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아침의 부부싸움과 화해의 과정
- 아침에 한나와의 대화 방식을 두고 다툼이 있었다. 오줌을 싼 것에 대한 대화가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말의 방식과 태도가 문제가 되었다.
- 냉수 샤워로 마음을 다스리고, 어머니 생신 축하로 마음을 전환했다. 가족 간의 소통 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 김서은 PM과의 의미있는 대화
- 인생의 행복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칼 팔레모의 이야기처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인생의 행복이라는 것을 공유했다.
- 이직 준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는데, 아이에게 변화에 적응하는 힘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나눴다.
- 저녁 시간의 감정 기복
- 가족과 함께한 저녁 식사 시간에 불편한 감정이 쌓였다. 한나의 태도와 말투에서 느낀 서운함이 컸고, 장모님 앞이라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이 있었다.
- 주아의 잦은 깨움으로 힘든 밤을 보냈지만, 가족을 위해 감정을 다스리려 노력했다.
### Day Records
- 06:00 - 08:00 아침에 한나와 눈을 뜨며 싸웠다. 한나는 오줌 샜다라고 말을 했고 나는 아 어떡해 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나는 어떡하긴 뭘 어떡해. 기저귀 갈아야지 라고 말했다. 나는 왜 오줌을 싸냐고 물었다. 기저귀 갈아야지 라고 말했다. 나는 왜 아침부터 짜증이야 라고 받아쳤다. 꼭 그렇게 나한테 말을 했어야 했나. 아침부터 그런 식으로 나를 깨웠어야 했나. 새벽에 나도 고생했는데 그런 서운함도 들었고 말을 예쁘게 한다고 긍정적으로 한다고 했던 사람은 어디가고 또 아침부터 이런 식으로 말을 하면서 내 기분을 잡히는 걸까. 그게 너무 화가 났다. 주아가 밖으로 나갔고 나는 바로 냉수 샤워를 했다. 그러고선 한나와 대화도 하지 않고 주아 밥을 먹이고 정모님이 나왔을 때 어색한 분위기가 아닌 것처럼 연기를 하다가 회사로 갔다. 회사로 가면서 어머니 생신을 축하드렸다. 내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걸 어머니께 보여줄 수는 없다. 어머니 생신을 축하드렸다. 어머니는 너무 행복하다고 하셨다. 아니다, 우리가 더 행복하다. 어머니께 너무 감사합니다.
- 08:00 - 10:00 김서은 PM님과 커피를 마시러 갔다. 스타벅스로 갔다. 나는 어제 주호한테 김서은 PM님이 선물해준 수면쪼끼를 입힌 사진을 보여줬다. 그게 고맙기 때문에 바로 나는 커피를 샀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다.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나는 칼 팔레모에 이야기를 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내 인생이라는 이야기. 인생을 오래 산 노인들이 바라본 삶의 행복은 주변 사람에게 잘하는 것이었다는 것.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쌓이면 그게 행복한 인생이 된다는 것. 그런 이야기. 서은 PM님은 주변 사람을 그렇게 잘 챙기기 때문에 왠지 이것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는 이야기도 해줬다. 그리고 내가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 비밀로 붙여달라고 했다. 아이에게 새로운 세상이 다가오고 있는데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직을 하는 거라고 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자식 교육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거라는 걸 믿는다고 말했다.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두 시간이 흘렀다. 아침에 그래도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
- 10:00 - 11:30 커피를 마시고 올라와 정책팀에서 수지선배와 현승선배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뭔가 영향가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을 하기 싫어서 시간을 때우는 그런 이야기. 꽤 시간을 썼다. 30분은 세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그런데 그 알맹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리로 다시 돌아와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에 대해서 읽어보았다. 인베딩, 토큰 이런 것들을 어떻게 실제로 하는지 코드를 보면서 GPT한테 도움을 요청했다. 학습을 하기에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었다. 그래도 나는 이걸 이해하고 싶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다 이해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보는데 졸음이 쏟아질 것 같았다. 11시 30분이 되었다.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한 수지선배가 왔다.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 11:30 - 13:30 현승선배, 수지선배와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쌈밥이었다. 다리집에 가서 먹었다. 가는 길부터 현승선배의 윤석열 사퇴 요약을 들었다. 내가 질문을 하면서 들으니 그래도 나에게 빠른 요약이 되었다. 점심을 먹으면서도 계속 그 얘기. 점심은 현승선배가 샀다. 커피는 수지선배가 샀다. 생각해보면 수지선배랑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둘의 문제일 수도 있고 그런 점에서 보면 수지선배랑도 이렇게 잘 맞는 것 같지가 않다. 일적인 이야기만 하는 관계로 나가는 게 맞을 것 같다. 커피집에서는 현승선배와 정우성 사건을 두고 토론을 했는데 모르겠다. 현승선배도 말을 할 때 격하게 말을 한다. 똑같이 해줬다.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대화가 재미없었다. 그런데도 1시 반까지 있었다.
