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새벽 육아와 늦잠 - 새벽에 주호가 울어서 한나와 교대를 했고, 피곤함에 늦잠을 자게 됐다. 아침 일찍 일어나려 했지만 결국 푹 자버렸다. 육아는 체력 싸움이다. - 장례식장에서 느낀 성장 - 김한솔 선배 어머님의 장례식에 다녀왔다.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이 보여주는 성숙함과 성장이 느껴졌다. 삶과 죽음을 마주하며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나보다. - 불편함을 이겨내는 하루 - 미루고 싶었던 전화 업무를 해냈다. 거절당할까 두려웠지만, 찬물 샤워처럼 부딪혀보니 생각보다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불편함을 피하지 않고 마주했더니 성취감이 컸다. - 가족과의 저녁 시간 - 퇴근 후 주호 육아와 저녁 식사로 마무리한 하루. 주호를 재우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특별하다. ### Day Records - 04:00 - 06:00 주호가 울기 시작했고 한나랑 교대를 하게 됐다. 한나가 주호를 재우겠다고 주호가 밖에서 잠들었으니 나가서 자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밖으로 나와서 잠을 잤다. - 06:00 - 10:00 늦잠을 잤다. 아니 새벽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너무 피곤했고 나는 방에 들어가서 조금 더 잠을 자게 됐다. 내가 착각을 좀 했다. 간밤에 내가 주호를 계속 계속 케어를 했고 주호가 일어나서 나왔을 때 한나와 교대를 했다. 나는 회사를 가야 했기 때문에 조금만 자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잠을 더 자게 됐다. 푹 잠을 잤다. - 10:00 - 11:30 회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누나의 자기소개서를 써주는 일이었다. 그런데 권대우 선배님이 기쳐님 이야기로 나에게 토크를 시작했고 한 10분, 20분 정도 대화를 한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누나의 자소서를 AI를 활용해서 열심히 썼다. 생각보다 퀄리티도 괜찮았고 빠르게 쓸 수 있었다. - 11:30 - 13:30 김한솔 선배의 어머니 장례식을 갔다. 유수지, 예원, 현승 선배 이렇게 4명이서 가게 됐다.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오랫동안 아프셨었나 보다. 편하게 가셨다고 말을 하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뭔가 사람이 성장해 보였다. 장례식장에서 그런 일들을 겪고 나면 사람이 확실히 더 성장할 수 있게 되나 보다. 식사를 하고 우리는 회사로 돌아와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내가 샀다. 전날 수지 선배가 커피를 샀기 때문에 내가 커피를 샀다. - 13:30 - 15:00 정말 하기 싫은 일을 시작했다. 미루고 싶었지만 에어테이블을 활용해서 내가 조사해야 되는 대상들의 칼럼을 전부 다 분리해서 입력했다. 그러고선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것들은 문자를 먼저 보냈고 연락처가 없는 것들은 직접 대표분으로 연락을 하기도 했다. 미루고 싶었지만 이럴 때 찬물 샤워가 생각이 났다. 내가 이를 미루고 싶은 건 전화통화를 하는 게 불편해서다. 상대방에게 거절을 당할 거라는 생각이 크기 때문에 그게 무서워서 나는 미루고 싶은 거다. 그런데 오늘 이 일을 미루면 주말이 괴로울 거고 월요일이 괴로울 거다. 그걸 알고 있다. 그래서 무조건 해낼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해냈고 사람들과 통화를 했을 때 불편한 기색보다는 어쨌든 거절을 하더라도 그쪽에서 거절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화가 되고 나면 생각보다 호의적이었다. 잘한 것 같다. - 15:00 - 15:50 잠깐 휴식을 취했다. 컴퓨터로 내가 하고 싶은 메이크를 더 다듬어 봤다. 메이크에서 S3 같은 기능과 구글 드라이브를 연동시키는 것을 테스트해 봤고 성공적이었다. 인스타그램 피드들을 자동화하는 일을 해보려고 하는데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았다. 그러나 세팅하는 데 한 시간이 아니라 하루 정도의 시간은 필요할 것 같았다. 진중하게 집중해서 한 번 작업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었다. - 16:00 - 17:00 마지막으로 전화연락과 업데이트를 했다. 그리고 회사 사람들에게 오늘의 작업 내용을 공유했다. 정지원 씨가 왔다, 에어테이블이 뭐냐고 물어봤다. 나는 내가 요즘 가지고 노는 도구라고 이야기를 했다. 지원 씨는 조금 놀란 것도 같았다. 나는 지원 씨에게 정식팀에서도 이 툴을 활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퇴근하기 10분을 남겨두고 밀린 데일리로그가 있어서 전부 다 작성을 했다. 역시 음성으로 하니 금방 끝낼 수 있어서 좋다. - 17:00 - 19:00 칼퇴를 하고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주호를 시키고 또 주아까지도 시켰다. 그러고선 주호 밥 먹을 시간이 되었고 장모님께서 만드신 밥을 먹였다. 주호가 너무 밥을 잘 먹었다. 그러고선 주호를 재우려고 아기띠를 맸다. 주호는 쉽게 잠이 들지 않았다. - 19:10 - 20:30 거의 1시간 가까이 주호를 재웠는데 주호가 잠이 들지 않았다. 조금 지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안방으로 와서 침대에 눕혀서 주호를 재웠다. 나도 잠깐 잠이 들었다. 그러곤 주호를 재워놓고 밖으로 나와서 저녁 식사를 했다. - 20:30 - 21:30 저녁 메뉴는 샐러드 그리고 애호박나물에 두유면을 묻혀서 먹었다. 두유면에서 씁쓸한 맛이 좀 났다. 나는 다들 먹지 않는 두유면을 강박하면서 먹었다. 나는 다들 먹지 않는 두유면을 끝까지 다 먹었다. 배가 조금 고팠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 수 있을 것 같았다. - 21:30 - 24:00 집 정리를 다 마무리하고 내가 주아를 보기 시작했다. 주아를 보면서 솔로지옥도 봤다. 재밌었다. 그러나 잠이 더 중요할 것 같아서 주아가 잠들기 시작했을 때 솔로지옥을 끄고 잠을 잤다. 새벽에 보면 되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