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s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 >첫 주아, 주호 함께 보내는 하루입니다. ### Summary Today - 주아 육아를 시작하다 - 새벽부터 주아가 잠을 자지 않아서 한나가 주아를 케어하느라 힘들었다. 나도 새벽에 일어나 둘을 돌보느라 비몽사몽. - 주호 밥도 만들어 먹이면서 틈틈이 주아를 돌보는데 한시도 쉬지 못했다. 잠깐 주호가 잘 때 같이 잤다. 한나는 이때도 자지 않았다. 힘들어 하는 게 느껴졌다. - 정신없이 하루가 흘러갔지만, 한나와 나는 은근히 손을 잘 맞춰서 척척 해결해나갔다. 환상의 호흡! ### Routine Check - [x] 하루 기록 점검하기 ✅ 2024-11-19 - [x] 빠진 하루 요약 체크하기 - [x] 목표 리뷰하기(옴니) - [x] 최소 1개 영구노트 만들기 - [x] 다음날 Highlight 작성하기 ✅ 2024-11-19 ### Permanent Note ### Day Records - 06:20 - 09:30 새벽에 주호가 일어났었고, 나는 주호를 침대에 누워서 재웠다. 한나는 주아를 데리고 거실로 나간 상태. 아마도, 새벽에 주아가 많이 울어서 한나도 잠을 못잔 상태같았다. 나한테 케어를 부탁했고, 나는 그래도 많이 잤기 때문에 바로 일어나서 주호를 데리고 나갔다. 주호 밥을 먹이고, 그러다 주아가 깬 것을 느꼈다. 주아도 데리고 나왔다. 주아 밥을 먹이는데, 주호가 와서 안아달라고 했다. 둘다 안고 밥도 먹이고, 놀아주고 그때부터 너무 힘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한나가 지금 일어날 수 없으니, 버틸 때까지 버티자. 주아 기저귀를 갈 때, 주호가 주아를 밟을 뻔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한나가 일어났을 깨 몇번 캠을 봤는데 너무 잘 자고 있었다. 오늘 하루가 결코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 09:30 - 11:00 한나가 나왔다. 여전히 잠은 모자랐을 거고, 피곤했을텐데. 나도 너무 힘들었다. 혼자서 애를 둘 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 육아 동지가 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 그러다 한 번 한나가 힘든 상황에서 웃었는데, 그 웃음이 좋았다. 아, 쉽지 않네, 그런 느낌. - 11:00 - 11:50 주호 밥을 만들어야 했다. 힘들었지만, 두세트를 금방 만들었다. 분명 만들기 전에는 귀찮고 안 하고 싶고 그랬는데, 칼을 들어서 야채를 썰기 시작하니 의욕이 마구 생겼다. 역시 이런 건가. 밥도 금방 만들었지만 맛도 좋았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라, 이게 핵심이었다. - 11:50 - 13:00 설렁탕을 먹었다. 주호를 앉혀놓고, 주호는 내가 해준 미역국 밥을 먹이면서 먹었다. 설렁탕은 서울곰탕이었나, 거기서 시켰는데 나는 너무 별로였다. 그래도 내가 배가 고팠기 때문에 열심히 먹었다. 같이 먹어서 좋았다. - 13:00 - 14:50 다행히 식곤증은 없었고, 일이 끊이지 않았다. 주아가 토를 했고, 옷을 갈아 입혀야 했기 때문에 아예 샤워를 시켰다. 신생아는 처음 해보는 샤워였는데 물을 두개 받아야 하는 것도 까먹었고, 심지어 물온도 마저 뜨거워서 주아가 힘들어했다. 미안해 주아야. 그래도, 시간이 빠르게 갔다. 주호가 울면서 안아 달라고 하면 주호 안아주고, 한나한테 그러면 내가 얼른 주아를 받아서 보고, 한나가 주호를 챙기고. 환상의 호흡이었다. - 14:50 - 17:00 주호 재우기. 그러고선 한나한테 가서 주아 하는 걸 도와줬다. 주아까지 케어를 다 하고, 그래도 조금은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잤다. 주호가 16시에는 일어나서 우유를 먹어야 했는데, 그것도 건너뛰고 늦게 먹이게 됐다. 잠깐의 잠이었는데, 정말 기절한 것처럼 30분을 잤다. 그것도 얼마나 행복하던지. 주아가 깨면서,주호도 일어났을 때 그때 나는 정신이 없어 어리 둥절. 한나는 유축을 하고 있었고, 나는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하면서 헐레벌떡 방으로 가서 애들을 케어했다. 그정도로 졸리고, 힘들었다. - 17:00 - 19:00 한나랑 뭐를 먹을지 고민하면서 주호랑 놀아주다가 씻겼다. 멕시칸에서 닭강정을 먹기로. 가장 좋은 건, 주호가 밥 먹을 때 같이 먹었다는 거다. 그게 좋았다. 너무 늦게 먹고 자서 힘들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주호가 내가 만든 이유식을 너무 잘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 19:00 - 20:00 한나가 밥을 치우고 나는 주호 놀아주다가 재우기 시작. 나타샤한테 전화가 와서 나타샤랑 통화. 보내줬던 링크가 재밌었다고 말했음. 아이를 조용한 환경에서 키우면 안 된다는 걸 알았음. 나타샤랑 영어로 대화하는 건 재밌는데, 내가 영어 공부를 요즘 통 안 했더니, 실력이 너무 제자리로 돌아왔다. - 20:00 - 21:30 주호 재워놓고 내 방에서 아이스크림 먹기. 지옥도 좀 봤다. 문근영이 나오더라. 저녁이 아닌데, 그래도 군것질을 해서 좀 아쉽긴 했지만, 이 정도의 스트레스 풀이는 필요했다. 오늘 너무 힘들었으니까. 같이 약 나누고 먹고, 주아 기저귀도 갈고. 주아도 밥을 110ml 먹었는데, 80ml에서 더 늘려도 잘 먹었다. 잘 먹어야, 잘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