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Whisper로 기록을 만들다 - 두 아이를 육아하면서 기록을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 Whisper로 시간대별로 기록을 구술하고 이걸 다시 Cursor를 활용해서 옵시디안에 기록으로 만드는 게 가능해서 놀랐다. 기록 혁신을 이루게 된 거다. 이런 프로스세스 개선으로 나는 조금 더 쉽게 내 하루를 기록하고, 이 부담을 없앨 수 있게 됐다. 내가 해야 하는 건 Summary 뿐인 거다. - 한나의 한숨과 다툼 - 한나가 한숨을 쉬는 걸로 어제 내가 한숨을 왜 그렇게 쉬어, 라고 말했는데 이게 다툼이 됐다. 한숨이 나온다고.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하냐고 했고, 나는 너의 한숨이 모두 기운 빠지게 만든다고. 나아가 너의 부정적인 감정이 모두를 힘들게 한다고. 영향을 준다고. 그런 말을 했다. - 이 다툼의 끝은, 내가 주호를 밥을 먹이고 있을 때 한나가 와서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하는 걸로 종료되었고, 나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고 눈물만 흘렸다. 한나도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지금 이 상태와 감정을 완벽히 해소할 순 없을 거라는 거, 다시 그런 시간이 올 거라는 걸 믿고 있었다. ### Day Records - 06:00 - 07:00 주호가 일어났고 밖으로 나왔을 때 어제보단 얼굴이 덜 울긋불긋했던 것 같아. 주호 이제 밥을 먹이면서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는데 내가 매일 시간대별로 옵시디안에 내가 한 일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어젠 하지 못했거든. 이걸 위스퍼와 ChatGPT 혹은 클로드를 활용해가지고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주호 밥을 먹이면서 위스퍼로 전부 다 녹음을 했고 커서 AI를 활용해서 클로드로 내용을 다 정리를 했는데 거의 95% 정도는 완벽하게 됐던 것 같아. 너무 만족스러워서 앞으로도 내 시간의 기록을 이렇게 해나가면 좋겠다라는 그런 생각을 했어. 이 성취감이 너무나도 커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 - 07:00 - 09:00 사실 이때 뭘 했는지도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아. 이렇게 기억이 나지 않는 때는 보통 주호하고 놀고 있을 텐데 뭘 하고 놀았는지도 특별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럴 땐 참 슬픈 것 같다. 이 시간들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 - 09:00 - 11:00 한나가 밖으로 나왔고 그때 나는 한나한테 좋은 표정을 지어주려고 했어. 뭔가 어제 저녁에 섭섭하게 잔 것도 있었기 때문에 서로의 기분을 잘 살펴야 된다고 생각을 했거든. 그런데 웃으면서 반겨주긴 했지만 그 이후로 나는 주호랑 계속 놀아주면서 가구의 배치를 바꾸고 있었고 한나는 주호와 밥을 먹이고 유축을 하고 그러면서 내 방에 있었는데 그 시간이 꽤 길더라고. 난 단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어. 왜냐하면 시간이 걸린가 보다 했는데 사실 너무 힘들었고 빨리 나왔으면 했고 그랬어. 그런데 뭔가 대화하기가 조금 껄끄럽달까? 불편했고 그래서 나 혼자 주호 방으로 장난감들 옮기고 가구들 옮기고 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파를 거실에서 안방으로 다시 제자리로 바꿨는데 그때 기분이 좀 좋지 않았어. 난 그 의자가 꼭 필요했거든. 그래도 한나에게 맞춰줘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참았지. - 11:00 - 13:00 주호가 자고 있었기 때문에 점심을 준비를 했어. 이번에는 주호 이유식을 직접 만드는데 밥하고 같이 섞어서 죽처럼 만드는 게 아니라 덮밥으로 얹을 소스를 따로 만드는 거를 생각을 했어. 이렇게 해서 이제 만들고 밥에다가 올려봤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막 느낌이 내가 생각한 느낌은 아니었어. 그래가지고 조금 아쉽긴 한데 그렇게 만들고 난 다음에 한나랑 말나툼을 하게 됐지. 한나는 한숨 쉬는 걸 가지고 뭘 그러냐 라고 얘기했고 나는 어제도 얘기했던 건데 또 얘기를 하길래 처음엔 별 말을 안했는데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의 한숨이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너는 감정적으로 부정적인 것들이 올라왔을 때 절대 참지 않는다. 