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한나의 자유시간 후 아침 케어
- 한나의 숙취와 피로를 고려해 아침 일찍 주호와 주아를 케어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육아의 일상이 더이상 힘들지 않음을 느꼈다.
- Easy Writing 영어 학습의 깨달음
- 영어 표현의 숙달을 위해서는 반복 학습이 핵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기띠 매는 것처럼,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 농산물 시장에서의 장보기
- 가족과 함께 농산물 시장을 방문해 신선한 채소와 과일, 양념류를 구매했다. 비록 거리가 있지만 품질과 가격 면에서 만족스러웠고, 정기적인 방문을 고려하게 되었다.
- 화이트보드 설치와 계획의 시각화
- 거실에 화이트보드를 설치하며 한나와 작은 협상을 했다. 시각적으로 계획을 볼 수 있게 되어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 Day Records
- 06:30 - 10:00 주호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그 전날 한나가 자유부인을 하고 왔기 때문에 아침이 힘들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밖으로 나와서 한나와 교대를 했다. 밤새 한나는 숙취도 있었을 거고 오랜만에 먹은 술 때문에 아마 힘들었을 거다. 주아도 거기다 우니까 정말 힘들었을 거다. 그래서 밖으로 나와서 주호랑 주아를 케어를 시작을 했다. 주호 밥을 먹이고 주아를 아기띠에 안아서 주호 방에 가서 또 같이 놀아줬다. 주호 방에서 놀면서 어제는 Easy writing 영어를 엄청 많이 들었다. 내용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한테 표현들이 숙달될 수 있게 반복하는 게 정말 중요한 상태고 뭔가 이것들을 계속 반복해서 복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반복하고 숙달되고 툭 치면 나올 수 있을 정도의 수준. 그 경지까지 타지 못하면 지금 듣는 것들이 절대로 내 것이 되지 않는다. 뭐 누가 말하는 것을 듣고 알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나의 것으로 빠르게 스피킹으로 만들어 내려면 툭 치면 나올 정도로 많이 써야만 한다. 이거는 아기띠를 맨 거하고 똑같은 것 같다. 처음에 주아를 없는 아기띠를 뒤로 매는 게 어려운데,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제는 원리도 알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잘 된다. 내가 의식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아도 될 만큼 노력을 해서 이걸 외워야 된다는 게 핵심이고 그렇게 되려면 반복만이 답이다. 반복을 계속해서 해야 된다. 정말 그러려면 반복할 아이템들을 모아놓은 유형이 반드시 있어야겠다.
- 10:00 - 11:00 주아를 재웠던 것 같다. 지금의 기록은 며칠이 지나서 하는 기록이라서 조금은 짧다. 주아를 빠르게 재웠고 전날 한나가 많이 먹지 못했는지 배가 고파 했고 나도 조금은 배가 고팠다. 그래서 밥을 빨리 먹기로 했다.
- 11:00 - 12:00 그 전날 내가 만든 닭볶음탕으로 같이 식사를 했다. 한나는 여기에 계란말이도 해달라고 해서 끝까지 같이 만들어서 먹었고 오묘한 맛의 닭볶음탕을 그렇게 먹으면서 한나는 어제 만났던 유나의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하고 지내고 싶어? 뻔했어. 안 되겠다. 어쩌면 죽을지도, 어쩌면 자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그런 생각이 든다는 이야기를 했고 도덕적인 딜레마가 있었다. 책임지지 못할 건데 어디까지 자기가 연민을 느껴야 하는 건지, 어디까지 자기가 이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또 줘야 하는 건지에 대한 그런 고민이 있었다.
- 12:00 - 13:00 주호가 일어났다. 주호에게 점심을 먹였다. 반복되는 일이고, 지루한 일이고 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주호가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게 기쁘기 때문에 이제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 13:00 - 15:00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 집 정리를 하는 한나를 위해서 내가 주아랑 주호를 돌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조금 힘들었지만 여전히 컨디션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 이후로 또 뭔가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농산물 시장을 가서 장을 보고 또 저녁엔 들기름으로 된 요리를 먹기로 했기 때문에 농산물 시장에 갈 체력과 마음을 준비해 두고 있었다.
- 15:00 - 17:00 우리 네 식구가 모두 농산물 시장으로 떠났다. 결과적으로 한 10만 원 정도를 썼고 필요한 채소들, 식재료들을 전부 다 샀다. 그리고 5만 원 정도를 더 추가해서 고춧가루, 참기름, 들기름 이런 것들까지 전부 다 살 수 있었다. 농산물 시장에서 산 과일과 채소들이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가기는 한다. 그런데 그렇게 멀지 않아서 갈 수 있다면 자주 가는 게 정말 좋을 것 같다.
- 17:00 - 18:00 주호를 씻기고 샤워 준비를 했다. 짐 정리를 해야 했는데 짐이 너무 많다 보니까 그걸 한 번에 정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따가 밥까지 다 해 먹고 정리하기로 했다. 여전히 한나는 배가 고프다고 했던 것 같다.
- 18:00 - 20:00 나는 들기름 요리를 시작했다. 주호 밥을 먹일 게 없어서 들기름으로 만든 계란후라이를 먹였다. 나는 들기름 계란후라이, 들기름 막국수, 들기름 버섯구이를 만들었는데 한나가 정말 맛있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내가 봐도 들기름 계란후라이는 비주얼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너무 맛있었다. 사온 들기름의 절반을 거의 다 써버렸다. 들기름을 너무 많이 먹어서 뒤에서는 속이 조금 부글부글 거리기도 했다. 그래도 계획했던 대로 하나씩 해나가는 게 너무 좋았다.
- 20:00 - 22:00 한나 청소하는 걸 도와줬다. 주호방에 매트도 다시 깔고 이런저런 정리를 도와주고 난 뒤에 나는 주문한 화이트보드를 거실에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가 하나만 더 설치하라고 했는데 나는 두 개를 더 설치하고 싶었다. 한나에게 5만 원을 더 주고 나는 두 개를 설치했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라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정말 이게 있고 없고 차이가 나에게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결국 두 개 다 설치를 했고 한나가 샤워를 하는 동안에 나는 내용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었다. 이것으로 내가 오랫동안 하려고 하는 것들이 대부분 눈에 보이고 또 계속 보고 있기 때문에 까먹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