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영어 플래시카드로 주호와 놀이
- 주호 방에서 영어 플래시카드로 동물 이름을 읽어주며 놀았다. 주호가 까르르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매일 조금씩 영어로 놀아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내가 먼저 영어를 잘해야 아이들에게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
- 《글루코스 혁명》을 실천하는 식사
- 새우버거를 먹기 전 샐러드를 먼저 먹고, 빵은 제외하고 내용물 위주로 먹는 등 혈당 관리에 신경 썼다. 전날의 혈당 관리 덕분에 아침에도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었다.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 집안 정리와 칸반보드 활용
- 내 방과 베란다를 정리하고, 개인 칸반보드도 설치했다. 러그, 소파 커버 등 인테리어 아이템도 주문했다. 시각화된 목표와 할 일 관리로 인지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인 생활 관리를 시작했다. 개인 성과 평가도 미루지 않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Day Records
- 06:00 - 09:00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났다. 전날 혈당 관리를 잘한 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일어나서 주호 밥을 먹이고 뭘 먹였는지 사실 이제는 하루가 지나니까 기억이 나진 않는다. 그래서 이제 주호랑 주아를 내가 데리고서 시간을 보냈는데 재밌었던 게 있다. 주호 방에서 영어로 된 플래시 카드가 있는데 여기에는 동물들이 있다. 이걸 영어로 내가 읽어줬는데 주호가 까르르 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다. 그래서 그 장면을 찍어서 인스타에도 올리고 기록으로도 남겼다. 그리고 생각했던 건 이렇게 매일매일 조금씩 영어로 같이 놀아준다면 아이가 충분히 영어를 더 빨리 습득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공부라는 것 자체는 스스로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이게 어려운 게 아니고 일상적인 거, 자연스러운 거라고 알려주는 정도,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정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엔 내 공부가 가장 중요한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거지.
- 09:00 - 11:00 한나가 일어나서 나왔고 커피도 한 잔 내려서 먹고 집안 정리를 조금 했다. 오늘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오전부터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주호가 잠을 자지 않았다. 주호를 잠을 재웠는데 정말 10분도 안 돼서 바로 일어나 버렸기 때문에 주호를 재워놓고 청소를 하는 건 불가능했다. 배는 고파오고 있었고 점심은 새우버거를 먹자고 내가 제안을 했다. 나는 《글루코스 혁명》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밀가루를 먹지 않을 생각이었고, 그래도 새우버거는 먹고 싶었기 때문에, 그 앞에 샐러드를 왕창 먹고 새우버거를 먹었을 때 몸의 변화를 체크해보고 싶었다.
- 11:00 - 13:00 샐러드를 만들고 달걀을 미리 삶아놓고 먼저 먹었다. 아무래도 샐러드 소스 중에 당류가 많이 들어가 있는 소스가 있었는데 그 소스가 혈당을 높이는 거 같아서 소스를 바꿔봤다. 샐러드를 과할 정도로 많이 먹고 이미 포만감이 든 상태에서 새우버거를 먹었다. 《글루코스 혁명》에 나온 것처럼 햄버거를 해체해서 먹었다. 빵을 먹지 않았고 안에 내용물들을 중심으로 먹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 현미밥에 김까지 싸서 먹고 포만감을 완벽하게 채울 수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
- 13:00 - 14:00 이때 주호가 자지도 않았고 우리는 감정율을 조금씩 해보며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한나가 옷 정리를 하려고 판을 벌렸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일단 이를 벌려놓은 상태에서 우리는 다시 거실로 와서 칸반보드에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해야 할 일을 다시 세팅했다. 그중에는 러그를 사는 것, 소파 커버, 식탁 테이블, 인테리어 관련 아이템들도 있었다. 러그 주문을 하고 소파 커버, 식탁 테이블, 아이템들의 색을 맞춰서 샀다. 나도 칸반보드에 붙어 있는 포스트잇을 떼고 싶었기 때문에 결제를 바로 진행했다. 어차피 사야 되는 거였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해서 시간을 보냈다.
- 16:00 - 19:00 아이들을 하나씩 씻겼다. 주호를 씻기면서 나도 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어제 저녁에는 샐러드에 닭가슴살을 먹기로 했었기 때문에 요리를 크게 해야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주호 밥을 먹이고 양치까지 시키고 바로 재울 생각이었다. 주호가 밥을 먹으면서 너무 졸려했고 결국 한나가 주호를 안고 가서 재웠다. 한나는 주호 손톱을 잘랐는데 그때 나는 울고 있는 주호를 케어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고 인내심이 바닥나는 것을 느꼈다. 이게 모두 다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한나가 주호를 재우고 나왔고 나는 조금 예민해진 상태로 저녁을 어떻게 할 건지 물으려고 했다. 이때 오히려 부드럽게 Half & Half 하게 물어봤다. 주호는 이미 자는 상태였고 한나한테 저녁 어떻게 할까라고 조심스럽게 물어서 분위기가 괜찮았던 것 같다. 내가 감정적으로 행동했다면 또 우리는 티격태격했을지도 모른다.
- 19:00 - 20:00 내 방 정리와 베란다 정리를 했다. 사실 양이 너무 많아 보여서 좀 압도되는 기분이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내 방도 베란다도 모두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옷을 큰 두 봉지로 내다 버린 것도 컸다. 수납함에 선풍기도 넣고 잘 배열해서 넣었더니 공간이 많이 여유로워졌다. 내 방에 있는 컴퓨터들도 선을 하나하나 다시 연결했다. NAS도 연결하고 프린터들도 연결하고, 윈도 컴퓨터도 연결했다. 팀장한테 낮에 연락이 왔었는데 개인 성과 평가를 제출해달라는 거였다. 원래는 목요일 저녁이나 금요일에 하려고 했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내일 끝내자"라는 생각으로 바로 진행했다. 잘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미뤘더라면 하루 종일 해야 된다는 생각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일 끝내기로 정리한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 20:00 - 24:00 컴퓨터로 사진도 정리했다. 사진이라는 게 매일매일 정리해야 될 것 같다. 컴퓨터에 앉아서 방을 둘러보는데 내 방에도 칸반보드를 설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션에 계획들을 세우는 것도 맞지만, 내 개인적인 프로젝트와 생각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더 필요하다 싶다. 해야 하는 것들, 목표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면 더 이루기 쉽다. 거실에 있는 칸반보드와 중복된다면 둘 중 하나는 안 쓰게 될 것 같아 고민 중이다. 결국 나는 내 방에도 칸반보드를 설치했고 시각화하면서 목표와 해야 할 일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인지 부담이 줄어 기분 좋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