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아픈 아이들과 보낸 하루 - 주호와 주아가 아픈 상태에서 한나가 약속이 있어서 혼자 아이들을 돌봤다. 주호는 새벽에 나를 찾았고, 주아는 아픈 와중에도 혼자 숟가락질을 해서 밥을 먹었다. 아이들이 아픈데도 잘 견뎌내는 모습이 대견했다. - 아이들과의 시간 관리 - 한나가 약속에 나간 사이, 주호와 주아를 번갈아가며 돌봤다. 주호가 울 때는 전화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혼자 해결했다. 주아는 아기띠에 안고, 주호와 놀아주며 시간을 보냈다. 힘들었지만 잘 해냈다. - 부모로서의 성장 -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서 한나와 함께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서로 말을 예쁘게 하자고 다짐하며,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한 결심을 했다. ### Day Records - 05:00 - 05:30 간밤에 주호가 나를 찾았다. 생각보다 잠을 자는 게 힘들었던 모양이다. 많이 아팠는지 나한테 안겨서 자고 그랬는데 5시 결국 일어났다. 나도 한나도 편하게 잠을 자지 못한 상태였다. - 05:30 - 06:00 주아 밥도 먹어야 했고 한나는 잠을 많이 자지 못한 상태여서 아침에 약속까지 조금 애매한 상태였다. 그래도 차분하게 먼저 주아 밥을 먹이고 한나가 잠을 잘 수 있도록 했다. 한나는 나를 배려하기 위해서 나를 데리고 들어갔다. 아픈 주아와 둘이 있었는데 주아에게 야채죽을 만들어서 먹였다. - 06:00 - 06:30 이 날 정말 특별했던 건 주아가 숟가락질도 혼자서 해서 밥을 먹었다는 거다. 이렇게 아픈데도 그걸 해내는 게 너무 고맙고 대견했다. - 06:30 - 08:00 그러고선 한나가 잘 수 있게 해줬고 여덟 시가 됐을 즈음 한나를 깨웠다. 왜냐면 약속 시간까지 1시간밖에 안 남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나가 일어나야 할 것 같았다. 나는 졸린 주호를 채워서 방에 눕혔다. - 08:00 - 10:00 한나가 나갈 준비를 하는 동안 주아 밥을 먹였고 나가고 난 뒤에 나는 배가 고파서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었다. 그리고선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주호가 똥을 세 번이나 싸고 주아도 똥을 싸는 상황이었다.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야 내가 덜 예민해지고 더 에너지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 10:00 - 12:00 주호가 일어났던 10시 무렵에 너무 울어서 걱정이 됐다. 다행히도 주아가 자고 있었기 때문에 주호를 안아줄 수 있었는데, 주아도 울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주호가 울고 있을 때 한나한테 전화를 할까 고민했다. 전화기를 들어서 전화번호까지 거의 눌렀는데 그래도 이겨내보자라는 생각으로 전화기를 내려놨다. 주호한테 음료도 먹이고 약도 먹이며 주호가 다시 웃는 얼굴이 되는 걸 볼 수 있었다. 주아도 일어나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아를 아기띠에 안은 채로 주호를 놀아줬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하면서도 또 잘 흘러갔다. - 12:00 - 14:00 한나가 집에 왔다. 김밥을 사 가지고 왔다. 선물도 잔뜩 받아서 왔다. 오늘 안 나갔으면 어쩔 껀 했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봐도 꽃이 너무 예뻤고, 다른 선물들은 자세히 받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나를 챙겨주는 동생들의 마음이 좋았다. 김밥은 맛있었다. 내가 끓인 미역국과 김치찌개까지 그렇게 어느 정도 먹고 나서 정리를 해야 하는데 한나가 정리를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주아를 돌보기로 했다. - 14:00 - 17:00 주아를 돌보다가 중간에 잠이 들었다. 주아도 새근새근 잘 잤고, 나도 너무 피곤했다. 한나는 주호를 재우려고 시도했었는데, 주호가 한 10분 정도 자고 그냥 일어나버렸다. 한나가 방에서 주호랑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는 거실에서 주아랑 시간을 보냈다. 거의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습도가 너무 낮은 것 같아서 습도를 높이려고 이불도 직접 건조대에 걸었다. 오후 4시쯤에는 한번 나갔다 올까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그러자니 일이 너무 번거로웠다. 또 한나 혼자 다녀오라고 했는데, 한나는 가기가 싫었던 모양이다. 16:30 정도에 나는 주호를 데리고 밖에 나갔다가 왔다. 아... 아무래도 집에만 있으면 주호도 답답할 거고, 또 좀 움직이면 기분도 좋아질 뿐더러, 면역체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데리고 나가 어머니랑 통화도 했다. 잘 나갔다 온 것 같다. - 17:00 - 19:00 산책을 다녀온 주호를 바로 씻기고 저녁을 먹였다. 저녁은 한나도 먹었다. 그러고서는 주호를 금세 재웠고, 나는 오징어게임을 마저 다 봤다. 저녁 메뉴는 떡볶이. 주아가 엄청 울어서 조금 힘들었다. 잘 도와줄 때도 있는데, 이렇게 한 번씩은 정말 힘들 때가 있다. 어떤 수를 써도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아기띠를 하고 주아를 돌봤다. 한나도 많이 힘들었을 거다. - 19:00 - 20:00 음식이 왔고, 한나는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서 먹었다.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나온 이번 영상에서 엄마가 아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게 굉장히 큰 배움이 되었다. 왜냐하면 엄마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라, 그냥 말하듯 하는 것이었는데 아이에게는 그것이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모 행동을 아이가 따라 한다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할 때가 있었다. 아이가 너무 짠했다. 한나랑 그런 것을 보면서 주호 생각이 많이 났다. 한나랑 나는 울면서 서로 말 예쁘게 하자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