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아침의 새로운 시작 - 전날의 가족 이별 후 주호와 함께하는 아침을 맞이했다. 피곤했지만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통해 새로운 일상의 리듬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가정의 변화와 적응 - 장모님과 대웅이가 떠난 후, 가족의 일상이 다시 정착되어가는 과정에서 한나와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일상의 작은 성취들 - 쿠쿠 고무패킹 교체와 같은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며, 가정의 안정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는 하루였다. ### Day Records - 06:00 - 07:00 주호가 눈을 떴고 나는 지체 없이 주호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한나는 부지런히 또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고 나는 조금은 피곤했지만 주호 아침밥을 바로 만들었다. 브로콜리 큐브와 브로콜리 아빠를 넣어서 아침을 만들었다. 밥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양이 적었다. 그래서 주호 밥을 충분히 먹을 수 있었고 그렇게 우리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 07:00 - 09:00 주호랑 온몸으로 놀아줬다. 주호랑 숨바꼭질도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거실에서 징글면서 놀았다. 주아 밥을 먹이며 산다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있었다. 나도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좋았다. 주호랑 매일 그렇게 주호랑 매일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놀아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주호가 정말 행복해한다. 그리고 주호가 그렇게 놀아준 나를 따른다. 그 기분이 정말 좋다. 물론 한나는 서운하겠지만 주호가 하루빨리 말도 해서 나랑 상호작용하면서 놀 수 있는 시간이 오면 좋겠다. - 09:00 - 11:00 주호랑 더 놀아주다가 주호가 졸려했다. 재울까 했는데 좀 더 놀아주고 싶었다. 10시쯤이 됐을 무렵 주호는 몹시 졸려 보였고 바로 아기티를 해서 재웠다. 금방 잠이 들어 버린 주호. 그때 나도 잤어야 했다. 그런데 나는 자지 않았다. 뭘 했을까? 아 컴퓨터를 옮기고 있었다. 모니터를 전부 다 옮겼다. - 11:00 - 13:00 주호가 자고 있었고 우리는 배하고 밥을 먹었다. 한나는 나와 거래를 했다. 거실에 모니터를 설치하면 내가 새우버거를 사주기로 했다. 한나는 동의했다. 나는 모니터를 옮겼다. 설치가 거의 다 되고 주호가 잠들자 새우버거를 시켜서 먹었다. 새우버거를 먹자 배가 더 고팠다. 피자도 데우고 라면도 끓였다. 라면도 먹고 싶은 방식으로 맛있게 끓였다. 그렇게 해서 거의 아점을 빠르게 먹었다. 다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 쯤 주호가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나는 당스파이크가 올라왔고 주호를 재우고 싶었다. 주호가 조금 누워있었는데 주호가 금세 다시 일어났다. - 13:00 - 15:00 주호와 둘이 데이트 집을 나왔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쿠쿠 거기에서 고무패킹을 사야했다. 몇 달 동안 밥이 제대로 지어지지 않았다. 이게 스트레스였다. 밥을 지으면 김이 나와야 하는데 김이 나지 않았다. 밥이 제대로 지어지지 않으니 식사 때마다 맛없는 밥을 먹어야 했다. 그건 우리에게도 힘들지만 주호에게도 힘들 일이었다. 고무패킹은 21000원이었다. 진작에 바꿀걸 너무 빠르게 살 수 있었다. 다시 주호를 차에 태워서 홈플러스로 갔다. 나는 안경을 먼저 맞췄다. 집에서 안경이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가 이미 부서진 상태였다. 주아를 돌보면서 나도 모르게 무릎으로 안경을 눌러서 부숴버렸다. 그래서 밖에 나갈 때 쓰는 안경을 집에서 쓰고 있었는데 그 안경이 많이 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집에서 쓸 안경 두 개를 맞췄다. 전에 홈플러스에서 세일을 해서 좀 샀었는데 이번에 세일을 하지 않아서 생각보다 비쌌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고선 주호와 홈플러스를 돌아다녔다. 내가 찾던 케이블 그게 1층에 있을 줄 알고 갔다가 없어서 다시 2층에 올라와서 아트박스에서 케이블을 샀다. 키즈카페를 데리고 가려고 3층으로 올라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혹시라도 감기라도 옮길까봐 그냥 데리고 나왔다. 안경을 찾고 1층에서 베스킨라빈스를 가서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한나가 준 쿠폰으로 파인트 두 개를 주문했다. 지하로 가서 로또를 샀다. 계좌이체가 가능했다. 그렇게 모든 걸 마무리 짓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나가 쉴 수 있게 키즈카페라도 가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 평일에는 좀 주호를 데리고 가야겠다. 주호가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굉장히 보고싶다. - 15:00 - 17:00 주호와 집에 복귀했다. 근데 조금 미안했다. 왜냐면 바깥에서 내가 주호를 뛰어다닐 수 있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 넣어놓고 주호를 데리고 다시 나왔다. 주호가 아파트 단지를 걸을 수 있도록 해주려고 했다. 바람이 조금 매서웠지만 주호는 열심히 뛰어다녔다. 손이 금방 차가워졌다. 한나가 장갑을 끼우라고 했던 게 생각났다. 말 들을걸. 주호와 10분 정도를 뛰어놀고 집으로 들어왔다. 너무 추워서 앉을 것 같았다. 집에 들어와서 짐정리를 시키고 주호 옷을 갈아입히고 주호가 노는 것을 지켜보았다. 많이 피곤해하는 게 눈에 보였다. 배울까 싶기도 했지만 시간이 너무 애매했다. - 17:00 - 18:00 저녁 먹기까지 1시간이 남은 시간. 한나와 교대를 했다. 나는 소불고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때 다 만들어야 주호랑 같이 밥을 먹을 수가 있다. 40분 정도 열심히 볶아서 만들었다. 주호밥은 새로 지은 밥에다 소불고기를 올려주는 것으로 가위로 씹을 수 있도록 야채들을 다 자르고 먹였는데 잘 먹었다. - 18:00 - 20:00 내가 만든 소불고기를 먹었다. 자칫하면 또 치킨을 시켜 먹을 뻔했다. 근데 한나도 꼭 치킨을 먹어야 되는 건 아니었고 꼬리가 요즘 너무 많이 시켜 먹는다는 거 그리고 내가 건강하게 먹고 싶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내가 만든 소불고기를 먹어도 괜찮다고 했다. 원래는 주호랑 같이 먹으려고 했지만 주아가 울었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주호를 먼저 재워야 했다. 밥을 먹이고 샤워를 시키고 졸리는 주호를 데리고 가서 바로 재웠다. 그러다 나도 잠이 들었다. 주호를 팔베개를 해주고 잤는데 너무 따뜻했는지 나도 잠이 들어버렸다. 한나가 깨웠다. 그때 나와서 밥을 준비했다. - 20:00 - 22:00 내가 만든 소불고기를 먹었다. 주아가 울었기 때문에 한나가 나를 먹여줬고 나는 주아 밥을 먹였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아이스크림까지 먹었다. 아이스크림은 내가 홈플러스에서 미리 사왔다. 자는게 아쉬웠다. 오징어 게임을 봤다. 같이 거실에 누워서 보았다. 그러다 우리 둘은 눈이 맞았다. 살짝 흥분이 됐고 우리는 오랜만에 사랑을 나눴다. 한나는 부끄러워도 했지만 그래도 좋아했다. 좋아한다는 느낌을 알 것 같았다. 그러고선 내가 먼저 자기로 했다. 너무 피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