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제안서 평가와 업무 처리
- 기안문이 반려되어 수정 후 재제출했다. 본부장의 지적이 있었고, 민망한 순간이었다. 제안서 평가 위원들과 연락을 마쳤고, AI보고서와 사업계획안도 준비해야 한다.
- 노션으로의 전환과 계획 관리
- 노션으로 계획 관리 시스템을 재구성했다. 더 간소화되면서도 한눈에 주/월/연 목표를 볼 수 있게 됐다. 노션 AI의 활용 가능성도 발견했지만, 비용 문제로 고민 중이다.
- 육아휴직 준비와 상담
- 심예원과 육아휴직 관련 상담을 했다. 연말 잔여인건비, 복지포인트, 교육훈련 등 가능한 혜택들을 확인했다. 고용노동부에도 문의했으나, 불친절한 응대로 아쉬웠다.
- 주호의 성장
- 주호가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보여주며 점프도 시도했다. 이유식도 잘 먹고, 수면 교육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책 읽어주기로 수면 교육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Permanent Note
- 이 휴직을 장기전으로, 마라톤으로 만들려면 안정적인 수입원을 하나 찾으면 된다. 일단 가장 간단한 게 과외다. 성인 영어 과외. 시험 합격을 위한 영어 과외를 하는 거. 4주 단위로, 50만원. 2번. 8번에 40만원으로 가는 거여야겠지. 이걸 내가 4개를 해야.. 장기전이 가능해지는데. 어떻게 4개를 하지? 2시간씩 4개. 하루 8시간 다 채워버린다. 이것만 하다가는 시간이..
- 2개만 해도, 반나절은 날라간다. 그렇게 해서 80만원?
- 결국엔 시간을 파는 일이라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장소도 없어서, 그 비용까지 생각하면.. ㅎㅎ
### Day Records
- 06:00 - 08:00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괜찮았다. 이상하게도 어제는 주아랑 잘 잤다. 나는 이불도 덮지 않고 잤는데 푹 잔 거 같았다. 신기했다. 한나도 그래도 6시간은 잔 거 같았다. 우린 4시에 교대를 했기 때문에 괜찮은 컨디션으로 일어날 수 있었다. 주호 밥을 먹이고 또 주호를 앉혀놓고 나는 샤워를 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오늘도 냉수 샤워를 했는데 하기 싫은 일을 해내는 기분이다. 두렵고 도망가고 싶다. 냉수 샤워 아침에 너무 무섭다. 그치만 해보면 생각보다 별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모든 일은 다 그런 것일 거다.
- 08:00 - 09:30 내일 있을 제안서 평가 준비를 했다. 기업문이 반려되었기 때문에 다시 수정해서 올렸다. 그 상황이 좀 창피했다. 본포장이 와서 아예 삭제하고 다시 올리자고 했다. 기록이 남으니 보기가 그렇다고 했다. 좋게 말한 거지만 돌려서 나를 깐 거나 다름없었다. 민망했다. 제안서 평가 위원들에게 모두 연락을 했고 그렇게 가장 처리해야 했던 일을 먼저 처리하게 됐다. 그나저나 AI보고서도 써야 되고 사업계획안도 써야 한다. 시간이 가능할까? 가능하게 해야 한다.
- 09:30 - 11:30 노션을 가지고 돌았다. 노션을 쓰기 시작하자 생각보다 옥시디안에 기록을 하지 않게 되는 점이 있었다. 나는 계획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되는 사람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계획 템플릿을 전부 다 바꾸게 됐는데 더 간소화되면서 한눈에 한 주를 한 달을 1년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 노션 AI를 써서 일주일 목표를 매일매일 할당하는 것을 시도해 봤는데 꽤 괜찮았다. 돈을 주고 쓰고 싶은데 비싸다.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 목표를 세우는데 노션 AI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하지만 그건 채집 히트로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커서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블랙자너를 노션에 구현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목표들을 더 자세히 적어 봤다. 목표와 이벤트 이런 것들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어떻게 구분해서 관리할지 잘 모르겠다. 할 일은 태스크 관리다. 어떤 약속은 이벤트다. 이건 캘린더에 관리하는 게 가장 좋다. 복잡하다. 아직 정확한 체계가 없는 것 같다. 나는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다. 하지만 이 상황만 지나고 나면 훨씬 더 나아질 거라는 걸로 안다. 그리고 외국의 기업 취업을 찾아봤다. 부산에서 취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막상 서울로 가게 되면 집이 문제다. 지금 부산에서 살고 있는 이 집처럼 좋은 집을 얻을 수가 없다. 그게 가장 걱정되기도 한다. 방법은 있겠지. 어떻게든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건 그때 다시 생각해 보자.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다.
