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화이팅 하자 -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한나도 나도 너무 힘든 상태였다. 주호가 잠을 자지 않았기 때문에 둘다 잠을 잘 수 없었다. 아침에 주호 밥을 만들면서 한나에게 화이팅을 하자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을 하면서 이 모습이 주호 때 100일을 카운팅 하던 우리의 모습과 겹쳐서 떠올랐다. - 매운 음식들이 자꾸만 먹고 싶다 - 치승이형과 점심에 백덕장에서 코다리찜을 먹었고, 저녁엔 한나와 닭발을 먹었다. 이상하게 매운게 자꾸만 먹고 싶다. ### Day Records - 06:00 - 08:00 간밤에 정말 힘들었다. 주호도 잠을 잘 자지 못했고 주아도 거의 2시간마다 깼다.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다. 한나도 잠을 자지 못했다. 6시에 그러나 일어나야 했다. 주호가 일어나서 나와버렸기 때문에 하루를 시작해야 했다. 그래 해보자. 나는 주호밥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한나에게 말했다. 한나야 힘들지만 오늘도 화이팅 해보자. 그렇게 해서 하루를 시작했다. 커피도 마시고 맛있는 주호밥도 만들고 주호 식사도 내가 해결했다. 그러고선 주호를 앉혀놓고 씻고 난 다음 회사로 가야 하는데 한나가 1시간 동안 주호랑 주아를 둘 다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힘들 것 같은데 잠을 잘 자지 못했기 때문에 한나도 힘들텐데 그러나 회사를 가야 했다. 나는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집을 나섰다. - 08:00 - 11:30 너무 졸린 상태로 하루를 시작했다. 8시부터 9시 사이에는 거의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팀장이 빨리 외출을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나는 5시 30분을 기다렸다. 그러는 사이 나는 옵시디언도 했다가 뭔가 집중하지 못한 채 앉아 있었다. 커피도 마시고 달걀도 먹고 시간을 때우고 있는 느낌이었다. 팀장이 외출을 하고 난 뒤에 정확히 뭘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전을 확실히 날려버렸다. 대신 데일리 서머리를 작성을 했다. 일주일치 정도를 작성할 수 있었다. 그것은 큰 수학이었다. 오후에 제안서 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재무팀 백종혁에게 메일 회신을 요청을 했다. 중간에 안명을 적었고 결국 나에게 메일 회신을 요청했다. 중간에 안명은님이 와서 목요일 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싫었다. 꼭 가야 하는 거냐고 물었다. 부탁을 해서 어쩔 수 없이 가는 걸로 했지만 내가 거절을 더 단호하게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가야 하는데 차라리 이거는 팀장한테 요청을 하는 게 맞다는 생각도 들었다. 팀 서무라고 해도 팀 서무가 모든 일을 하게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내일 가서 4시에 빨리 끝내고 바로 나올 예정이다. - 11:30 - 13:30 치승이 형과 백덕장에서 만나 코다리찜을 먹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반가웠다. 내가 점심을 샀다. 그러고 싶었기 때문이다. 치승이 형의 아이를 보면서 칭찬을 많이 해줬다. 그리고 회사 생활이 어떤지 이야기도 들었다. 우리 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내 이야기는 그렇게 많이 한 것 같지는 않다. 치승이 형은 승급에 관련해서 이번에도 어려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임아영 선배가 일을 많이 맡기지 않는 것 같은 눈치였다. 아쉬워는 했지만 그래도 무기력해 보이지 않아서 그건 참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 13:30 - 14:30 지하 주차장에서 잠을 잤다. 원래 20분만 자려고 했는데 자다 보니 거의 1시간을 자게 됐다. 너무 피곤했다. 차에서 그랬던 시간을 자서 그런지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 - 14:30 - 17:00 제안서 평가를 준비했다. 제안서 평가에 들어올 심사위원들을 섭외를 해야 하는데 일단 리스트를 먼저 만들기로 했다. 제안서 평가 계획안을 만들고 제안서 평가에 들어갈 심사위원들의 풀을 만드는데 헷갈리는 부분들이 좀 있었다. 문경에서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 주체가 누구인지가 분명히 나와 있지 않아서 헷갈렸다. 몇 군데를 전화해 보고서 그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16시 정도 되었을 때 팀장과 본부장에게 제안서 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소 때문에 정신이 없는 것 같았다. 메타기획 컨설팅의 김성민 실장하고도 통화를 했다. 다음 주 수요일에 제안서 평가를 부산에서 하는 걸로 협의를 했다. 내일 오전에 일정을 확인하고 다시 회신을 주기로 했다. 원래 오늘 부서 성과평가도 작성했어야 했는데 그걸 하지 못했다. 그래도 굵직한 하나를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 17:00 - 18:40 집에 와서 주호를 바로 재우기 시작했다. 아니 주호를 바로 씻기기 시작했다. 한나가 주호를 바로 씻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늘도 주호는 오후에 낮잠을 자지 않았고 일찍 잘 것 같았다. 일찍 씻기고 밥을 먹이고 재우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주호를 씻기면서 나도 같이 씻었다. 나도 기분이 다시 리프레쉬 되는 것 같다. 좋았다. 주호 밥은 미역국을 먹였는데 잘 먹었다. 미역국이 간이 꽤 되어 있긴 해도 들깨 때문에 맛이 좋았다. 주호를 방으로 데리고 와서 눕혀놓고 같이 재웠다. 주호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려고 하고 구르려고 했지만 금세 잠이 들었다. 나는 클래스 101 앱을 열어서 아이 언어 교육에 대한 것을 보았다. 꽤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앞으로 주호를 재울 때 이 클래스를 많이 받으면 주호랑 주아의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언어의 발달 자체가 내가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아서 그 부분에서도 좀 자극이 되는 것 같았다. - 18:40 - 20:00 저녁 식사를 했다. 닭발을 먹었다. 매운맛이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었다. 그런데 주아가 이때도 많이 깨서 주아를 돌보느라 제대로 먹지는 못했다. 한나를 먼저 먹게 했다. 한나는 한 번씩 내게 피자를 주었다. 요즘 무리의 저녁을 먹는 일상이다. 주아는 항상 이 시간에 일어난다. 그러다 나타샤한테 전화가 왔다. 오늘 전화는 받아야 했기 때문에 나타샤와 통화를 했다. 짧게 통화를 하자고 얘기를 했다. 아토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고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나타샤는 공감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대화가 즐겁다. - 20:00 - 21:00 나는 한나와 베스킨라빈스를 먹었다. 그러고 나서 계속 우는 주아를 달래기 위해 우유를 먹였다. 주아는 우유를 먹고 난 뒤에 조금 더 나아졌다. 그 사이 한나는 음식 먹은 거를 전부 정리했다. 빨래도 깼다.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는데 궁시렁대면서 다 해놓고 갔다. 주아를 눕혔고 나도 이제 자려고 한다. 옵시디안을 위스퍼로 정리를 한다. - 21:00 - 22:00 매복도 봤다가, 아카인도 봤다가 하면서 주아를 케어했다. 그래도 주아가 12시 무렵부터는 좀 자줬다. 1시 반정도에 마지막으로 수유하고 한나가 곧 나와서 교대. 푹 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