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아침의 긴장감과 가족 관계
- 늦잠으로 인한 아침의 긴장된 분위기가 있었다. 한나의 예민함과 장모님의 눈치, 그리고 이른 아침부터 모두가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 새벽 3시부터 깨어있는 한나의 생활 패턴이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느꼈다.
- AI 학습과 이직 준비
- LLM의 기본 모델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공부했다. 딥러닝, 기계학습, 트랜스포머 등 기본 개념을 정리했다.
- 이직을 위해서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기본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기로 했다.
- 가족 갈등과 감정 조절
- 장모님 관련 이슈로 한나와 큰 다툼이 있었다. 이유식 보관 문제와 서로에 대한 오해가 쌓여 극단적인 감정 표출로 이어졌다.
- 가족 간의 대화 단절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게 됐다.
### Day Records
- 06:00 - 08:00 잠을 자고 있었고 7시가 되었을 무렵 완전히 잠에서 깼다. 늦을 것 같았다. 바로 샤워를 하고 나왔다. 눈치를 보았다. 한나는 예민했다. 장모님도 그 눈치를 보고 있었다. 나보고 달걀을 어서 먹으라고 했다. 그러고는 얼른 출근을 하라고 했다. 예민한 한나를 피해가라는 거였다. 뭔가 다들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새벽 3시부터 일어나서 그렇게 안 자고 있으면서 모든 사람들을 예민하게 만드는 걸까. 긴장하게 만드는 걸까. 모두가 스트레스로 하루를 시작하게 만드는 걸까. 나는 모른 척 집을 나섰다. 자전거를 타고 회사를 갔다.
- 08:00 - 10:00 회사에 출근해서 할 일들을 훑어보았다. 이번 주에 할 일들. 그래서 오늘 할 일을 결정했다. 캘린더에 일을 옮겼다. 아침부터 원래 중요한 일, 가장 중요한 일을 하자는 생각이었지만, 아침부터 계속 신경 쓸 일을 먼저 처리했다. 2시간은 서무 업무를 하자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빠르게 서무 업무들을 처리했다. 결과 활용 보고서도 끝내고, 재물 조사를 달라고 사람들한테 메일도 보내고, 돈 쓴 것도 정산을 했다. 그렇게 2시간을 보내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고 깨끗해진 기분이었다. 걱정거리들을 덜어내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것도 맞지만, 이렇게 작게 신경 쓰는 일들을 먼저 처리해놓고 난 다음에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미루고 싶은 관성이 없어지는 것 같다.
- 10:00 - 12:00 AI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다. LLM의 기본 모델 구조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 이해는 됐지만 남기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다시 처음부터 훑어보았다. 그러다 이미지 학습에 관련된 내용을 실제로 돌려보고 싶었다. 집에 있는 맥 미니로 코드를 받아서 돌려보는데 메모리가 부족해서 작동하지 않았다. 살짝 답답했다. 결국에는 집 컴퓨터로는 돌릴 수 없는 건가. 딥 러닝이라고 하는 기술이 핵심이었다. 기계 학습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기계가 일정한 데이터를 받아서 패턴을 인식하는 거다. 여기에는 어떤 특징들을 사람들이 직접 지정해주는 지도학습, 그리고 비지도학습이 있다. 비지도학습은 패턴을 사람이 직접 지정해주지 않는다. 기계가 스스로 판단한다. 딥 러닝에서 바로 이걸 가능하게 한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딥 러닝에서도 비지도학습도 있었고, 지도학습도 있었다. 어쨌든 현재의 LLM은 딥 러닝의 한 종류다. 딥 러닝을 수행하는 여러 방법들 중 어느 모델을 활용하는 거다. LLM이다. LLM이 작동하도록 하는 아키텍처가 있는데 그것은 트랜스포머다. 이 어느 모델로 생성을 하는 건 디코더, 이 어느 모델로 이해하는 건 인코더다. 이런 정도가 내가 이해하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많이 공부한 것 같다.
- 12:00 - 15:00 점심을 먹으러 갈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그 시간에 책을 읽었다. 점심이 거의 끝나갈 때쯤 군의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회사로 다시 돌아왔다. 1층에서 아영 선배를 만났다. 아영 선배를 만났다. 1층에서 아영 선배를 만났다. 아영 선배랑 잠깐 사우디 출장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왔다고 했다. 정규 교육과정을 사우디에서 하는 것과 감독 한 명이 와서 촬영을 보여주는 마스터 클래스 과정이었다. 회사에 돌아와서 원래는 솔루션 아키텍트 공부를 했어야 했지만 AI 내용을 다 팠다. 시간이 잘 갔다. 모두의 인공지능이라는 책을 사서 읽었는데 그 책이 꽤 재밌었다. 내용도 쉬었다. 이렇게 기본서부터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너무 어려운 책부터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길벗 출판사의 책들을 한번 쭉 보게 됐는데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았다. 내가 이직을 하기 위해서는 이쪽 분야의 책을 정말 많이 읽고 이해해야 했다. 앞으로도 이쪽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밤에도 새벽에 서버에 관련된 책을 또 사서 읽기 시작했다. 내용은 쉬었다. 내가 엄청 날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책으로 다시 복습할 수 있으니 좋았다.
