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주호의 독감 진단과 치료 - 아침부터 주호가 고열로 병원에 가서 독감 진단을 받았다. 수액과 주사를 맞으며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길었지만, 아이가 나를 의지하는 모습에서 아빠로서의 책임감과 따뜻함을 느꼈다. 병원비는 20만원이 나왔지만, 아이의 건강이 우선이었다. - 한나와의 새해 계획 - 1월부터 시작할 한나의 데일리 루틴을 함께 계획했다. 책 읽기, 샐러드 먹기, 일기 쓰기 등의 활동에 대한 보상 시스템을 만들었다. 40살 전 호주 여행이라는 목표도 이야기했다. 서로의 성장을 위한 대화가 의미있었다. - AI 시스템 구축의 진전 - 메이크를 활용해 영상 콘텐츠 콘티와 영어일기 작성을 위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효율적인 학습과 콘텐츠 생성 시스템이 구축되어가는 것에 만족감을 느꼈다. ### Day Records - 05:00 - 08:00 주호의 기상과 함께 온 가족이 다 일어났다. 주아도 밥 먹을 시간이 됐다. 간밤에 주아가 잠을 잘 자지 않아서 무척 힘들었다. 주호도 잠을 자지 못해서 한나가 주호를 케어하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것 같았다. 우리 모두 피곤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나는 사실 조금 더 자고 싶었다. 그래서 일어나야 한다는 상황과 더 자고 싶다는 나의 욕망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물을 마셔야 정신을 차렸고 하루를 시작할 힘을 얻었다. 그렇다, 이건 언제나 마음의 문제인 것 같다. 기본값에 저항하는 것, 그것만이 더 좋은 하루를 만드는 원리이자 전략이다. 나는 기본값을 이기자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모두가 힘든 하루였고 주호의 아침 병원 일정이 있었다. - 08:00 - 09:00 주아 수유를 했다. 그러면서 주호의 병원 예약을 시도했고, 다행히 예약에 성공했다. 병원에 가려면 09시에 집에서 출발해야 했다. 시간이 촉박했지만 찬물로 샤워를 했다. 물이 너무 차가워서 아팠지만 정신이 번쩍 들며 잠이 깼다. 나는 속으로 "할 수 있어!"라고 다짐했다. 한나가 그 사이 주호에게 옷을 입히고, 내가 메고 갈 가방도 챙기고 정리했다. 그리고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 - 수액 맞기, 호흡기 치료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병원에 갈 준비를 마쳤다. - 09:00 - 13:00 병원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조금 있었다. 주호는 기운이 없어 보였고, 체온을 측정하니 38.2도였다. 주호가 졸려 보였다. 우유를 반 정도 먹었고, 더는 먹으려 하지 않았다. 주호가 잠이 들려고 해서 아기를 내려놓고 책이 있는 곳으로 가 물건을 정리했다. 잠시 후 주호의 진료 차례가 되었다. 원장선생님은 후두염과 독감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독감 테스트를 권했다. 테스트 결과, 희미한 두 줄이 나왔고 독감으로 진단되었다. 주호는 독감 주사와 수액을 맞았다. 작은 수액실에서 주호를 안고 있으니 아빠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며 주호가 나를 의지하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주호는 울면서도 내가 달래줄 때마다 나를 믿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그런 모습이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주호는 자다 깼다를 반복하며 깨어날 때마다 나를 찾았다. 내가 가슴을 두드려주면 다시 안심하며 잠들었다. 나도 너무 피곤해서 주호 옆에서 잠시 잤다. 작은 침대에서 코를 골았다. 그렇게 수액을 맞추고 병원을 나올 때 진료비가 20만 원이었다. 예상보다 큰 금액이었지만 주호의 건강이 우선이라 불만은 없었다. 병원을 나오는 길에 커피를 샀다. 큰 컵이어서 당황스러웠지만 기분이 좋았다. 한나가 마실 바닐라 라떼도 추가로 샀다. 병원에 있는 동안 한나가 여러 번 나에게 전화를 걸며 내가 고생하는 걸 걱정하고 있었다. 집에서 먹을 음식을 준비하며 신경 써주었다. - 13:00 - 15:00 집에 돌아가며 어제 먹었던 떡볶이를 다시 시켜 먹기로 했다. 한나는 우리가 도착했을 때 밝은 모습으로 반겨줬다. 주아가 잠을 자느라 조용했고 덕분에 식사를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식사 중에 나는 1월부터 시작할 데일리 루틴에 대해 한나와 의견을 나누었다. 내가 제안한 한나의 루틴은 다음과 같았다: 1) 매일 책 20쪽 읽기, 2) 하루 한 끼 샐러드 먹기, 3) 매일 일기 쓰기, 4) 매일 남편과 하루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5) 기타 구체적인 활동.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면 하루 10,000원을 주며, 한 달 간 모두 완수하면 30만 원을 받는 시스템이었다. 한나는 기뻐하며 더 많은 보상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 우리는 함께 그 루틴을 계획하며 동기부여를 얻었다. - 15:00 - 16:30 원래는 백화점에 가서 커피머신을 사오는 계획이 있었으나, 주호가 너무 졸려하는 바람에 한나가 주호를 재웠다. 주호가 잠든 사이 나는 주아를 오랜만에 씻겼다. 매일 씻겨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손에서 나던 냄새를 제거하려고 열심히 씻겼으나 지워지지 않았다. 그 후 한나와 목표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한나는 40살 전에 가족들과 함께 호주를 여행 가고자 했고,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브리즈번과 누사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이런 기록들을 남기려는 이유는 기억을 더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결심했다. - 16:30 - 18:30 주호가 잠을 계속 자고 있다. 거의 3시간 넘게 자고 있다. 중간에 한번 깨우려고 했는데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느 시점인가 깨워야 할 것 같았는데 이대로 계속 잘지 어떨지 모르겠다. 한나는 눈썹을 수정하러 갔다. 주아도 밥을 먹고 잠을 잘 자고 있다. 나는 메이크를 가지고 놀고 있다. 내가 녹음한 것들이 옵시디안으로 잘 들어오면 좋을 텐데, 거기까지 힘들더라도 노션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 18:30 - 19:30 한나가 눈썹을 다시 붙이러 갔다. 난 그 사이 주호를 안 돌보았고 메이크 설정을 더 정교하게 다듬었다. 영상 콘텐츠에 콘티를 짜주는 시나리오도 만들었고, 영어일기를 더 구어체스럽게 만드는 시나리오도 만들었다. 확실히 이걸 더 잘 활용하면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더 많이 생성해 낼 수 있다. 그것도 더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으로. 내가 하는 거는 인풋과 아웃풋을 다시 반복해서 학습하는 일만 하면 된다. 내가 학습해야 된 콘텐츠는 자동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그걸 반복해서 보고, 내가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그걸 정리해 나가면 되는 거다. 너무 좋은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 19:30 - 22:00 한나와 저녁을 먹었다. 이때까지도 주호는 일어나지 않았다. 저녁으로 쌀국수를 먹을까 했는데 편의점에 가서 라면 컵을 사 왔다. 그리고 베스킨라빈스를 시켰다. 우리는 그걸 먹으면서 "일승"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송강호 배우가 나오는 "일승"이란 영화를 조금 보다가 방으로 들어왔다. 나는 메이크업을 더 구성하고 싶었고 영상도 올리고 싶었다. 그렇게 오늘의 하루가 지났다. 주호는 여전히 자고 있고, 언제 일어날지, 별일 없을지 좀 걱정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