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주호와 함께한 아침 - 주호가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다. 내가 더 적극적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끌려나오듯 하루를 시작하는 게 아쉽다. 주호를 위해 닭요리도 해주고, 미역국도 끓여주며 아침을 함께했다. 주호가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이 보람찼다. - 집안 정리와 안전 장치 - 한나가 옷장 정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봤다. 주호 방 경첩을 달고, 서랍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집안 환경을 보며, 모든 것이 한 번에 완벽해질 순 없다는 걸 깨달았다. - 기록의 발전 - 옵시디안에서 더 나은 기록 방법을 찾아보았다. 녹음 파일을 전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육아하면서도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거실 컴퓨터도 정리하며 업무 환경을 개선했다. - 주호와의 저녁 시간 - 국수를 먹이고, 목욕을 시키고, 재우는 일상적인 과정이 있었다. 주호가 더 놀고 싶어해서 물놀이도 해주었다. 비록 재우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했다. ### Day Records - 06:00 - 09:00 주호가 일어났다. 더 재우고 싶었다. 한번 일어난 주호를 다시 재우는 건 사실 너무 힘들다. 이제는 이렇게 되면 나도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내가 뒷걸음질 치려고 한다. 내가 더 적극적으로 일어나면 되는데 더 자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끌려 나오듯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하루가 개운하게 시작되는 느낌이 아니다. 바뀌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내가 일어나면 된다. 내일은 한번 시도해보자. 그리고 새벽에 일어날 때 다리가 너무 아프다. 마치 당뇨가 온 것처럼 온몸이 쑤시듯 그렇게 다리가 아프다. 설탕을 끊어야 한다. 반드시 끊어야 한다. 그렇게 밖으로 나와서 오늘은 주호 닭요리를 해줬다. 요리를 하면서 너무 턱식한 연기가 올라와서 놀랐다. 이런 식이라면 패가 금방 고장 날 것이다. 옛날에 어떻게 이런 걸 참고 요리를 했었을까. 옛날 사람들이 참 대단하고 신기하다. 주호가 밥을 맛있게 먹어줬다. 그리고 심지어 양도 엄청 많이 먹었다. 양치를 시키고 싶었는데 입안에 음식물이 너무 가득해서 양치를 시킬 수가 없었다. 그러고나선 집안 정리를 했다. 특히 한나가 오늘 옷장 정리를 하는 바람에 나는 거실에서 주호랑 주아를 모두 돌봤다. 주호가 집안을 어지르고 다니는데 나는 주아를 안고 있어서 정리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한나가 정리를 다 마치고 나왔고 나는 주호 방에 경첩을 달러 갔다. 경첩을 닫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전동 드릴이 있어야 했다. 충전을 안 해놨다. 몇 번 돌다가 꺼져 버렸다. 충전을 시켜놓고 다시 나왔다. 내가 손으로 직접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럴 수 없다. 더 현명하게 시간을 쓰자. 그러고선 나왔다. - 09:00 - 11:00 몸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진 않았다. 그래도 이러쿵 저러쿵 시간을 보내다 주호를 재웠다. 주호가 금방 잠이 들었다. 신기하다. 어떻게 이 시간에 항상 이렇게 빨리 잠이 들까. 주호를 재워놓고 나는 다시 전동 드릴로 주호 방에 경첩을 달았다. 그리고 어제 시켰던 물건 중에 서랍이 열리지 않게 한 것들을 전부다 서랍에다 달았다. 주호가 조금 더 안전해질 수 있는 그런 환경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점진적으로 발전한다. 절대 한 번에 완벽하게 되는 건 없다. 그때그때 해결하고 만들어지고 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왜 유독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만 난 이걸 할 수 없는 걸까. 여튼 그래놓고 난 뒤에 새우버거를 시켜서 먹었다. 