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아침의 현미밥 도전 - 주호에게 현미밥을 먹여보려 했다. 1시간이나 걸리는 현미밥이었지만, 김과 함께 주호에게 먹여보았다. 처음 시도한 현미밥 도전은 반은 성공, 반은 실패였다. 주호가 조금 먹다가 다 먹지 못했지만, 시도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 칸반보드 설치와 육아 - 칸반보드를 설치하고 구성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하드웨어는 쉬웠지만 소프트웨어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주호의 기상과 식사 시간에 맞춰 작업을 중단해야 했지만, 육아와 일의 밸런스를 맞추려 노력했다. - 혈당 관리의 어려움 - 혈당 수치가 예상치 못하게 올라가는 경험을 했다. 현미밥, 고추, 쌈장 등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저녁 제육볶음 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 영어 실력 점검의 시간 - 나타샤와의 통화에서 글루코스 혁명 책의 내용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영어 실력이 늘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동사 사용의 한계와 EBS 영어 학습의 실제 적용 부족을 인지하게 되었다. ### Day Records - 06:00 - 09:00 주호가 일어났다. 나는 주호가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는지 모르고 잤다. 분명히 주호가 내 옆에서 자고 있었는데, 한나가 주호를 안고 방으로 들어와서 나를 깨웠다. 주호가 나온 거 아니냐고 물었다. 말은 그랬지만 생각보다 한나의 말투가 부드러웠다. 나는 아침에 컨디션이 괜찮은 상태로 일어났다. 혈당을 쟀을 때 혈당이 밤새 안정적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밖으로 나와서 하루를 시작하는 게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물론 여전히 다리는 아팠다. 왜 이렇게 다리 관절을 움직이려고 하면 아픈 건지. 너무 쉽게 무릎 관절과 발목 관절이 뻐근해진다. 한나를 더 자도록 해 놓고, 나는 주호와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 주호에게 현미밥을 먹여보려 했는데, 현미밥이 1시간이나 걸리는 줄은 몰랐다. 현미밥과 쌀밥을 반씩 섞어서 밥을 올려놓고, 주호랑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밥이 다 됐을 즈음, 현미밥과 김을 같이 해서 주호에게 밥을 먹였다. 내가 먹기엔 정말 맛있었는데, 주호도 조금 먹다가 다 먹지는 못했다. 그러고 나서, 정리를 하고, 주하가 울었다. 한나를 더 자게 해주려고 주하를 데리고 나왔다. 그러다 주하를 등에 아기띠로 업으려고 했는데, 아기띠가 너무 어려웠다. 나는 점점 스트레스가 쌓였고,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한나가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해서 한나도 기상을 하게 됐다. 미안했다. 내 스스로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한 것도 그렇고, 당 수치가 떨어져서 그랬을까? 정말 힘들었다. - 09:00 - 10:00 한나가 집을 정리하는 동안, 나는 주호와 주하를 돌보고 있었다. 주호가 곧 잘 것 같은 눈빛을 하기 시작했다. 한나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역시 어제 먹은 음식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나에게 물었지만 한나는 그것 때문인지 모르겠다고 내게 말해줬다. - 10:00 - 11:30 주호가 잠들었다. 나는 칸반보드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붙이는 건 금방이었는데, 그 안에 내용을 기입하기 위해 칸을 만들고 구성을 하는 게 오래 걸렸다. 하드웨어는 금방했지만, 소프트웨어 작업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그러다가 주호가 깨버렸다. 밥을 먹여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칸반보드 작업을 멈췄다. 나는 주호 밥을 준비했다. 나도 배가 고팠기 때문에 만두도 삶고 미역국도 끓여서 밥을 먹었다. 현미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기대도 잔뜩 했다. 주호랑 같이 밥을 먹는 동안, 한나가 주하를 먹이며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 11:30 - 13:00 주호랑 밥을 먹이면서 나도 밥을 먹었다. 한나가 나가려는 시간을 늦추고 계속 도와줬다. 나는 밥을 맛있게 먹고 혈당을 쟀는데, 혈당이 140이 넘어서 놀랐다. 도대체 어떤 음식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만두 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 현미밥 때문일 수도 있고, 고추일 수도 있고, 쌈장일 수도 있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어서 답답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혼미하지 않았고 정신은 뚜렷했다. 그래서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혈당 스파이크가 온 것 같아 걱정이 됐다. - 13:00 - 15:00 한나가 나가고 나는 주호와 주하를 케어했다. 주호가 주하를 너무 예뻐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너무너무 예뻤다. 주하가 누워서 자줬으면 했지만 그러진 않을 것 같아 아기띠에 주하를 안으려고 몇 번이고 연습했다. 이 아기띠는 뒤로 메는 게 정말 어려웠다. 몇 번이나 실패했지만 결국엔 성공했다. 숙달이 필요해 보여서 반복적으로 몇 번 더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주하를 안고 징징거리는 주호를 데리고 주호 방으로 왔다. 여기 와서 나는 책을 읽으면서 주호가 우는 모습을 같이 보았다. 역시 내가 책을 읽으니 주호도 책 근처에 와서 놀았다. 이게 참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어제 옵시디안 기록을 하지 않은 걸 깨닫고, 어제 데일리 로그를 전부 작성했다. - 15:50 - 16:10 한나가 집에 돌아왔다. 기분이 굉장히 좋아 보였고,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 주호도 한나를 반기려 현관까지 뛰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혼자서 애들을 보는 건 사실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또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주하가 잘 자준 덕분에, 그리고 주호와 놀면서 나도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충분히 좋은 시간이었다. 한나가 와서 무언가를 했지만, 그 시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 17:00 - 20:00 늘 하던 것처럼 주호를 씻기고, 주하를 씻겼다. 주하는 오랜만에 씻겼다. 나도 샤워를 하고 나와서 주호도 밥을 먹였다. 그리고 주호를 재웠다. 저녁 메뉴는 제육볶음이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나타샤에게 전화가 오는 날이라 그 전에 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다. 식사까지 마무리하고 싶어서 제육볶음을 빨리 만들었다. 한나가 정말 맛있다고 해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나도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그러나 혈당 수치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서 당황했다. 금방 내려가긴 했지만, 이렇게 높은 혈당 수치는 원하지 않는다.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몸무게가 어제보다 빠져서 기분은 좋았다. 나타샤와 오랜만에 통화했는데, 나를 기억해준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나도 영어를 회화할 때 실수가 있었다. 그러나 글루코스 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이해한 것을 나타샤에게 설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영어 실력이 조금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몇 가지 동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내 모습이 조금 아쉬웠다. EBS 영어를 듣고 있지만, 그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를 해결할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00 - 22:00 한나가 설거지를 다 했다. 나는 거실에서 주하를 보다가 한나와 살짝 다퉜다. 핸드폰 설정 방법을 잘 몰라 한나에게 면박을 줘서 한나가 기분이 나빴다. 이를 풀어주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 후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