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AI와 함께하는 아침
- 릴리스(LS) AI 서비스를 구독하기로 결정했다. 치킨 한 마리 값으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AI는 input을 정리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output은 내가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 가족과의 시간 관리
- 주호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아주고, 먹이고, 씻기는 등 육아에 집중했다. 한나와는 예민함으로 약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 휴식과 여가 활동
- 중국음식으로 점심을 즐기고, 뭉쳐야 찬다를 시청했다. 저녁에는 글레디에이터2를 관람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한나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Day Records
- 05:00 - 07:00 오늘도 잠을 푹 자고 나왔다. 한나가 새벽에 나를 깨우지 않았다. 사실 내가 먼저 2시에 나가야 했던 건데, 하늘 덕분에 진짜로 잘 자게 됐다. 근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먼저 생각난 건 AI였다. 일단 LS라고 하는, 아니 릴리스라고 하는 AI를 구독할지를 고민해야 했는데, 치킨 한 마리 값이다 보니 그냥 구매를 결정했다. 치킨은 아까워하지도 않으면서 이런 게 아깝다는 건 나로서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치킨을 그냥 안 먹으면 되지. 그러고선 릴리스의 기능들을 확인해보고 있는데, 내 발 근처에서 놀고 있던 주호가 나를 잡고 끌었다. 같이 놀자는 것이었다. 그때 알았다. 내가 별 말을 하지 않고 있어도 괜찮네. 나를 의식하고 있었다는 걸,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주호한테는 노는 걸로 느껴졌을 거다. 그런데 아침에 내가 그러지 못해서 주아한테 좀 미안했다. 어제 산 장난감을 같이 놀아주다가 주어가 울어서 한낮 방에서 주하를 데리고 나왔다. 주아가 똥도 싸고 해서 똥도 치우고 그러면서 다른 AI 서비스들을 어떻게 더 쓰면 좋을지 생각했다. 주호에게 밥을 먹이면서 그런 생각을 정말 열심히 한 것 같다. 그런데 이게 릴리스로 이렇게 요약하더라도 결국엔 이건 다 input이다.내가 아웃풋을 만들지 않는다면 나로서는 똑똑해지기가 어렵다. 무조건 이건 아웃풋을 만드는 연습 훈련이 반드시 있어야 되고, 거기서 AI가 아웃풋까지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좀 들긴 했다. 오히려 인풋에 들어갈 내용들을 보기 좋게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역할을 해주는 거다. 그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 07:00 - 08:00 집 전체가 어질러져 있었고 주호가 더 어지르기만 했다. 나는 주호에게 밥을 먹이면서 그 광경을 보고 있었는데 주호가 찡찡거리기 시작하자 힘들어졌다. 자고 있는 한나를 깨울까 생각했지만 끝까지 버텼다.
- 08:00 - 09:00 8시 45분 정도에 한나가 나왔는데 반갑게 인사를 하지 못했다. 한나가 예민한 느낌이 들어 무안했다. 이후 주호가 바나나 우유를 잘 먹지 않아 한나한테 많이 혼났다. 한나는 주호에게 감정적으로 훈육하는 것 같아 모두가 불편한 순간이었다. 나는 주호를 대신해 싸우고 싶은 마음도 들었으나, 한 명이 훈육할 때 방해해서는 안 된다 생각해 가만히 있었다. 이후 주호를 재웠다.
- 10:00 - 12:00 배가 고팠고, 피자를 주문하려 했지만 11시 30분부터 가게가 오픈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중국 음식을 먹기로 했다. 불짬뽕, 탕수육, 짜장밥을 시켰고 모두 맛있게 먹었다. 이후 한나가 주호 밥을 요리했다. 감자, 양파, 당근을 볶음밥 용으로 썰어 요리를 완성했고 함께 점심을 먹었다. 한나는 주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주호 밥을 잘 챙겨주었다.
- 12:00 - 13:00 한나가 주호에게 밥을 먹이는 동안 나는 뭉쳐야 찬다 경기를 봤다. 광주팀과 붙었는데 쉽게 이기는 모습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대훈 선수가 성장한 느낌이 들었고 게바라 선수의 침착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 13:00 - 17:00 오후 시간은 마치 시간과의 싸움 같았다. 한나와 다툼이 있었는데, 한나는 자신도 임신 이후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어쩔 수 없이 예민해진다고 말했다. 나는 할 말이 별로 없었고 주호와 시간을 보내면서 EBS 라디오를 들었다. 라디오를 들으니 시간이 조금 더 빨리 가는 느낌이었다. 어제 산 장난감으로 놀아줬고, 물을 많이 마시며 체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 덕분인지 잘 놀아줄 수 있었다.
- 17:00 - 18:00 주호를 씻겼고 나도 함께 샤워했다. 기분전환이 되었다. 샤워 후 주먹밥을 먹였고, 주호를 아기띠로 안고 재웠다. 주호는 금방 잠들었고 퇴근 시간이 빨라졌다.
- 18:00 - 20:00 피자를 주문했다. 한나와 대화를 나눴는데, 한나는 카톡방에서 겪은 곤란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사입을 대신해주었으나 배송이 늦어 몇몇 사람들이 계속 재촉했다고 했다. 한나는 짜증이 났고, 관계를 잘 유지하려 노력했을 텐데 속상했던 듯했다. 나는 한나에게 자기 자신에게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우리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나는 첼로를 다시 하고 싶다고 했으나 금전적 문제로 걱정했다.
- 20:00 - 21:50 글레디에이터2를 봤다. 1편만큼 흥미롭고 스토리의 몰입도가 뛰어났다. 영화 후 베라 아이스크림 쿠폰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한나는 이전에 먹은 음식 때문인지 속이 불편해 토했다. 우리는 내일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소모된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