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옵시디언과 AI의 만남
- 옵시디언에서 AI를 활용한 Today Summary 작성이 놀라웠다. 내가 정리하는 것과 AI가 정리하는 것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주간/월간 요약은 내가 직접 선별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기술이 주는 편리함과 인간의 판단이 필요한 지점을 구분할 수 있었다.
- 트랜스크라이빙 프로젝트
- AWS 서비스를 활용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UI 개선은 아직 과제로 남았지만,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실제로 작동하는 걸 보며 큰 성취감을 느꼈다. 이런 작은 프로젝트들이 나의 코딩 실력을 키우고,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드는 발판이 될 것이다.
- 한나와의 화해
- 퇴근 후 현관에서 만난 순간, 한나의 웃는 얼굴과 포옹으로 모든 갈등이 해소됐다. 주호의 울음소리가 배경이 된 그 짧은 순간이 우리 부부의 화해를 완성했다. 저녁에는 대웅이와 함께한 삼겹살, 노래방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 Day Records
- 07:00 - 08:00 늦게 일어났다. 늦게 잤기 때문에 아침에 또 피곤했다. 빠르게 씻고 나오면서 한나와 인사도 나누지 않았다. 한나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나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왔다. 오늘이 고된 하루가 될 거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
- 08:00 - 11:30 출근을 했다. 15분 정도 지각을 했다. 옵시디안 기록 정리를 먼저 해야 했다. 여기서 나는 또 커설을 활용했는데 대박이었다. 투데이 서머리를 만드는 작업에 옵시디안이 탁월했다. 너무 잘하는 거다. 사실 옵시디안에서 내가 정리하는 것과 AI가 정리하는 것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주간을 모으고 월간을 모으는 선별 작업은 그것만큼은 특별히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튼 투데이 서머리를 이렇게 간단하게 끝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기술 협상 결과보고도 마무리를 했다. 이제 계약체결만 기다리면 될 일이 없다. 그러고나선 어제 일을 녹음으로 전부 정리를 했다. 그 과정이 재밌었는데 난 여기에 탄력을 받아서 이걸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11:30 - 13:00 예원과 점심을 먹었다. 영진 돼지국밥을 가서 먹었다. 한나와의 다툼 이야기를 했다. 내가 그래도 많이 답답했던 모양이다. 예원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또 성진과 예원이 어떤 식으로 싸우는지 이야기도 듣고 그랬다. 식사를 다 하고 나서는 AI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나는 컴퓨터 공학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AI 이야기를 하고 점심 식사가 끝이 났다.
- 13:00 - 17:00 오전에 가지고 놀던 트랜스크라이빙을 계속 가지고 놀았다. 맥에서 앱으로 만들었고 몇 번 테스트를 해보았다. 프로그램의 UI를 바꾸고 싶었는데 그것까지는 잘 되지 않아서 답답했다. 그래도 내가 만든 녹음 파일이 AWS 서비스를 이용해서 텍스트로 바뀌어서 내려온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AWS CLI를 입력하면 이렇게 되어있다.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이게 가능하다면 나중에는 서비스로도 만들 수 있게 되는 거다. 이런 작업들을 나의 프로젝트로 많이 만들어야 될 것 같다. 물론 내가 코딩을 할 때도 이렇게 코딩을 할 때도 이런 작업들을 나의 프로젝트로 많이 만들어야 될 것 같다. 물론 내가 코딩을 할 줄 모르지만 이 과정에서 코딩 실력도 늘어날 수 있을 거고 모자란 게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점점 더 늘리려고 하겠지. 생활을 더 편의적으로 바꾸고 싶은 나의 욕망. 그걸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인 도움. 그 노력. 난 이런 게 너무 재밌다, 너무 즐겁다. 원리를 더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더 즐거울까 그런 생각을 한다. 여하튼 오후에도 그렇게 시간이 흘러버렸고 너무 재밌게 시간을 보냈다.
- 17:00 - 19:00 나는 집으로 왔다. 현관에 도착했을 때 문이 잠겨있었고 한나가 와서 문을 열어주러 오는 게 보였다. 한나는 유리창 너머로 웃으면서 나에게 손을 흔들었고 문이 열리자마자 나에게 와서 안겼다. 주호도 따라왔고 나는 한나를 안았다. 주호는 아래에서 그 모습을 보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가 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순간이 시작이었다. 그렇게 짧은 포옹으로 우리의 모든 싸움이 끝이 났다.
- 19:00 - 21:00 대웅이가 밖에 나가서 삼겹살을 같이 먹자고 했다. 장모님께 말씀을 드려놓은 상태였고 장모님께서 늦게 와서 이야기를 전했다. 나는 한나도 그럼 같이 가고 싶을 텐데 어떡하죠? 라고 말을 했고 결국 셋이 나가게 됐다. 장모님께서 주아를 돌봐주셨다. 연말에 보너스도 있다 보니 대웅이한테 제일 맛있는 걸 사주고 싶었다. 한나한테도 기분 내고 싶었다. 와인바를 갈까 하다가 결국 삼겹살집을 가게 됐고 거기에서 대웅이가 계산을 했다. 삼겹살을 먹으면서 대웅이는 우리가 환경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를 했다. 맞다 환경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결국에 남겨질 건 우리 둘 뿐이고 우리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렇게 말했다. 나타샤와 통화도 했었는데 나타샤는 호르몬 이야기를 했다. 정말 아픈 사람도 회복하는 과정에서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출산은 그거보다 10배는 더 힘든 일이라고 했다. 인내하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나는 한나에게 전해줬고 한나는 나타샤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고서 우린 2차를 어디를 갈까 하다가 노래방을 갔다. 정말 정말 가고 싶었던 노래방 내가 기분 좋았던 건 한나가 나를 인정해줬다는 거다. 노래를 잘 부른다고 집중해서 듣는 게 느껴졌기 때문에 나도 기분이 좋았다. 태용이는 락발라드를 힘껏 불렀고 나는 반대로 힘을 빼고 발라드를 불렀다. 서로의 성대가 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분명히 다른 것 같았다. 한나는 오랜만에 노래를 부른데도 불구하고 몇 개의 음정이 불안한 것 외에는 굉장히 잘했다. 신기했다. 그렇게 노래방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왔다. 집에 와서 고생하신 장모님과 피자도 먹고 주호가 다시 깨버려서 주호를 한나는 재우고 나는 주아를 재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날 새벽 주아가 자주 일어나서 너무 힘들었다. 새벽 2시, 4시 정말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