- 11:30 - 13:00 하선 선배와 점심을 먹었다. 송정에 있는 무례집을 갔다. 가는 길에 하선 선배 차를 타고 갔는데 테슬라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대략 5천만원에 샀다고 했다. 적은 금액이 아니구나. 보조금도 적었다. 차가 꽤 좋아 보이긴 했지만 아직 나로서는 그 차를 감당할 결과 없다. 하지만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 하선 선배랑 갔던 무례집은 예전에 치승 선배하고 갔던 무례집이었다. 나는 처음 간 것처럼 행동했다. 맛있는 곳을 데려와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데려온 사람이 기분이 좋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하선 선배가 점심을 샀다. 나는 커피를 샀다. 송정 바다가 잘 보이는 2층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사무실로 왔다. 어쨌거나 하선 선배가 나에게 점심으로 돈을 준다는 거 이게 포인트였고 거기에 내가 좋은 커피로 보답을 했다는 것도 포인트다.
- 13:00 - 15:00 노션에서 작업 중인 플랫저널을 들여다봤다. 이게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고민스러운 건 데일리 저널이다. 데일리를 어떻게 입력해야 할지. 데일리가 정말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매일매일 해야 하는 일이 눈에 보여야 하고 까먹지 않아야 하고 그걸 수행했다는 것을 체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건 기록과 다르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체크하는 용도다. 하고 나면 지워도 된다. 기록은 이렇게 옵시디안에 해나가면 된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수첩을 만들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런데 수첩을 만들려면 손으로 일일이 적어야 한다. 그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그러려면 인쇄다. 인쇄하는게 방법이다. 매일매일 인쇄를 해서 필기 도구와 함께 들고 다닐 수 있으면 된다. 그것만 하나 있으면 언제든 목표를 잊지 않을 수 있다. 어쩌면 목걸이로 만들어서 들고 다니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보자. 남들이 하지 않았지만 나니까 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도 나를 성공시켰던 건 수첩이었다. 수첩이 필요하다. 수첩에 데일리 목표를 할 일을 잘 적어서 보는 거다. 그게 진짜 중요하다.
- 15:00 - 16:00 심예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육아휴직과 관련해서 궁금한 것들을 좀 많이 물어봤다. 올해 연말에는 잔여인건비도 꽤 많이 남는 것 같았다. 인사팀에서 작업을 하는 것 같았는데 살짝 기대가 됐다. 그래도 나갈 돈이 많다. 복지 포인트도 육아휴직 기간에 배정된다는 거. 교육 훈련도 할 수 있고 교육 같은 것도 끊어서 들을 수 있다는 것. 할 수 있는게 꽤 많구나. 심예원과 목요일에 점심을 먹기로 약속했다.
- 16:00 - 17:00 고용노동부에 전화를 해봤다. 둘째 아이를 첫째 아이 6개월 정도 육아휴직을 했을 때 이어서 다시 할 수 있을지를 궁금해서 알고 싶었다. 상담원이 꽤 불친절했다. 기분이 안 좋았다. 그래도 나는 친절하게 끝까지 문의를 하고 물어봤다. 보통 그 정도로 하면 친절하게 해줄 법도 한데 불친절해도 너무 불친절했다. 내일 다시 아침에 전화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1년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 같다.
- 17:00 - 18:00 집에 왔다. 주호가 오늘은 앉았다 일어났다를 하는 것을 보여줬다. 조금씩 점프도 했다. 나는 신이 나서 주호랑 같이 앉았다 일어났다 점프를 반복했다. 이렇게 주호는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다.
- 18:00 - 20:00 주호 밥을 먹이면서 주아가 오는 것을 달랬다. 이때 한나는 주호의 이유식을 만들고 있었다. 크림치즈 리조또 같은 걸 만들었는데 저번보다 더 맛있어 보였다. 주호와 주아를 모두 돌보면서 내가 육아를 꽤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밥을 다 먹이고 주호는 금세 자러 들어갔다. 주호 손을 잡고 안방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침대에 눕혔다. 이번에 주호는 전혀 울지도 않았다. 바른 자세로 누워서 잠을 기다렸다. 그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약한 불을 틀어놓고 책을 읽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조만간 그렇게 한번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주호의 수면 교육은 책으로 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 20:00 - 21:30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피자헛. 오늘은 피자가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 질린다. 그만 먹고 싶다. 베스킨라빈스도 먹었다. 그러면서 아마존 활명수라는 영화를 봤다. 처음 15분 20분 정도를 봤는데 꽤 재밌어 보였다. 안나랑 나는 졸려서 자야 했기 때문에 영화를 멈췄다. 다시 내일을 이어서 보려고 한다. 재밌는 영화보다 잠이 더 중요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