- 13:30 - 15:00 기술협상을 준비했다. 메타와 기술협상은 쉽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전반적인 기술협상은 내가 제안한 내용을 설명하고 거기에 동의 여부를 제기했다. 필요하다면 문구를 수정했다. 지나치게 압박이 되거나 하는 부분들을 수정을 했다. 굉장히 부드럽게 잘 끝났다. 거기에 김시윤씨가 팀장이 되어있었다. 팀장이라는 이름이 어색하게 들리긴 했는데 그래도 축하를 해줬다.
- 15:00 - 17:00 외출을 쓰고 회사에서 나왔다. 한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모차를 어떻게 할 건지 물었다. 택시를 타고 간다고 했다. 내가 데려다 줄까? 라고 물었다. 그렇게 해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것을 느꼈다. 신세계에서 장모님과 한나를 만났다. 주아가 많이 보채고 있었다. 장모님과 한나는 지쳐 버렸다. 주아를 안고 차를 태워 집으로 왔다. 아마 내가 없었다면 택시를 타야 했을 텐데 둘 다에게 정말 힘든 일이었을 거다. 그러고서 나는 주례까지 운전을 해서 갔다. 자동차 정비를 처음 하러 가봤다. 가는 길에 노래도 부르고 윤석열 탄핵 국면도 보았다. 간만에 느끼는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 17:00 - 19:00 자동차 정비를 하고 집에 도착해서 거실에 오니 주아가 밥을 먹고 있었다. 오늘 저녁은 뭘 시켜 먹자고 했다. 한나는 피자가 먹고 싶다고 했다. 장모님과 나는 회를 먹기로 했다. 밥을 다 먹은 주아를 빠르게 시켰다. 배가 꺼질 때까지 기다렸다. 주아를 재우는데 금방 잠이 들었다. 그 사이 피자를 시키는데 한나와 내가 주문이 겹쳤다. 동시에 같은 피자를 시킨 거다. 다행히 한나 쪽에서 주문한 걸 취소할 수 있었다. 현수산도 결제를 하려는 순간에 결제가 되지 않았다. 인기가 많은지 결제를 닫아 놓은 거다.
- 19:00 - 21:00 현수산에서 회와 피자옷을 시켰다. 나는 장모님이 오신날부터 회를 먹고 싶었다. 오늘 드디어 회를 먹게 됐는데 음식이 도착한 시점에 주아가 울기 시작했다. 밥을 먹여야 했다. 밥을 먹이면서 나는 한나가 주는 음식을 먹었다. 피자를 먹었는데 한나의 표정을 보면 너무 귀찮아하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좀 시렸다. 저녁을 먹으면서부터 나는 기분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남아있는 회를 다 먹고 정리를 하면서 빨리 하루를 끝내고 싶었다. 물론 회는 정말 맛있었다. 왜 이렇게 예민한지 왜 가족들한테 이렇게 함부로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인지 정말 화가 나서 몇 번이고 참았다. 장모님 앞에서 싸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 21:00 - 23:00 잠을 자려고 누웠다. 장모님과 한나가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뉴스를 보면서 잠자리에 모두가 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나에게 화가 나 있었다. 말을 너무 거칠게 하는 느낌이었다. 그게 나에겐 상처였다. 그런 식으로 말할 거면 나한테 말 걸지 마 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정모님께서 들어가시고 한나는 우리 이야기 더 나누어야 되냐고 물었다. 나는 필요 없다고 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났다. 그 이후에 주아가 정말 정확히 두 시간마다 일어나서 울었다. 새벽까지 나는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정말 힘든 밤이었다. 마음만큼이나 힘든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