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아침의 시작
- 주호와 함께 침대에서 일어나고, 한나는 소파에서 주아를 안고 자고 있었다. 아침부터 정갈한 밥상을 차려 주호를 먹이고, 청소기도 밀며 집안일을 도왔다. 아침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소소한 행복이 있었다.
- 직접 요리하는 즐거움
- 배달음식 대신 직접 요리를 선택했다. 비빔면, 순대,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3만원을 절약했다. 주호의 점심 메뉴로는 대구살 브로콜리 볶음과 애호박 볶음을 준비했다. 요리하는 즐거움과 경제적인 이점을 동시에 얻었다.
- 주아의 설소대 시술과 키즈카페
- 주아의 설소대 시술을 받으러 병원에 다녀왔다. 그 후 홈플러스 키즈카페에서 주호와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2.5미터 높이의 미끄럼틀을 타고, 트램블린 위에서 뛰어노는 주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평일이라 한산한 키즈카페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저녁의 마무리
- 피자로 저녁을 해결하고, 집안 정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주호가 울어서 힘들었지만, 서로 도우며 집안일을 마쳤다. 주아의 수유와 함께 늦은 밤까지 이어진 육아는 힘들었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 Day Records
- 06:30 - 09:00 일어나서 나왔다. 주호가 오늘도 나와 함께 침대에 있어줬다. 밖에 나와서 보니 한나는 소파에서 주아를 안고 자고 있었다. 밤에 그렇게 잠모양이다. 허리가 아팠을 것 같았다. 불을 켜는 게 조심스러웠다. 그래도 한나가 괜찮다고 했다. 불을 켜고 하루를 시작했다. 한나를 더 자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나도 오늘 많이 잔 게 아닌가? 어제 먼저 자기 시작했는데 많이 잔 것 같은데 소파에서 자서 그래도 몸이 피곤할 것 같았다. 주호 밥을 먹여야 했다. 계란말이를 하고 소고기를 무하고 함께 볶아서 아침밥을 만들어 줬다. 정갈한 밥 한 상이 나왔다. 주호가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러고서 청소를 시작했다. 오늘은 내가 청소기를 밀었다. 어쩌면 한나는 내가 애만 본다고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청소기도 한 번씩 밀어줘야 집안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아침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
- 09:00 - 11:00 우리는 배가 너무 고팠다. 사라다빵과 토스트를 먹고 싶었다. 그러면서 주호를 돌보고 주아를 돌봤다. 시간이 흘렀다. 10시가 다 될 무렵이었나 우리는 토스트를 시켜 먹으려고 했다. 떡볶이도 파는 곳이 있었다. 갑자기 떡볶이 먹고 싶었다. 그러다 탕수육이 먹고 싶었다. 짜장면을 시켜야 할까 그런 얘기를 하다 10시가 좀 넘어서 주호를 먼저 재웠다. 주호를 재워놓고 나는 내가 직접 요리를 하기로 했다. 비빔면을 만들고 순대를 삶고 김밥을 말았다. 부엌은 살짝 정신 없어지긴 했지만 금방 밥을 만들어서 먹을 수 있었다. 한나는 3만원을 아꼈다며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나에게 15,000원만 보내라고 내가 농담을 했다. 15,000원도 좀 싸게 해준 것 같다. 아무튼 직접 요리를 해서 먹어서 시간도 아끼고 건강하게 먹고 너무 좋았다.
- 11:00 - 13:00 주호밥을 준비했다. 주호의 점심 메뉴는 대구살 브로콜리 볶음과 애호박 볶음이었다. 대구살은 올리브유에다가 구웠는데 나중에 보니 식감이 너무 질겼다. 칼로 다시 다져줬다. 그렇게 해서 주호를 먹였다. 처음에 잘 먹다가 어느정도 먹고나서 배가 부르는 것 같았다. 먹지 않았다. 나도 배가 불렀기 때문에 치웠다. 그래도 주호를 위해서 이렇게 밥을 빠르게 해줄 수 있고 한낮이나 잠깐 아이를 보는 사이 밥을 준비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러고 설거지.