그걸 그대로 표출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것에 영향을 받게 만든다. 가족도 나도 난 그게 싫다. 참아라 컨트롤해라 컨트롤해라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어서 말을 했고 우리의 대화는 끊어졌지. 주호 밥이 다 돼서 주호 밥을 먹이기 시작했고 나는 차가운 얼굴로 주호 밥을 계속 먹이고 있었는데 한나가 일절 다 하다가 갑자기 와서 미안하다며 앉더라고. 그 말에 나는 그대로 울었고 한나도 울었던 것 같아. 정말 쉽지 않거든 육아가. 그래서 더 긍정적인 힘들이 필요해. 부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이야기 부정적인 감정 이런 것들 없어졌으면 좋겠어. 그렇게 컨트롤이 되었으면 좋겠어. 나도 그렇게 한다고 열심히 하는데 안 되는 부분도 있겠지. 한나도 그렇게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아니니까 내가 그것을 요구하면 강요가 될 수도 있는 거야. 그게 어려운 거야. 나랑 다른 사람이 내가 생각한 대로 행동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 그게 어려운 것 같아. 부부 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그런 거인 것 같아. 그래도 잘 풀었고 아직 조금의 앙금은 있었지만 잘 풀린 거라고 생각하고 어 나중에 다시 또 말할 기회가 있을 거야. - 13:00 - 15:00 드디어 점심을 먹기 시작을 했어. 점심 메뉴는 콩나물국, 용가리, 소세지 야채볶음 계란후라이 뭐 이정도 였었고 주아가 중간에 계속 울어서 밥을 편하게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내가 기뻤던 거는 한나가 맛있게 먹어준 거. 그리고 우리 주호가 우리 주호가 얌전하게 잘 버텨준 거. 물론 과자를 많이 먹었지만 그렇게 밥을 먹고 주호를 앉혀놓은 채로 주아 밥먹을 시간이 되어서 한나가 주아밥을 먹이러 갔고 나는 주호를 다리에 달고 열심히 그릇들을 정리했어. 식기세척기 덕분에 빠르게 정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리고나서 집 정리를 조금 했는데 나는 이때 조금 몸이 처지더라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했는데 그래도 회복이 쉽게 안됐어. 내 정신상태도 뭔가 책을 읽고 싶다라는 그런 생각? 주호랑 놀면서 책을 읽거나 듣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자기개발서부터 시작해서 교보문고에서 책을 찾아봤는데 막 그렇게 읽고 싶은 책이 없더라고. 그래서 조금 아쉬웠어. 결국 책은 못찾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버렸지. - 15:00 - 15:30 분리수거를 다 버리고 왔어. 어 박스가 꽤 많았는데 지금 내 중지가 갈라지고 있거든. 그래서 너무 아파가지고 박스를 버리면서 손이 더 갈라져서 진짜 고통스러웠어. 그래서 군대 때도 생각이 나고 여튼 잘 버리고 와서 바로 샤워를 거의 5분만에 끝냈어. 내가 깨끗해야 주아를 안을 수 있으니까 바로 씻었어. - 15:30 - 17:30 주호와 주아를 내가 돌봤어. 그 사이에 한나는 샤워를 했고, 샤워를 한 한나가 기분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얼마든지 한나가 편하게 씻기를 바랬어. 그래서 둘을 돌봤고 주호를 등에 업고서 주아는 내 품에 안았지. 그렇게 해서 덩실덩실 움직이면서 거실을 돌아다녔어. 그러면서 주호가 불편해하길래 주호도 내려놓고 다시 주아도 안았다가 그렇게 좀 힘들었지만 아이들을 잘 돌봤어. - 17:30 - 19:00 저녁 먹을 거를 준비를 해야 했고 또 주호가 금방 잘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 그래서 저녁으로는 치킨을 시켜먹고 베스킨라빈스도 시켜먹었어. 주호가 피곤했는지 재우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자버리더라고. - 19:00 - 21:00 이때 어제 보던 아비게일을 이어서 보면서 치킨이랑 베스킨라빈스를 먹었어. 베스킨라빈스를 먹으니까 너무 졸렸고 먼저 자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한나를 먼저 자게 해주고 싶었어.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내가 뭉쳐야 찬다를 봐야 했기 때문에. - 21:00 - 23:00 주아를 재우면서 뭉쳐야 찬다를 봤어. 21시에는 주아가 잘 자지 않아서 꽤 고생을 했는데 잘 재우고 주아를 재우는 요령을 익히게 된 것 같아. 그러고 나서 뭉쳐야 찬다를 봤는데 보면서 재밌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나한테 정말 중요한건가 하는 현타가 오기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