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유리창 수리와 마음의 안정 - 아침 일찍 유리창 수리를 완료했다. 주호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었고, 이제 한 가지 걱정을 덜었다. 마음의 안정을 찾으니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게 됐다. - 요리하는 아빠의 하루 - 처음으로 다짐육으로 요리를 했다. 양배추 갈비만두와 동그랑땡을 만들었고, 키토제닉 식단으로 가족의 건강한 식사를 준비했다. 저녁에도 계란말이와 샐러드로 건강식을 이어갔다. - 책 읽는 아빠와 아이들 - 주호 방에서 '글루코스 혁명'을 읽으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주호도 자연스럽게 책을 가지고 놀았고, 주아는 등에 업은 채로 함께했다. 아이들에게 책이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좋은 방법이었다. - 불안과 안도의 시간 - 한나가 늦게 돌아오면서 잠시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며 걱정했지만, 결국 모두 무사히 하루를 마무리했다. ### Day Records - 06:00 - 08:00 아침에 오히려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을 정리하기는 해야 했지만 아저씨를 맞이했다. 샷씨를 붙이는 거는 금방 끝이 났고 인상 좋은 그 아저씨하고는 그렇게 작별을 했다. 샷씨를 붙이면서 그리고 그 아저씨가 현관문을 나가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만약에 아직까지도 고치고 있지 않았다면 내 머릿속에는 아직 고쳐지지 않은 유리창. 그래서 그게 있어서 주호가 언제든 다칠 수 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계속 받고 있었을 것이다. 스트레스까지는 아니더라도 뇌에서는 계속 그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더 편안해지려면 그걸 고치는 게 맞았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했다고 생각을 했다. - 08:00 - 10:00 한나가 여전히 자고 있었고 나는 주호와 주아를 돌봤다. 그렇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다. 주아를 등에다가 안을 수 있으면 생각보다 아이들을 보는 게 편하다. 그리고 만약에 나는 밤에 그래도 잠을 많이 자는 편이다. 한 번도 깨지 않고 쭉 자기 때문에 한나를 이 시간에 배려하는 게 맞다. 한나가 컨디션이 좋아지길 바라면서 나는 한나의 기상을 기다렸다. - 10:00 - 13:00 한나가 일어나고 주호를 재워야 했기 때문에 나는 주호를 아기띠로 재웠다. 그러고선 요리를 준비하려 했다. 내가 준비한 요리는 양배추를 활용해서 갈비만두를 만들 생각이었다. 처음 해보는 요리였다. 다짐육을 미리 사놨는데 다짐육을 처음 조리해봤다. 그걸로 동그랑땡도 만들었고 동그랑땡도 만들고 양배추에 넣어서 갈비찜처럼 갈비만두처럼 찜기에 넣고 몇 분 동안 쪘다. 양배추가 이렇게 달고 맛있는 채소인지 처음 알았다. 너무 맛있었다. 그렇게 해서 미역국까지 끓였고 우리는 점심을 거하게 하지만 키토제닉 식단으로 맛있게 먹었다. 주호가 내가 만든 음식을 그렇게 맛있게 먹지는 않아서 조금 아쉽긴 했다. - 13:00 - 15:00 이때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마 설거지를 했을 것 같고 한나가 나가야 했기 때문에 집 정리를 조금씩 조금씩 했었던 것도 같다. 빨래도 아마 됐을 거고 한나는 오늘 속눈썹 파마를 다시 하러 간다고 했다. 그래서 나가기 전에 내가 준비를 했고 한나랑 교대한 시간은 2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 15:00 - 17:30 나는 주호 방에서 책을 읽으면서 놀았다. 내가 책 앞에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있으면 주호도 와서 책을 꺼내서 가지고 논다. 그 모습이 정말 정말 보기 좋다. 이렇게 해서 내가 읽고 싶은 책도 읽고 주호에게도 책을 있는 모습을 자연속으로 노출시킬 수 있고 너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아이를 보고 있으면 시간도 잘 가고 너무너무 좋다. 주아는 등에 업고 나는 '글루코스 혁명'이라는 책을 다시 읽었다. 탄수화물의 종류, 녹말, 과당, 포도당, 자당 이 종류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를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너무나도 큰 중요한 공부였다. 하루 종일 안정적인 혈당 수치가 유지되고 있었고 나는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한나가 돌아오기로 한 시간이 됐는데도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전화를 했다. 받지 않았다. 