- 13:00 - 14:00 주호랑 어흥놀이를 해줬다. 아니 내 입장에서는 숨바꼭질 놀이다. 주호가 숨바꼭질 놀이를 엄청 좋아한다. 어흥 하면서 따라가고 놀아주는데 정말 좋아한다. 그러다 주아 코딱지를 또 팠다. 노시부로 코딱지를 어느정도 끌어올려서 핀셋으로 뽑았다. 벌써 두번째다. 오늘만 두번째 큰 코딱지를 뽑았다. 주아 코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게 나올까. 숨쉬는데 정말 힘들 것 같다.
- 14:00 - 15:00 병원에 갈 준비를 했다. 주호랑 주아를 모두 챙겼다. 시간이 살짝 바뀐 느낌도 있었다. 나는 숙련된 손길로 가방을 쌌다. 주호 우유를 갈아서 가방에 넣고 두 아이들의 기저귀를 모두 챙겼다. 간식도 챙겼다. 빠르게 준비가 마쳐지자 나갈 준비를 했다.
- 15:00 - 17:00 병원에 갔다. 주아 설소대 시술을 받았다. 그 사이 주호를 내려놓고 병원을 돌아다니는 걸 지켜보았다. 주호가 열심히 돌아다니는 걸 보니 키즈카페라도 가야 될 것 같았다. 병원 진료가 끝나고 한나랑 집으로 들어갈까 했는데 그러면 오늘 버텨야 되는 시간이 너무 길 것 같았다. 주호를 데리고 키즈카페를 가기로 했다. 집에 들러서 주아 아기띠를 챙겨서 내려왔다. 홈플러스를 향했다. 홈플러스에는 키즈카페로 갔다. 주말에 혼자 주호를 데리고 가려고 했을 땐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오늘은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키즈카페가 너무 크고 넓었다. 여기서 주호는 정말 신나게 놀았다. 높이가 2.5미터는 되는 미끄럼틀 위에 맨발로 올라가서 미끄러져 내려왔다. 몇 번 위험한 수금들이 있었는데 주호가 너무 즐거워하는 걸 보니 내가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날 물 위를 달리는 도마뱀 같은 포즈로 트램블린 위를 뛰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 귀여웠다. 완전 베스트다. 영상으로 찍어놨다. 주아는 엄청난 양의 똥을 쌌고 우리는 주호랑 주아를 모두 여기서 챙기면서 재밌게 놀았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 17:00 - 19:00 집으로 왔다. 나는 주호 신발을 차 위에다 올려놓았었는데 그대로 출발하는 바람에 신발을 잃어버렸다. 예은이가 선물해 준 신발이라고 했다. 집에 와서 주호를 바로 시켰다. 그러고선 밥을 먹였다. 휴식을 만드는 시간만큼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이제는 밥이 있으면 간단하게 몇 가지를 볶아서 밥을 만들면 된다. 그러고선 주호를 바로 재웠다. 금방 잠이 드는 주호였다.
- 19:00 - 20:00 피자옷을 먹었다. 한나가 또 피자옷을 먹고 싶다고 했다. 주호가 울었다. 아니, 주아가 울었다. 나는 한 조각은 한나가 먹여주는 걸 먹었다. 그러고선 주호를 돌봤다. 그 사이 한나가 먹었고, 한나가 다 먹고 나자 내가 이어서 먹었다. 좀 지겹다. 삐져.
- 20:00 - 21:00 집안 정리를 했다. 한나가 집안 정리를 하는 동안 나는 주호를 안고 있었다. 주호가 너무 울어댔다.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한나는 주호를 나에게 맡겨놓고 집안 청소를 싹싹 했다.
- 21:00 - 23:00 이제 잠이 들 시간이다. 한나가 먼저 자기로 했다. 주아가 계속 울어서 잠을 자지 못할 줄 알았는데, 주아가 잠이 든 사이 나도 바로 잠을 청했다. 아마 그러고선 한 시간 정도 뒤에 또 일어났던 것 같다. 주아는 깊게 잠들지 못했고, 밥을 또 먹어야 했다. 아까 80ml만 먹었던 게, 아니 40ml만 먹었던 게 너무 적었을 것이다. 그래도 잘 먹고서는 푹 잤다. 한나가 새벽 1시 반에 나와줘서 빠르게 교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