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계엄령 소식과 업무 집중 - 육아로 인해 계엄령 소식을 늦게 알았다. 사람들이 새벽 3시까지 잠을 못 이뤘다는 소식을 듣고, 오히려 모르고 있던 것이 더 공포스러웠다는 팀장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 집중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안서 평가 자료 인쇄 등 필수 업무를 먼저 처리하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 업무 시스템 재정립 - 노션과 캘린더, 리마인더를 활용한 새로운 업무 관리 시스템을 구상했다. 계획은 노션에서, 기록은 옵시디안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 옴니포커스와 같은 복잡한 도구 대신, 간단한 도구들의 조합으로도 충분히 일과를 관리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 부산 영상위 피드백과 현실적 고민 - 제안서 평가 후 부산 영상위 김윤재 차장과의 대화에서 글로벌 제작 유치에 대한 현실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 목표만 있고 실제 내용이 없다는 지적은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 Permanent Note - 영화기술인프라팀 제안서 평가 진행비 정산 으로 기안 올리기 - 어느 정도 모양이 갖춰졌다. 노션에서 작성하면 되겠다. 계획은 노션. 기록은 옵시디안. 계획은 쌓이는 게 아니니까. 사라져도 괜찮다. 그런데, 노션이 좋긴 한데, 인쇄가 불편하지 않나. ### Day Records - 06:00 - 08:00 주호가 일어났고 밥을 먹였고 또 주호를 데리고 화장실로 와서 나는 찬물 샤워를 했다. 뭔가 여유가 있을 법도 했지만 여유가 없었던 그런 아침시간이었고 나는 출근 마감 6분 전에 집에서 출발했다.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쓰레기도 버리고 왔기 때문에 시간이 모자랐다. 6분만에 무사히 회사에 도착해서 출근을 찍을 수 있었다. - 08:00 - 09:30 출근했을 때 어제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육아를 하느라 티비를 보지 않는데 그래서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새벽 3시까지 자지 못했다고 했다. 윤정은 팀장은 내가 모르는 것이 더 공포스럽다고 얘기했다. 내 뒤에서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노션을 정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바로 제안서 평가 자료들을 인쇄를 했다. 어차피 해야 했던 일인데 이게 집중할 수 없을 때 미리 해버리니 너무 좋았다. 시간을 잘 쓴 것 같아서 뿌듯했다. - 09:30 - 11:30 노션을 정리했다. 노션에 해야 할 일을 정리하면서 하루의 데일리룩을 어떻게 설정할지를 고민했다. 종이를 써서 인쇄하는 것도 너무 좋은데 그것도 고민을 했고 캘린더와 리마인더를 활용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캘린더에 하루의 일과에 있을 일들을 배정을 했는데 하루가 시간 배분이 잘 되는 것 같아서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다시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거기다 리마인더까지 있어서 옴니포커스 같은 고급 기능들을 활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몇 가지의 할일 리스트만 가지고도 하루 일과를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노션과 같이 쓴다면 정말 좋은 케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 - 11:30 - 13:00 LLM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을 통해서 채팅GPT의 트랜스포머 모델이 무엇인지 RNN 모델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영상을 만들어내는 AI 기술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는데 그 기본은 결국 LLM이었다. 트랜스포머였다. 그래서 이해가 늘면서 기분이 좋았는데 암기가 확실히 되고 내 것으로 만들려면 두세 번은 더 읽어보고 내 것으로 글을 써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 13:00 - 14:00 나는 제안서 평가 자료를 검토했다. 제안서 평가 때 사업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요약해서 자료를 한 번 더 확인했다. 제안서 평가 발표 자료도 확인을 했다. 충분하다. 이 정도면 나는 진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14:00 - 17:30 제안서 평가 준비를 했다. 정연 선배랑 같이 커피를 사러 갔다. 정연 선배는 이렇게 함께 하는 일에서 활동적인 것을 정말 잘한다. 먼저 챙겨주는 것도 좋고 이런 점에서는 큰 역할이 된다. 고마웠다. 손님들 안내하는 것도 그렇고 역할을 나눠서 하니 일이 착착 잘 되었다. 정연 선배가 없었으면 조금 더 버벅했을 것이다. 제안서 평가는 나의 설명으로 시작이 됐고 팀장은 옆에서 앉아 있었다. 제안서 평가가 다 끝나고 난 뒤에 부산 영상위의 김윤재 차장과 대화를 나누게 됐다. 스튜디오가 글로벌 제작 유치를 목표로 한다는 것, 글로벌에 견줄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만든다는 그런 영진이의 목표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정확히는 부산 영상위에서도 그런 노력들을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는 것. 내가 한때 몸담았던 미스터 로맨스도 알음알음 일을 얻어서 했던 거지 부산 영상위에서 적극적으로 블랙팬서 팀을 영입했던 건 아니었다. 결국 그런 식으로 일이 흘러간다. 우리 회사도 부산 촬영소를 지으면서 조금 더 현실 감각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만 있고 실제 내용이 없다. 이대로 가다가 100% 망한다. - 17:30 - 18:00 집에 도착했다. 반갑게 장모님과 인사했다. 장모님 얼굴은 조금 피곤해 보였다.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대한 그런 말들과 그런 행동들을 하려고 노력했다. - 18:00 - 19:00 집에 도착해서 주호를 씻기고 나도 같이 씻었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 땀이 좀 났다. 같이 씻으니 기분이 좋았다. 주호 밥을 먹이고 금방 주호를 재울 수 있었다. 주호가 10분 만에 잠이 들었다. 하루 종일 잠을 안 잔 것 같았다. 얼마나 졸렸을까 하고 마음이 짠했다. - 19:00 - 20:30 저녁 식사를 했다. 장모님이 끓여준 소고기 묵국을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묵국이 이렇게 진한 건 처음 봤다. 시금치전도 해주셨다. 헨나가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나도 같이 곁들여서 먹었다. 샤인머스캣도 먹고 그렇게 저녁을 ���스턴트 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다. - 20:30 - 22:30 한나랑 아마존 활명수 영화를 봤다. 보면서 베스킨라빈스도 먹었다. 아마존 활명수 영화는 진선규 연기가 정말 재밌었다. 류승용도 연기를 너무 잘하고 초반에 캐릭터들이 이끌어가는 힘이 정말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중반에도 진성규의 연기는 더 무르익어서 정말 재밌었다. 후반에 가서 스토리에 힘이 빠지면서 살짝 아쉽게 끝나긴 했지만 그래도 해피엔딩 영화가 재밌었는지 헨나도 잠을 자는데 잠을 포기하고 끝까지 봤다. 헨나가 들어가고 나는 옵시디안에 녹음을 시작을 했다. 그런데 녹음이 되지 않아 가지고 전부 다 날려버렸다. 너무 화가 났다. 어쩔 수 있나. 주아를 재우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