몇 분 뒤에 다시 전화를 했다. 또 받지 않았다. 나는 그때부터 불안한 생각들을 시작했다. 만약에 한나가 차사고가 났다면 그래서 지금 의식이 없는 건 아닐까? 어디로 실려가는 건 아닐까? 죽은 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됐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사실을 알 수 있을까? 일단 어떤 속눈썹 파마를 하는 가게였는지 알아야 되는데 그거는 인스타그램으로 물어보자. 그러고 나선 돌아오는 길에 우리 차량으로 사고 난 게 있는지 확인해 보자 등등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선 그렇다면 내가 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나가야 될까?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잘 자랄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있는 동안 불안은 점점 더 커졌다. 주아가 똥을 싸서 치우고 있는 동안에 한나한테 전화가 왔다. 잠이 들었다고 했다. 다행이었다. - 17:30 - 20:00 한나가 집에 왔고 집에 오자마자 나는 정말 기진맥진했다. 왜냐면 애 둘을 보느라 많이 힘들었을 뿐더러 빨래도 개어야 할 빨래가 산더미였기 때문이다. 한나는 와서 주호를 케어했지만 나를 더 케어해 줬으면 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무사히 한나가 돌아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서 나는 당 충전이 좀 필요했는데 잠깐 좀 쉬면서 있다가 일을 다시 시작했다. 주호를 이미 씻겨놓은 상태였고 주호 밥을 먹이고 그리고 주호를 재웠는데 쉽게 자지 않았다. 우리는 무엇을 먹을지 결정해야 했다. 시켜 먹고 싶었다. 족발 먹고 싶었다. 근데 족발 값도 많이 오르고 또 먹고 나면 후회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다 주호가 깨버려서 난 다시 재우러 들어갔다가 나도 잠이 들었고 한나가 나를 깨웠다. 그래서 다시 나오게 됐다. 나는 몽롱했고 그냥 더 자고 싶기도 했다. - 20:00 - 22:00 한나는 뭘 먹고 싶다고 했다. 조금 우린 둘은 예민했다. 의견도 달랐다. 하지만 답은 정해져 있었다. 내가 요리를 하면 되는 거다. 그래서 나는 계란말이를 하고 샐러드를 하고 미역국을 데워서 다시 먹었다. 맛있었다. 역시 먹고 나니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그렇게 해서 오늘 키토제닉 식단은 완벽하게 마무리가 됐다. - 22:00 - 24:00 자려고 방으로 들어왔고 나는 노트북을 가지고 들어와서 뭘 할까 하다가 내게 휴식을 주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문철창과'를 다시 빠르게 돌려보고 '냉장고를 부탁해'를 봤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희준 배우가 나왔는데 너무 사연들이 안쓰러웠다. 연극을 하던 시절 돈이 없어서 컵라면 하나로 하루를 해결했다라는 이야기였다. 컵라면을 끓이면 아침엔 면을 먹고 나가고 저녁에는 돌아와서 고시원에 있는 밥을 국물에 말아서 먹었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 800원으로 하루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은 라면도 먹고 싶지 않다고. 그리고 이희준 배우가 굉장히 소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자신은 살면서 먹는다는 것을 끼니를 해결하는 수준 정도로만 생각을 했지 다양한 레이어가 되어있는 음식을 이렇게 먹는다는 그런 걸 즐긴다는 요리를 먹는다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항상 먹고 끼니 때우고 대본 외우고 그런 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냉장고를 부탁해' 나와서 최원석 셰프의 요리를 먹고 물 먹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또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밀가루도 먹지 않는다고 했다. 자극적인 음식도 먹지 않는다. 그럼에도 연기를 위해서 살을 20kg 찌어야 할 때는 땅콩버터에 빵을 같이 해서 먹으면서 20kg를 찌었다고 했다. 정말 대단한 열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또 맛있는 요리들을 어떻게 만든지를 보면서 두유면이라는 것의 존재를 알게 됐고 나도 요리를 더 하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재료들을 담아 보다가 구매를 할까 했지만 아침에 다시 한번 생각하자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끄고 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