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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0 - 09:00 주호가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아침엔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일어났다. 당 관리를 잘 하고 있어서인지 확실히 아침에 일어나는 게 더 가뿐했다. 하지만 오늘도 주호가 눈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싫었기 때문에 나도 밖으로 나왔다. 대웅이가 거실에서 자고 있었다. 대웅이한테 방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나는 주호와 거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목표를 발표하고 주호 밥을 먹였다. 그러고선 한나랑 장모님이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 간밤에 주아가 정말 잘 잤다고 했다. 그 전날 주아를 물놀이를 시켰는데 그게 영향이 좋았다고 했다. 매일 시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아침 일찍 하루가 시작됐다.
- 09:00 - 13:00 오전에는 갑자기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당을 먹지 않은 지 너무 오래된 것 같았다. 탄수화물이 필요했다. 몸에서 확실히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걸 느꼈다. 주호랑 주호의 방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너무 힘들었다. 어지럽기도 했다. 그러다 주호가 응가를 해서 씻겨 주고 기저귀를 갈아주는데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걸 느꼈다. 검색을 해봤다. 당이 없을 때 증상들이 정확히 똑같았다. 피로감 그리고 근육에 힘이 안 들어감. 그래서 당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머리까지 아팠다. 한나랑 장모님은 백화점에 다녀온다고 했다. 커피캡슐을 산다고 했다. 나는 같이 나가자고 했다. 한나가 거절했다. 주호랑 주아를 집에서 보게 됐고 차례대로 밥을 먹였다. 대웅이랑 같이 번갈아가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다. 한나랑 장모님은 커피를 사서 돌아오셨다. 내가 좋아하는 키토김밥도 한나가 미리 시켜놓았다. 그리고 일반 김밥도 있었다. 나는 라면에 미역밥을 말아서 같이 먹으면 좋겠다고 했다. 탄수화물을 먹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게 점심엔 탄수화물을 섭취를 했다. 한나는 밖에서 군것질을 많이 하고 들어왔다는 걸 알게 됐다.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또 그런 걸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에 걱정도 되고 그랬다.
- 13:00 - 17:00 설거지를 하고 정리를 하면서 오후에는 주호를 데리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호 옷을 입히고 나도 옷을 입었다. 사실 나가는 게 좀 귀찮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는데 그것만 이겨내고 나가면 정말 더 좋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호를 데리고 나가면 모두가 편할 테니까. 또 한나랑 장모님은 머리를 하러 15시에 가야 했다. 그래서 그걸 기다리면서 나는 주호를 데리고 나왔고 대웅이가 주아를 봐주기로 했다. 사실 대웅이랑 같이 주아까지 데리고 나가면서 같이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대웅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장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대웅이에게 주아를 맡겨 놓고 나는 주호와 한 시간을 걸었다. 우리 회사 앞에서 주호를 놀게 해줬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을 피해서 주호가 뛰어다니는 걸 잡으러 다녔다. 집에 도착했을 때 한나가 머리를 자르러 오라고 했다. 나는 주호를 데리고 머리를 자르러 갔다. 진하 팀장이 머리를 금방 잘라줬다. 그리고선 우린 다 같이 집으로 돌아왔다.
- 17:00 - 19:00 주호를 씻겼고 주아가 수영할 물을 받아 놨다. 주호 저녁밥을 먹였다. 물을 조금 식혀준 뒤 바로 재웠다. 대웅이가 끓인 사골을 저녁메뉴로 먹었다. 아침부터 대웅이는 사골을 끓였다. 10시간 이상 끓여야 한다고 했다. 그것 때문에 아침부터 큰 통을 살까 말까 고민들을 했지만 집에 있는 걸로 해결해 보기로 했다. 대웅이가 하루 종일 사골을 끓였다. 기름이 뜨면 기름을 걷어내고 뼈에서 하얀 국물이 우러날 때까지 계속 끓였다. 어떻게 보면 대웅이에게는 그게 굉장히 큰 연습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를 생각해서 그 사골을 직접 끓이는 모습에 사실 좀 고집스럽기도 했지만 감동이 더 컸다. 고마웠다. 그렇게 생각해 주는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사골 뼈가 정말 좋았다. 고기가 붙어있었는데 저녁에는 그것을 발라서 고기로 만들어서 쌈을 싸먹었다. 아, 쌈이 아니라 장모님이 무친 오이 상추 무침하고 같이 먹었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대웅이는 먹지 않았다. 대웅이는 첫날 먹다 남은 교촌 치킨을 다시 먹었다. 한나가 잘 하지 못해서 다 태워버렸지만 대웅이는 그것도 먹었다.
- 20:00 - 22:00 우리는 고스톱을 쳤다. 넷이서 치니까 좀 웃기기도 했다. 장모님이 웃겼고 대웅이도 그것을 보면서 엄청 웃었다. 장모님께서 페박을 하려고 피를 안 뽑으려고 노력했는데 결국에는 쭉까지 나오면서 피를 많이 먹었다. 그게 대웅이를 견제한 건지 엄청 웃었다. 결국 우리 판에서 내가 가장 많이 돈을 잃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는 딱 7판을 치고 헤어졌다. 나는 방으로 들어와서 잠을 청했다.