 식구의 가장이구나. 어머니도 걱정을 하셨고, 전화해서 알려드렸다. 너무 예쁘대요, 주아가. 한나도 괜찮대요! - 16:00 - 17:00 홈플러스에서 장을 본 것들이 와서 하나하나 넣었다. 그러다 주호 손가락이 문에 껴서 너무 아파했다. 내가 봐도 아파보였다. 다행히 내가 냉장고 문을 살짝 닫았는데도, 주호 손은 멍이 들어보였고 주호는 너무 아픈지 손을 파닥파닥 했다. 주호를 안고 진정이 될 때까지 있었다. 아빠가 미안해 마음이 급했어. 그래도 냉장고 정리가 깔끔하게 되고 나니 마음이 한결 좋았다. 어머니도, 누나도 우리 냉장고를 볼텐데, 이 정도는 해놔야지! - 17:00 - 18:50 누나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니 한시간은 남아 있었다. 나는 한나랑 영상통화를 하면서 짐 챙길 것들을 하나씩 다시 확인했다. 짐을 챙겨놓고 주호 샤워를 시켰다. 누나를 기다리다 밥도 해놓고, 결국 누나가 왔다. 택시기사가 길 건너 이편한을 가서 좀 돌았다고 했다. 규리도 더 키가 크고 예뻐졌다. 누나도 살이 빠져 있었다. 누나한테 급하게 하나하나 설명을 했다. 그러고선 밥을 먹는 주호 이마에 뽀뽀를 하고 나는 집을 나왔다. 주호가 마음에 밟히지만 누나를 믿어야지. 주호를 믿어야지. - 18:50 - 20:30 병원 도착. 간호사실에 먼저 들러서 안내를 받고, 서명을 했다. 보호자가 변경되면 어떻게 된다, 그런 이야기였다. 병실 문을 열고 들어와서 한나를 봤다. 한나는 눈물을 흘렸다. 나는 아까 울어서인지 눈물이 나진 않았다. 고생했다. 한나야. 곧 주아 면회 시간이 되어서 내려갔다. 맙소사, 사진으로 본 것과 너무 달랐다. 진짜 너무 곱고 예뻤다. 주호랑 너무 닮아서 놀랐기도 했다. 얼굴이 너무 작았다. 진짜 예쁜 아이. 천사다. 너무 설렜다. 다시 올라와서 한나에게 사진이랑 영상을 전달해줬다. 그러곤 교촌 치킨을 누나랑 통화해서 시켜놓고 나는 집으로 갔다. 가는 길에 인천 이모랑 통화를 했다. 돈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종민이형도 전화가 왔었다. 다 고맙다. 너무 고맙다. - 20:30 - 21:30 집에서 누나랑 규리랑 치킨을 먹었다. 배가 고팠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규리가 생각보다 말이 없어서 사춘기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누나는 주호를 너무 쉽게 재웠고, 나는 놀라기도 하고, 주호한테 서운하면서 누나한테 고마웠다. 내일은 회 시켜줄게 누나. - 21:30 - 22:10 다시 드라마여성병원으로 왔다. 차를 주차하고, 유산균을 간호사한테 건네고 증을 찾아서 들어왔다. 한나 압박 스타킹을 신켜줬다. 양치도 도와줬다. 한나는 자꾸 움직여야 더 낫는다는 소리를 했는데, 절대 그러지 말라고 일렀다. 긴 하루의 끝. 간이 침대에 누워서 나는 옵시디안 기록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