- 15:00 - 16:00 한나와 대판 싸웠다. 문자가 갑자기 왔다. 장모님이 내일 가신다는 거였다. 무슨 일 있냐고 물었다. 전화를 하라고 했다. 전화를 했더니 왜 장모님이 만든 이유식을 냉장고에 넣어놓지 않았냐부터 시작해서 너 왜 이렇게 예민하게 나한테 하냐. 너 눈치 보느라 장모님이 불편하다고 한다. 라고 말을 전했다. 거기에다가 나는 더 참을 수 없었던 것은 나보고 왜 놀고 있냐는 거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는지 진짜 미친 사람 같았다. 전화를 끊고 나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다. 정말 긴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거의 그 문자는 끝을 통보하는 문자였다. 나는 그 문자를 보내고 나서 그러고도 분이 삭이지 않았다. 그 문자에 맞춰 내가 일관성 있게 행동한다면 이혼이다. 이혼을 해야 하는 거다. 떠나라고 했다. 그냥 떠나라고. 애들도 다 내가 키울 거니까 떠나라고. 아이들한테 부정적인 영향 주는 거 정말 싫다.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도 어이가 없다. 장모님이 가시면 나는 그 사람하고 이야기하지 않을 거다. 대화하지 않을 거다.
- 16:00 - 17:00 인국선배랑 회의를 했다. 예산에 관련된 회의였다. 앞으로 중기 예산까지 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같이 점검했다. 내가 연구해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도 확인을 같이 했다. 타당성 평가를 미리 사전에 준비할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조율할 필요가 있었다. 그 이후에는 AI에 대한 이야기를 인국선배랑 했다. 인국선배도 AI에 대해서 많이 찾아보고 있는 것 같았다. 팔란티어라고 하는 회사가 화제였다.
- 17:00 - 19:00 집에 도착했을 때 나는 1층에서 서성였다. 들어가기 싫었다. 자전거를 타고 더 다른 곳으로 갈까 고민하고 있었다. 집 안 캠을 확인했다. 장모님이 보이지 않았다. 장모님은 이미 가신 걸까. 대웅이가 보였다. 가시지 않으셨나 보다. 문제는 그거다. 한나의 말로 인해 내가 장모님을 미워하게 된다는 거다. 장모님이 나 때문에 불편하다고 했다는데 그래서 간다는데 거기에 내가 영향을 받고 있는 거다. 그래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다 싫어지는 거다. 자전거를 타고 5km를 달려갔다 왔다. 6시쯤 집에 들어왔을 때 표정연기를 해야 했다. 장모님은 나와 보지 않으셨다. 대웅이가 문을 열어줬고 아니구나. 한나가 문을 열어주고 빨리 사라졌다. 주아를 시키려고 하면서 살짝 한나와 스쳤는데 눈에 피가 묻은 황겹을 붙이고 있었다. 다래끼를 짠 모양이었다. 근데 그 모습을 나한테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 거 같았다. 왜. 왜 그랬을까. 근데 그렇다 해도 눈에 대해서 한마디도 얹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주아를 시켰다. 재울 준비를 하고 주아를 재우는 동안 그때가 가장 평온했다. 드디어 누워보는 나의 침대. 이대로 내일 아침까지 잠이 들었으면 했다. 대웅이가 그사이 요리를 했고 요리가 다 되었을 때도 나는 나가지 않고 있었다. 대웅이가 나를 부르러 왔을 때 그제서야 나갔다.
- 19:00 - 21:00 대웅이가 해준 파스타를 먹었다. 봉골레 파스타였는데, 조개 때문인지 살짝 씁쓸한 맛이 났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이때 저녁시간은 정말 불편한 시간이었다. 한나가 내 앞에 앉아있었다. 나는 파스타로는 배가 차지 않았다. 빵도 먹었다. 귤도 먹고 감도 먹었다. 한나랑은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다. 장모님이 계속 눈치를 보는 게 느껴졌다. 그 때였다. 주아가 울었다. 나는 주아를 안고 달래주며 식탁을 빠져나왔다. 리클라이너에 앉았다. 거기에서 주아를 계속 다독이며 시간을 보냈다. 피곤했고 졸았다. 장모님과 대웅이와 한나는 대화인지 다툼인지 나로서는 알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내 느낌에는 대웅이가 하는 말이 크게 틀리지 않는데 너무 대웅이를 모두가 나무란다. 대웅이가 내려놓으라고 했던 말에도 그게 말처럼 안 된다고 받아치는 한나. 장모님은 한나의 편에서 대웅이를 나무라고. 내가 대웅이었다면 굉장히 기가 죽을 일이다. 그 소모적인 대화를 듣고 있자니 진이 빠질 것만 같았다. 자리는 그렇게 마무리가 됐고 일찍 다들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