새우버거를 먹고 싶은 건 아니었다. 내 몸이 염증이 가득하다는 느낌 때문에 염증을 줄일 수 있는 음식들을 먹고 싶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한 달간 새우버거 먹고 싶었다. 두 개나 먹었다. 나는 돼지다. 그러고선 다시 옵시디안 기록을 했다. - 11:00 - 13:00 주호가 일어났다. 주호 밥을 한나 보고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한나가 만들지 않을 것 같았다. 또 거기다 주아까지 울어버리니 한나가 만들기 어려울 것 같았다. 나는 빠르게 미역국을 끓였다. 금세 미역국이 완성됐고 미역국에는 단백질이 부족해서 우유와 달걀을 섞어서 계란후라이도 했다. 부드러운 계란후라이가 됐다. 주호 밥을 먹였는데 생각보다 잘 먹어줬다. 근데 미역국이 좀 짠 것 같았다. 미역에 소금기가 있는데도 내가 소금을 더 쳐서 조금 짜게 된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순식간에 이렇게 주호 밥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게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너무 뿌듯하다. - 13:00 - 17:00 정확한 순서는 기억나지 않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주호랑 보내고 있었다. 몸이 피곤할 땐 차를 한 잔씩 마셨다. 그게 도움이 됐다. 주호랑 같이 시간을 보냈다가 한 번씩 보면 한나는 거실에서 잠이 들어있었다. 몹시 피곤한 모양이었다. 주호랑 방에서 놀면서 나는 옵시디안을 조금 더 가지고 놀았다. 녹음을 더 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mp4 파일을 옵시디안에서는 위스퍼로 전사를 뗄 수 있다. 그런데 아이폰 녹음은 m4a 확장자이기 때문에 바로 보내는 게 불가능했다. 이게 불편했다. 레코드 앱을 다운받아서 써보니 괜찮을 것 같았다. 그렇게 육아를 하면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또 거실에 컴퓨터를 세팅해 놨는데 그걸 전부 정리할 수 있었다. 바진대를 갖다 놓고 그 사이로 키보드를 넣었다. 선도 모니터 뒤에 다 붙였다. 은근 깔끔하게 정리가 됐다. 서서 컴퓨터를 할 수 있을 그럴 상황으로 만들어 놨는데 키보드와 모니터가 너무 가까워서 눈이 좀 아팠다. 그걸 빼곤 다 괜찮았다. 넷플릭스 이제 좀 그만 봐야 하는데 계속해서 넷플릭스 보고 있다. 그것보다는 공부를 해야 한다. 기억하자 내가 뭘 하려고 했었던 건지. 위기도 몇 번 봤지만 배터리가 다 된 건전지도 갈아주고 좋아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조우랑 나가서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 17:00 - 19:30 주호 밥을 먹이고 씻기고 재웠다. 사실 세 개의 단어로 설명이 되는 일이긴 한데 그 과정은 정말 다르다. 주호 국수를 먹였는데 국물 요리는 또 처음이었다. 그래도 주호가 맛있게 먹어줘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러고나선 옷이 많이 젖어 버려서 씻겼다. 빨리 재우고 조기 요가 퇴근을 하고 싶었는데 씻으러 들어가서 주호가 너무 더 놀고 싶어 하는 게 보였다. 그래서 물을 받아서 주호가 물놀이를 할 수 있게 해줬다. 그러고선 주호를 재우는데 주호가 너무 자지 않았다. 살짝 힘들었다. 내가 먼저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니? 주호도 잠이 들어있었고 한나가 날 깨웠다. - 19:30 - 21:30 주호를 재우고 밖에 나왔다. 한나가 깨웠다. 떡볶이가 와있다고 했다. 떡볶이를 먹는데 생각보다 매웠다. 신전떡볶이였나? 그리고 속이 별로 안좋았다. 진짜 이제 이런 배달음식 그만 시켜먹고 싶다. 이걸 먹을 바에 그냥 안 먹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몸이 요즘 너무 안 좋은 거 같다. 몸이 온통 염증투성인 거 같다. 그래서 이런 음식은 이제 그만 먹어야 될 거 같다. 내일부터는 정말 더 클린하게 가보자. 강철부대를 이어서 봤다. 특전사가 이기길 바랬는데 해병대한테 결국 지고 말았다. 해병대도 굉장히 잘했다. 그래서 멋진 승부였던 거 같다. 오랜만에 인스타도 업로드했다. 인스타 포스팅을... 낮에 미리 써놨었다. 조금 수정해서 올렸다. 사진이 문제였다. 그리고 정말 아이들한테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먼저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